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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라는 세계
폴 호컨 지음, 이한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탄소는 가장 수수께끼 같은 원소다. 탄소는 에너지를 포획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분자 사슬을 형성 한다. 우주에서 오로지 이 원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탄소는 나무, 세포, 조개껍데기, 호르몬, 세포소기관, 눈썹, 뼈, 박쥐 날개에 구조적 틀도 제공한다. 탄소는 생명의 모든 자취에 활기를 불어넣는 공학자이자 제작자, 분자 행위자다."
"탄소는 산호초 에서 코뿔소, 식물에서 행성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모든 것을 조직하고 조립하고 만든다. 생명을 감싸고 보호하는 가죽, 비늘, 막은 탄소로 이루어져 있다. 탄소는 의식의 모든 측면을 형성하고 가능하게 하며, 살아있는 세계의 모습을 좌우하는 온화한 주재자다. 잇고 끊고, 꽉 붙잡고(석탄), 쉽게 놓아주고(당), 유연하고(대나무), 치타 눈의 각막에서 반 짝거리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탄소는 유정성의 핵심 원소, DNA의 돌보미, 태양의 에 너지, 즉 별빛을 우리 혈액으로 방출하는 미토콘드리아 배터리의 음유시인이다. 생물은 무차별적으로 탄소를 공유하고 주고 받으며, 거의 무한히 다양한 생명체를 조립한다. 그중 하나가 두 다리로 걷고 불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한 영장류인 사람속 hom이다."
"탄소는 질소, 산소, 수소와 결합하여 아미노산을 만든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조립하는 데 필요한 기본 재료다. 세균 이든 코끼리든 간에 모든 생물의 먹이는 탄소화합물이다."
"지방, 섬유질, 단백질, 탄수화물이 그렇다. 소화할 때 우리는 탄소 분자를 분해하며, 흡수하여 재구성해서 혈액, 유전자, 호르몬, 연료를 만든다. 식량은 빛이 잎을 만나서 탄소와 산소를 당과 셀룰로스로 전환하면서 시작된다."
탄소의 원소기호 C는 라틴어 이름인 카본(Carbon)에서 딴 것으로, '타고 남은 것'이란 뜻이다. 탄소는 원자핵과 6개의 전자로 이루어졌있다. 전자는 첫째 껍질에 2개, 둘째 껍질에 4개가 있는데, 둘째 껍질에는 8개까지 채울 수 있다.
탄소는 근처 원자와 전자를 공유하는 식으로 계속 4개의 빈자리를 채워 안정화하려고 한한다. 이러한 공유결합을 통해 탄소는 2000만 종 이상의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 탄소 원자로만 결합한 경우는 탄소동소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