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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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의 도서를 좋아해서 고른 신간도서이다. 50개의 철학 강의를 듣는 책 한 권이다. 관심있는 철학자들의 강의를 내맘대로 골라서 읽는다. 알베르 카뮈부터 읽게 된다. 시지프 신화와 이방인, 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를 읽었기에 인상적인 인물이다. 이외에도 쇼펜하우어를 연이어 읽게 된다. 철학자들의 도서를 읽었기에 연장선에서 그들의 작품까지도 떠올리게 된다.

간결하게 정리한 내용을 만난다. 철학과 주장을 차분히 관조하는 시간으로 확장된다. 철학자 47인을 만나는 강의이다. <더 읽으면 좋은 책>코너가 강의마다 구성된다. 이 코너에 소개된 책들은 유용한 정보가 된다. 이미 읽은 책들과 읽지 않은 책들이 어우러진다. 작가와 관련된 책들을 릴레이 독서하면서 깊게 사고할 수 있는 도서이다.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 철학자들의 철학을 먼저 이해하고 읽으면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내용들이다. 소제목들에 이끌려서 만나는 철학자들도 있다. 두께감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철학도서이다. 철학자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정리할 수 있었다. 도서 한 권만으로 철학자들의 글을 모두 이해하기가 역부족이었는데 갈급하는 마음을 충족시켜준 내용이다. 소개되는 책들이 매우 유용하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는 발판이 되어준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깊은 의미와 모든 의미와 가치는 인간 자신이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카뮈의 부조리 수용의 의미까지도 이해하게 한다. 세 가지 의미에서의 부조리 수용을 설명하면서 되새김하는 내용이 된다. 실존주의를 이해하면서 삶을 이해하게 된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절망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558쪽)을 주시한다. 유토피아에 희망을 두지 않는 부조리와의 공존적 삶을 제시(556쪽)한 카뮈의 글도 여러 번 읽게 한다. 부조리는 현대인 삶의 특징(556쪽)이라고 직시한 카뮈의 고찰과 철학적 견해들의 끝을 쉽게 이해하며 카뮈 작품들을 다시 펼쳐보는 시간이 되어준다.



'고집스럽게 행복을 맞이하라'는 카뮈의 목소리를 듣는다. '불구의 손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라'는 의미도 큰 파동을 일으킨다. '형벌이라는 운명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한다.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여러 번 고찰하게 한다. 세상 사람들이 선택하는 자살을 어떻게 사유했는지, 부조리한 삶을 신에게 의지하는 것의 의미까지도 카뮈의 시선으로 쉽게 이해하게 하는 내용이다.

쇼펜하우어의 쉼 없는 욕망과 고통의 근원까지도 천천히 깊게 호흡하며 듣는다. 앞서 읽은 쇼펜하우어 책내용들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바싹 다가서서 철학자를 만나게 된다. 골라서 읽는 재미가 있다. 소개되는 책들까지도 메모하고 찾아보게 한다. 철학도서를 좋아해서 들뜬 기분으로 펼친 도서이다. 철학자들의 도서는 더욱 기대하게 된다.



삶과 죽음,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고통과 욕망, 부조리한 삶들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직시하게 한다. 신을 찾는 인간들의 이중성도 오랜 질문이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신앙인들의 행태와 부끄러움도 더불어 직시하면서 읽는 철학서이다. 예술과 공간적 가치, 시각적 예술품들과 관습, 물질적 가치와 절망, 번아웃과 일중독, 우울증, 혐오까지도 접목하면서 철학을 이해하게 한다.

알아갈수록 재미가 있다. 이해할수록 더욱 흥미로워진다. 철학이 왜 중요한지, 철학자들의 에세이도 더 읽게 된다. 카뮈의 <시지프 신화>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밀란 쿤데라 작품성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과 <> 작품도 다시 펼쳐보게 된다. 이들의 시선을 철학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좋은 작품들을 다시 읽게 한다. 밑줄 친 글귀들을 여러 번 고찰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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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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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이목을 끌었던 소설이다. 이야기는 짙은 슬픔과 상실로 감당하기 힘든 죽음이 등장한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는 슬픔은 저마다 다르게 전해진다. 말없이 침묵으로 자신의 슬픔을 가름하면서 가족들이 감당하고 있는 슬픔까지도 침묵으로 짐작만 할 뿐이다. 어린 동생이 기억하는 슬픔은 옅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한 자신의 실수도 이야기된다. 어린아이도 가족의 죽음을 기억한다. 갑자기 예고되지 않은 사고와 죽음에 제각각 감당하는 슬픔들이 그려진다.



엄마와 아빠가 감당하는 슬픔들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물리적 거리감까지도 감당하면서 긴 시간을 힘들어한다. 남겨진 자매들도 다르지 않은 슬픔을 견딘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숨죽여 몰래 울어야 할 만큼 긴 시간 그리움과 슬픔이 그들 모두에게 남겨진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 소식을 경험하면서 오랜 시간 지금도 그때의 시간으로 남겨진 일들이 떠오른다. 삶 속에는 죽음이 문득 찾아온다. 그 죽음을 우리는 아무도 예견할 수가 없다. 그래서 현재가 더욱 소중해진다.

네가 찬란히 살았으면 좋겠어.

삶은 누구에게나 한번뿐이고 아까운 거니까. 227

정신적인 기쁨을

물질적인 기쁨의 우위에 두는 인생을 살 것 153

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결국엔 자꾸자꾸 나아지는 쪽으로 뻗어가? 109


긴 세월이 흘렀다.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웃음을 찾기까지 가족들은 너무나도 많은 고통과 침묵과 눈물과 그리움을 그려내었을 시간들이다. 선자 이모의 죽음을 감당하고 있을 한수와 한미를 떠올려보게 된다. 뇌종양으로 투병하는 엄마의 첫사랑을 찾아주고 싶다는 한수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마음을 합친 두 친구들의 노력들이 전해진다. 선자 이모의 일기장을 몰래 읽어가면서 추리해가는 이니셜의 인물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윤희에게>영화가 떠오른다. 용기가 필요한 것, 관습을 이겨내야 하는 것을 조명한다. 솔직한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했지만 자신들에게 소중한 자녀들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고 전한다. 병상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에 갑자기 아들이 전하는 편지 한 통과 답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한수를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편지들에서 전해진다. 다정한 마음이 필요한 이유, 다정함이 우리 모두를 구원한다는 사실을 소설을 통해서 차분하게 전해진다. 선자 이모의 편지와 일기장을 건네받은 이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 된다.

다정한 마음이 몇 번이고 우리를 구원할 테니까 304

이제껏 걸어온 여정의 종착지가 여기였다니.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까? 290



가스 폭발 사건, 가족 죽음, 파독 간호사, 독일 간호사 강제송환 반대 서명, 광주 시민 학살 규탄 거리시위, 동양인이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 모습, 불안해 능숙하게 감추는 아이인 한미와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인 한수가 대비된다. 서명운동을 외면하지 않은 병원 동료들, 외국어 알아듣지 못한다고 천천히 말해주는 동료들도 있다. 가난해서 외화벌이를 위해 이국땅에서 일하는 간호사, 이혼녀, 뇌종양 환자라고만 짧게 기억하는 선자 이모가 아닌 그녀의 삶을 빛나게 해 준 것들도 찾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혼자 여행 간 산에서 빛나는 자연 경관을 보면서 깨우치는 것들도 전해지는 소설이다. "우리는 모두 그 자체만으로도 태초의 별만큼이나 아름다운 존재들일지도 모른다는 깨달음" (303쪽) 글귀에도 눈길이 머무르게 한다. 해미는 긴 시간 언니의 죽음과 상실에 침식당한다. 그 과정을 눈치챈 이모는 해미를 지속적으로 도와준다. 우재라는 친구가 이모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말하는 대화는 해미에게도 의미심장한 말이 된다. 헤매고 있는 해미를 보게 된다. 기자 생활도 그만두는 이유들도 조명된다. 그리고 해미가 치유되는 과정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이룬 결과가 곧 자신을 치유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그 편지를 읽으면서 해미에게도 변화가 일어난다. 제주도로 떠난 해미에게 슬픔보다는 기쁨과 행복도 함께 하기를 응원하게 된다.

침묵은 비겁함 외에 아무것도 아닐 거니까 200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는

지극한 정성과 수고가 필요하니까 107



작가의 글이 좋았다. 어렵지 않게 매만지는 많은 것들과 자신 안에 존재하는 악의까지도 섬세하게 놓치지 않았다. 악의보다는 다정함으로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이겨내는 것이 삶이라는 사실을 만나는 소설이다. 환경운동가이며 자연보호를 위해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로 머리를 감는 언니가 있다.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25쪽) 말해주는 이모의 관심이 좋았다. 관심이 곧 사랑임을 소설을 통해서 만난다. 다정한 이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다른 사람도 적어도

나만큼은 고통스러웠으면 하고 바라는

그런 인간이 나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내가 처음으로 또렷하게 마주한 내 안의 '악의'였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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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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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이 배경이 된 소설이다. 조선 최초 고공 농성자였던 주룡의 시대적 삶과 가부장제,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배경까지도 만나는 작품이다. 항일유격대의 이야기까지도 놓치지 않게 한다. "서방을 두고 친정에 돌아와 지내는 딸 때문에 어디서 손가락질이라도 당할까 봐 밤낮 전전긍긍이었다. 아비 구실도 사내구실도 시원치가 않구나. 아버지는 시시한 사내라는 생각...크게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 (104쪽) 친정아버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가부장제가 여성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고 고단하게 하였는지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집에 있는 날이면 집안일도 돌보고... 삯바느질도 한다. 푼돈이지만 쓰지 않고 독하게 모으면 언젠가 우리 식구도 우리 땅 한 뙈기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꿈으로 가슴을 부풀려본다. 이런 일들 주룡의 삶이 고단하였던 이유중에는 가난도 요인이지만 무기력한 가부장제에 갇힌 친정아버지도 중로부터 아버지는 한 걸음 물러나 있다." (112쪽) 10살 남동생이 논일을 못하게 막는 어머니와 일 안하는 아버지가 가족이며 부모이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어머니의 사고방식은 여성인 자신과 딸인 주룡에게 더 고단한 삶으로 연장된다.       낯설지 않은 가부장제이다. 가부장제가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 차분히 살펴보게 된다. 부모가 주인집 영감과 결혼 시키려고 하는 의도를 알고 도망간 주룡의 사연도 안타깝게 보게 된다. 딸을 팔아서 자신들의 팔자를 바꾸려고 하는 어리석은 부모의 모습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장면이 된다.


결국 논일도 밭일도 어머니와 주룡의 몫이 된다. 114



친일 단체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여자 불러 술 마시고 오락실과 같은 공간의 금고를 터는 일도 시사성을 띠는 장면이 된다. 지금도 잔존하고 있는 친일 세력들의 움직임들을 우리는 여실히 감지하면서 살고 있다. 그들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역동적이라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그래서 고른 소설이기도 하다.

조선인 상공협회지만

일본군과 ... 일본 기업에 줄을 대고

돈세탁을 돕거나 만주에 이주해온 동포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벌여 부정축재를 해온 친일 단체...

부유한 노인네들이... 여자 불러 술 마시는,

오락실과 같은 공간...

목표는 그 금고를 터는 것 66



밥벌이는 물론이고 동생들 학비를 보태고자 공장 직원으로 일하는 평양 셋집 주인의 딸 옥이도 기억에 남는 인물이다. 배움이 없는 여성의 삶을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배운다는 의미는 큰 의미가 된다. 생각하는 힘을 가지지 못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참혹한지도 작품 속의 어린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서 보게 한다.



'삼이'라는 공장 노동자도 기억해야 한다. 파업하다 이혼당한 여자라고 손가락질 받을까 봐 무서워하는 삼이는 시어머니도 일하지 않고 남편도 일하지 않는 상황이다. 혼자만이 공장에서 노동자로 살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이다. 아기를 출산하고도 아기와 함께 공장으로 바로 출근한 공장 노동자였던 사연도 전해진다.

삼이'라는 공장 노동자도 기억해야 한다. 파업하다 이혼당한 여자라고 손가락질 받을까 봐 무서워하는 삼이는 시어머니도 일하지 않고 남편도 일하지 않는 상황이다. 혼자만이 공장에서 노동자로 살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이다. 아기를 출산하고도 아기와 함께 공장으로 바로 출근한 공장 노동자였던 사연도 전해진다.

무엇이 될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이도 없었다.

자라서 무엇이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 살았다. 153

소 한 마리 살 돈보다 헐한 값을 가지고

저를 산 것이다.

새끼도 치고 일도 해줄 소 비슷한 것을. 172

지난달보다 더 부리고 돈을 덜 주는 수법으로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공장주들이 등장한다. "공장 안에서는 역한 찐 고무 냄새, 독하게 배합된 약품 냄새, 롤러에 바르는 휘발유 냄새가 한데 섞여 이루 말할 수 없는 악취가 난다." (225쪽) 작업적 환경이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다. 이곳에서 노동하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왜 농성을 시작하였는지 살펴보게 한다. 그리고 지붕 위로 올라가서 고공농성을 한 주룡씨의 필사적인 사연과 죽음까지도 감당하여야 했던 이유들도 조목조목 전해진다.

"공장 안에서는 역한 찐 고무 냄새, 독하게 배합된 약품 냄새, 롤러에 바르는 휘발유 냄새가 한데 섞여 이루 말할 수 없는 악취가 난다." (225쪽) 작업적 환경이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다. 이곳에서 노동하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왜 농성을 시작하였는지 살펴보게 한다. 그리고 지붕 위로 올라가서 고공농성을 한 주룡씨의 필사적인 사연과 죽음까지도 감당하여야 했던 이유들도 조목조목 전해진다.


싸움이 좋은 거이 아이라 이기구 싶은 거입네다 216

이것은 역사입니다 역사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입니다 214

사람이 죽는 거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놈들이 무섭습네다 216

한 사람의 역동성이 역사로 기록된다. 그것이 소설로도 현대사회에도 큰 획이 되어준다. 이 소설이 그러하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지금까지도 읽고 있는 이 소설이 무척 궁금해서 펼친 소설이다. 사람이 죽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집단이 있다. 그것을 지목하는 작품들은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도 주룡을 통해서도 언급된다. 이름 없는 노동자 한 사람의 죽음은 익명으로 사라지는 세상이다. 누군가의 불꽃이 이렇게 사라졌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읽게 된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를 언제나 꿈꾸었다. 하지만 그 역사의 바램은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 든다. 노동자였던 한 여성이 고공 농성을 하였던 이유를 지긋하게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소설이다. 박서련 작가의 다른 작품들까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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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 몰입 - 삶을 낭비하지 않는 초집중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소슬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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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에 대한 책이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내용이 전해진다. 저자의 직접적인 체험기도 기록된다. 더불어 과학적 근거들과 구체적인 지침도 전해진다. 자기계발도서이며 기억력과 집중력에 도움되는 내용들이다. 주의력에 대한 연구자료들이 전해진다. 수면상태와 관련된 에디슨의 구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다. 책장은 빠르게 넘어간다. 주요 내용 문장은 편집과정으로 한눈에 들어오도록 색이 칠해져 있어서 도움이 된다. 도식과 그래프들이 유용하게 편집되어 있어서 이해도를 높여준다.



하이퍼포커스라는 초집중의 기술이 1부에서 전해진다. 2부에서는 스캐터포커스라는 창조성의 기술에 대한 내용들이 다루어진다. 지루함을 피하려고 자극을 쫓는 것이 가져다 놓는 재충전의 실패에 대한 내용도 언급된다. 권태감이 불러놓는 불안, 초조함, 불편이라는 감정들을 살펴보게 한다. 지루함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 된다. 열거되는 다양한 지루함들을 읽으면서 웃음기를 머금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함의 대명사가 되는 기차여행에서의 창밖 보기는 나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신비로운 풍경이기 때문이다.



수면 상태에 대해서도 다룬다. 잠이 부족하면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도 전해준다. 복잡한 일을 수행할 때 두 배 이상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은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주의집중 영역이 6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도 언급된다.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도록 지도하는 학부모들을 보기도 한다. 그것이 얼마나 나쁜 지도인지도 책에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충분한 수면 상태와 집중력과 효율성까지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집중의 질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 185

호흡 명상

마음 비우기

집중하고 싶을 때 듣는 음악



몰입에 관한 연구 자료가 기대되어서 읽은 시간이다. 기대한 만큼 충족된다. 뇌에 대한 정보들도 더 수집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어느 정도 뇌가 생각하고 있는지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준다. 행복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도 전해진다. 왜 행복해지는데 시간을 쏟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 숨은 통찰을 발견하는 순간, 창의력이 요구되는 작업,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들, 휴식까지도 모두 유용한 정보들로 충족되는 내용들이다. 하나에만 치우치지 않는 뇌이다. 뇌를 이해하는 만큼 우리들이 가진 잠재력과 집중력, 주의력은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과정에 실험적으로 연구된 것들과 과학적인 근거들이 어우러진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앞으로 등장할 방해물 예상하기

주의를 빼앗는 4가지 일

주의를 빼앗는 요소 줄이기_ 알람, 이메일. 회의. 스마트폰 기기. 인터넷

일은 단순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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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마커스 브릿지워터 지음, 선영화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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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약 100만 명이 선택한 인기 정원사의 인생이라는 흙을 뚫고 마침내 꽃을 피우는 방법이 전해지는 책 한 권이다. 『 How to Grow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들이 전해진다. 식물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책을 좋아한다.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해서 그들이 느끼는 삶의 파동을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의 음성도 다르지가 않다. 저자는 마약과 폭력, 범죄가 있는 마을에서 성장하면서 학교 괴롭힘과 피부색 차별을 당하는 경험도 하였다. 머리털이 빠지고 병약한 탓에 비웃음도 당하는 어린 시절을 경험한 인물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것을 강조한다. 식물을 돌보는 경험들을 통해서 스스로 인생에 접목시킨 것들이 책에서 전해진다. 식물을 키우면서 실패도 하면서 배우는 과정들은 인생의 실패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접목하면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16가지 전해진다. 누구에게 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다. 평이한 경험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경험들을 통해서 스스로 깨닫는 이들이 있다. 새롭고 놀라운 발견을 하면서 정체되지 않고 거듭나는 발전으로 이어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깊은 철학들이 전해진다. 16가지 철학은 그러한 열매가 된다.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인생을 통과한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달릴 수는 없다. 같은 보폭으로 걸을 수도 없다. 느린 발걸음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행한다면 결국에는 목표점에 도달한다. 실패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식물을 관찰한다는 것은 끈기와 집중을 요구한다. 매일 식물이 소리 없이 성장하는 것을 매일 관찰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 된다. 관찰하며, 준비하고, 인내하면서 끈기를 요구한다. 실험과 에너지, 회복과 환경, 우리라는 공동체에 대한 철학까지도 모두 접목하게 한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들려주는 책이다. 공동체의 의미, 바꾸지 않고 적절한 장소를 찾아라고도 전한다. 평화로운 마음, 균형 잡힌 몸, 조화로운 영혼은 성장을 지속하고 회복력을 높이는데 핵심 요소라고 강조한다. 특히 영혼에 대해서 여러 번 언급된다. 평온한 마음이 주는 위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서두를 필요없다는 사실도 들려준다. 목적의식을 지켜내라고도 알려준다. 중요한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마음을 다하라고 전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도 귀담아듣게 된다. 마음을 다하지 않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자본주의에 종속되어 부속품으로 사용되어 버려지는 인력들이 그러하다. 마음이 없는 일에는 진실과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한 일은 고스란히 속내를 드러낸다. 감추지 못하는 것은 추할뿐이다. 작은 일이라도 마음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곧 자신을 위한 일임을 들려주는 할머니의 가르침도 두 손으로 감싸서 깊게 새겨 넣는 글귀가 된다. 정성이 느껴지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통찰하게 해준다. 특히 삶의 기준과 기대를 혼동하지 말라고 전한다. 기나긴 시간 스스로 깨우친 것들의 철학들이 깊게 전해진다. 성장을 향한 길은 스스로 개척하라고 한다. 자연의 목소리와 직관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한다. 자연은 경이롭다. 자연을 보살피면서 관찰하고 귀를 기울이다 보면 문득 가슴이 벅차오르는 깨우침이 있다. 그때의 순간들이 이 책의 글귀들을 통해서 다시 상기하게 한다.

취미, 습관, 일과... 삶을 저해한다면 과감히 솎아 버리자 50


통제 불가능한 일은 씨앗은 결국 내가 심은 것 56


예기치 못한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51


인내가 반드시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66


이 세상에 무의미한 실험은 없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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