인생역전 로또.
처음으로 로또를 샀다.
처음으로 돈을 주고 복권을 산 것이다.
그동안 나역시 남들처럼 100만원에 당첨된다면, 천만원이라면, 1억이라면.. 10억이라면.
상상이란 상상은 다 해보았지만 정작 복권은 단 한번도 사본 적이 없다.
어젠 회사 여직원 하나가 꿈을 꿨다며 복권을 사러 갔고 같이 밥먹은 여직원들은 따라 갔다가
나도 한번 너도 한번 하는 분위기라서 나도 마지막으로 OMR을 그려넣었다.
그런데 이놈이 하루에 한두번 사람을 찌르르하게 만드네..
주말을 기다리게 만들고(1만원 짜리도 당첨되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들지만)
나도 모르게 다시 백만원 천만원 일억..의 상상을 하고있게 된다.
단 하루가 지나서, 그리고 처음 사본 것이라서 이상한 울렁거림을 주는 것이겠지만.
이런 기분도 썩 괜찮구만.
토요일이 지나고 인생역전일지 인생여전일지는 보나마나 뻔 한 것이지만
그 후에 또 로또용지에 검은 칠을 할지 한번의 경험으로 족하다고 생각하고 발을 끊을지는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