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지그문트 바우만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 ㅣ 지그문트 바우만 셀렉션 시리즈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안규남 옮김 / 동녘 / 2019년 3월

지그문트 바우만 책은 매력적이다. 여러 권을 읽게 한다. 읽을 때마다 매료된다. 처음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깨우친 순간들이 떠오른다. 시선이 사회학으로도 관심이 가게 된 계기가 작가와의 만남이다. 상징적인 어휘들을 여러 번 읽으면서 어휘가 가진 상징적 의미들을 정리하게 한다. 묵직한 마음으로 만나는 내용들이다. 저자의 목소리들은 틀리지 않는 경고음이다.

불평등은 더 가중되었으며 지금도 그 해결책과 대안들을 원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1퍼센트의 부에 침묵하는 사회가 의문스럽다. 침묵하는 99퍼센트에게 묻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목소리를 듣는다. ​마윈의 연설문에서 짚어내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더불어 스톡옵션이 가진 의미들도 함께 접목하면서 비정규직, 고용불안, 쉬운 해고 등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불평등은 점점 심화되고 부자의 퇴직금에 대한 연관성도 깊게 고찰하게 한다.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다양한 도서들을 통해서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게 한다. 단단하게 잡아야 할 마음은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분별하는 힘을 가지게 한다. 노예제도를 바라보았던 시선도 전해진다. 여성 참정권이 없었던 시대의 생각들은 어떠했는지도 예시로 설명된다.

역사 속의 불평등을 직시하게 한다. 볼 수 있는 시선을 불어넣어야 한다. 좋은 도서를 읽으면 그러한 힘과 생각의 근육이 생겨나게 된다. 피라미드의 상위 계층과 아래 계층은 서로가 함께 생활해 볼 기회가 없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들어 상상만 할 뿐이라고 전한다. 이들의 간극은 심화되어 있다. 그러한 삶에 침묵할 것인지 묻는다. 불평등을 향한 침묵은 어떠한 결과가 되어 부메랑이 되는지 보여준다.

가난의 냄새로 표상된 영화 <기생충>이 생각난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에 가난을 포용하는 움직임들이 수없이 감지된다. 부의 대물림도 기하급수적이다. 언론에 발표되는 계층의 기준은 서로가 이해하기 힘든 상극을 이룬다. 가난을 이해하기 힘든 부자, 부자를 이해하기 힘든 가난이 대비를 드러낸다. 간극의 차이는 나날이 심연화된다.

자본주의와 개인화된 소비사회에서 불평등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정해진 것들을 보는 힘을 전하는 도서이다. 사유하는 힘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경제성장은 소수에게는 부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전한다. 경제성장이 누구를 위한 지표였는지 되짚어보게 한다.

냉혹한 불평등으로 내몰린 수많은 노동력들이 즐비하게 아우성치는 사회 속에서 평화적인 외침은 외면당하며 소외된다. 소외된 이들의 선택이 매번 궁금해진다. 앎의 진리는 매서운 한파와 다르지가 않다. 눈을 감은 자들이 어떻게 소외되는지 펼쳐보게 한다. 위기의 시대, 경고의 시대는 이미 점화되었음을 여실히 보게 된다. 냉정한 시대의 중심점이 어디인지 자문하게 내용들을 재독하면서 거듭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는 목소리들을 듣는다.

피라미드 구조. 이러한 믿음들.
상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만족과 기쁨을 준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들은
좌절과 자책감을 덜어주는 역할도 함으로써
사다리의 아래쪽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도 복음이 된다.
물론 별 볼일 없는 엉터리 복음이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심화되는 데 이바지한다. 대니얼 돌링의 주장처럼. _책중에서

백년심장 만들기 /명의가 알려주는 심장 건강법

백년 심장 만들기 - 최고의 명의가 알려주는 100세까지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 법
이케타니 도시로 지음, 이효진 옮김, 주현철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국내 사망 원인이 2위인 심장 질환을 묵시할 수 없다. 암과 함께 위협적인 질환이 심장 질환이다. 심장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인 건강검진 때도 매번 확인하게 된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된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도서이다. 심장 위험도를 체크하는 체크리스트도 제공된다. 더불어 심장 건강에 좋은 슈퍼 푸드 10가지도 소개된다. 어떻게 식사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준다. 하루에 5분 운동으로 최고의 심장 건강을 지켜내는 체조법과 호흡법도 소개된다.

60세가 넘어도 혈관의 나이가 30세인 명의의 도서이다. 지속적으로 관리한 혈관 관리법이 전해진다. 올바른 심장 관리법을 체크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아직까지는 별문제 없는 심장이지만 중년의 나이이다 보니 건강 관리는 필수가 된다. 매일 운동을 하면서도 최고 심박수도 매일 체크를 하고 있다. 달리기, 계단오르기, 등산 등으로 심장 상태도 매번 확인하면서 운동을 하게 된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건강도서이다. "탄수화물은 반으로 줄이고 채소는 많이 먹는다" (82쪽) 내용도 유익하다. 저자가 실천하는 식사법들이 책에서도 등장한다. 익숙한 요리들을 다르게 조합해서 식사할 수 있는 식사법이 소개된다. 라면을 먹을 때 어떻게 다른 식사법을 하면 좋은지도 알려준다. 찐 대두를 어떻게 활용하면서 식사하면 좋은지도 알려준다. 아보카도도 어떤 해조류와 함께 먹으면 좋은지도 소개된다. 볶음밥 요리법도 어떻게 저탄수화물 식사법이 가능한지도 알려준다. 야채와 버섯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해진다. 이 책에서도 습득하게 된다.

몰두할 수 있는 취미가 많으면 사망률도 낮아진다고 전한다. 가족이 스트레스를 줄 때는 물리적인 거리를 두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여야 하는지 거듭 강조되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가 없다. 현명한 자기관리, 마음관리도 필요하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것들도 열거된다.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가능하다. 주의해야 하는 것들을 확인하고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지는 연습과 실천이 중요해 보인다. 다행히 마음공부는 매우 유용하게 작용한다. 더불어 건강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잘 관리하면서 혈관 나이도 챙겨야 하기에 펼친 건강도서이다.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식사법도 유익한 정보가 쏟아진다. 채소를 먼저 먹어야 하는 이유도 전해진다. 식사하기 전에 채소 주스, 토마토 주스, 두유를 먼저 섭취하는 이유도 전해진다.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선에서 탄수화물을 섭취하라고 지도한다. 다소 느슨한 저탄수화물 섭취하여야 하는 이유들도 제시된다. 염분 섭취도 줄여야 한다고 전한다. 최고의 수면법도 전해진다. 향기로 수면을 관리한다. 전자기기를 멀리하라고 강조한다. 잠옷과 침구까지도 알려준다. 귀 마사지가 잠을 불러온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머리 마사지도 잠을 불러온다고 전한다. 크게 웃어야 하는 이유도 알려준다. 목욕법도 혈관 건강과 관련해서 전해준다. 유익한 정보가 많이 전해지는 도서이다.

통증질환 환문명답 / 대한통증학회

통증질환 환문명답 -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통증에 관한 모든 궁금증 환자가 묻고 의사가 답하다 ㅣ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
대한통증학회 지음 / 아침사과 / 2023년 9월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는 내용이다. 미취통증의학과 선생님들의 답변들을 만난다. 통증 질환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어느 부위의 통증들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들이 열거된다. 많은 궁금증들을 담고 있으며 답변들이 소개된다. 질문에 답변한 많은 의료진들이 소개된다. 마취통증의학과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알려준다. 신경차단술은 어느 과에서 받아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대한통증학회에서 알려주는 운동요법도 부록에서 소개된다.

신경주사치료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신경주사, 신경치료술, 신경차단술, 신경블록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여러 용어로 사용되는 신경주사치료법이다. 용어부터 이해하도록 돕는다. 퇴행성 통증은 완치는 어려워도 통증은 줄일 수 있다고 전한다. 잘 관리하는 법과 치료로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것들이 전해진다.

골프(테니스) 엘보우 통증은 통증을 느끼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 무릎 통증에 대해서도 답변이 이어진다. 노화로 허리 디스크와 무릎관절의 문제가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에게 상의해야 한다고 전한다. 성인 네 명 중 한 명은 무릎이 아프다고 전한다.

대상포진은 신경병이다. 대상포진의 증상과 후유증도 알려준다. 재발의 유무도 전해진다. 대상포진 주사치료는 언제 하는 것이 치료효과가 높은지도 알려준다. 50대 이후 급격하게 발생하는 대상포진 환자들에게 대한 내용도 언급된다. 그래프로 제시되는 가파른 경사도가 이해도를 높여준다. 예방주사는 대상포진 치료 중에 가능한지, 끝난 후에 가능한지도 알려준다. 생백신과 사백신에 대해서 설명한다. 예방효과는 95퍼센트 이상이라고 전한다.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쉽게 진행되는 요인들도 정리해 준다. 고령, 여성, 흡연자, 당뇨, 천식, 암, 신장병, 심장병 등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 상태 등이 설명된다.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잘 쓰면 약, 과하면 독인 이유로 다양한 합병증도 인지해야 한다. 여러 전문가들에게서 듣는 내용이기에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부신기능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고 생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 환자들에게도 주의해야 하는 것이며, 쿠싱증후군, 골다공증, 생리불순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인지해야 한다.

주사, 시술, 수술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피검사하는 이유도 설명되는데 혈액암, 류마티스, 자가면역질환, 골수 질환 등 진단, 염증 정도, 간기능, 신장기능, 당뇨병, 출혈 질환, 빈혈 등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싼 MRI 검사를 하는 이유도 설명된다.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골밀도 검사도 정기적으로 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수치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주사제, 투약, 칼슘 및 비타민D 투여가 시작된다. 칼슘제 복용도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과다 섭취하면 신장 결석, 고칼슘혈증 등이 일어난다. 꾸준한 운동과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다. 간, 버섯, 달걀노른자, 오렌지주스 등으로 섭취가 가능하다. 계단오르기, 요가, 조깅, 보행 운동을 추천한다. 수영과 자전거타기보다는 앞의 운동법이 더 효율적이다. 하루에 15~30분 이상을 권한다.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만성 통증에 대해서도 설명되는데 전 세계 인구의 20퍼센트가 겪는 만성 통증이다. 척추와 골반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엉덩이를 빼고 안는 비스듬한 자세는 고쳐야 하는 자세이다. 한쪽으로 다를 꼬는 자세, 지나치게 구부정한 자세, 소파에 앉을 때 바른 자세도 설명된다. 일자목과 거북목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과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법도 소개된다. 목 디스크에 좋은 방법은 자세라고 전한다. 운동보다 더 좋은 방법은 자세이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목 디스크에 좋은 신전 자세가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더불어 도움되지 않는 자세도 소개된다. 이 자세는 다이어트 운동법에 소개된 자세였기에 예의주시하게 된다. 의료진들의 운동법과 자세를 더욱 관심있게 읽게 된다. 더불어 걷기도 도움되는 운동법이다.

오십견, 허리 건강에 도움되는 운동법도 다양하게 소개된다. 그림으로 운동법이 소개되어서 누구나 따라하기 쉽다. 맥켄지 운동법도 소개된다. 허리에 좋은 자세와 좋지 않은 자세도 소개된다. 이 자세는 다른 도서에서도 전문의에게 배웠기에 지금도 실천하는 자세이다.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법은 등산, 수영, 실내자전거, 계단오르기이다. 단 무거운 배낭은 피해야 한다.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허리 부담과 무릎 충격이 완화된다. 허리가 아플 때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걷도록 한다. 걷는 자세와 적정한 신발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똑바로 누워서 잘 때 자세, 옆으로 누워서 잘 때 자세도 그림과 함께 설명된다. 보조 쿠션의 위치를 확인하여야 한다. 팔과 손의 위치도 확인하여야 한다.

허벅지 근육 운동법도 소개된다. 그림과 함께 운동법도 소개된다. 15회, 3번 반복운동한다. 실내자전거와 물속 걷기도 무릎 부하를 감소시킨다. 무릎이 손상된 경우는 달리기, 계단오르기, 역기운동은 피해야 한다. 냉찜질과 온찜질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도수치료와 마사지, 추나요법도 비교해준다. 체외충격파가 효과가 있는지도 설명된다. 무릎 보호대와 손목 보호대, 허리 보호대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개념 잡는 수학툰 / 20 이산 수학과 위상 수학에서 인구 증가 이론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20 - 이산 수학과 위상 수학에서 인구 증가 이론까지 ㅣ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20
정완상 지음, 김연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3년 9월

초등수학, 중등수학, 고등수학까지 연계되는 수학도서이다. 총 20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다.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를 통해서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저자이다. 과학과 수학 도서를 꾸준히 읽어왔기에 새롭게 시리즈로 나온 <개념 잡는 수학툰>시리즈는 한 권씩 꾸준히 만나게 된다. '이산 수학과 위상 수학에서 인구 증가 이론'까지 내용을 담는 시리즈의 20번째 도서이다.

수학은 학년별로 나누는 학습이 아닌 주제별로 학습하는 개념학습을 선호한다. 이 시리즈가 그러하다. 학년별이 아니라서 지금 배우는 수학적 개념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어떻게 연계되는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게 도와주는 수학도서이다.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이라는 목표를 가진 도서이다. 즐겁게 배우는 학문이 되도록 구성된 내용들이 눈에 띈다.

초등학교 5학년 규칙과 대응, 중학교 수학 2학년 일차함수와 그래프, 고등수학 2학년 수열과 미적분 수열의 극한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만화 형식으로 소개되는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그래프 이론과 정점, 간선, 고립정점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정규그래프, 연결그래프,다중그래프, 부분그래프에 대해서도 전한다.

그래프 이론의 성질도 전해진다. 루프, 워크, 트레일, 경로에 대해서 설명된다. 그래프 이론의 창시자가 오일러이며 이에 관한 설명도 듣는다. 유향그래프, 오일러 그래프에 대해서도 다룬다. 방법수, 분할수의 그림표현도 쉽게 설명된다. 좌표평면에서의 기하학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공기저항 문제도 QR 강의로 들을 수 있다.

맬서스의 인구론과 이산 이론도 다룬다. 맬서스에 대한 소개내용도 인상적으로 남는다. 성장 배경에 대한 다양한 소개글들이 이 시리즈에는 꼭 등장한다. 이러한 내용이 매우 유익하게 기억 속에 자리잡는다. 이외에도 해밀턴 수학자에 대한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된다. 4원수와 그래프 이론을 발견한 수학자이며 물리학자이다. 특히 그의 사원수 이론은 흥미롭다. 3차원이나 4차원 공간을 다루는 이론이다. 현대의 네크워크 과학과 빅데이터 이론의 바탕이 되는 학문이다. 퀴즈와 정답이 제공되며, 수학 교과서 속 용어도 정리되는 코너가 있다. 수학에 흥미를 유발하는 시리즈이다. 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 개념 시리즈이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요시노 겐자부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요시노 겐자부로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12년 6월

미야자키 하야오의 추천글에 이끌렸다. 100년 가까이 사랑받은 청소년 추천도서이다. 가치관의 틀을 쌓아 올리는 청소년 시절에 꼭 읽어야 하는 도서이다. 대세의 흐름을 따르면서 휩쓸려 살아가는 인생들도 있다. 부자도 있고, 유명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이 모두 행복과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진짜 보석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인문학 도서는 연령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읽게 된다. 청소년 도서인 만큼 읽기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제국주의가 대륙을 휩쓴 시대에 자기만의 가치관을 또렷하게 가진 저자의 인생관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질문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들이 전해진다.

중학교 1학년 아이 코페르가 주인공이다. 코페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사연도 소개된다. 외삼촌과 나누는 대화들이 일품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머니와 외삼촌이 어른으로 곁을 지켜주면서 아버지가 아들에게서 희망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외삼촌을 통해서 듣게 된다. 아버지의 바램을 위해 노력하는 코페르의 거듭나는 과정들이 전해진다. 실수도 하고 부끄러움도 느끼면서 사과편지도 보내는 코페르를 만난다. 놀림을 당하는 친구가 며칠 동안 등교를 하지 않아서 자발적으로 친구의 집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곳에서 보게 되는 친구의 모습과 친구의 가정환경들은 적잖은 영향을 준다. 그리고 관심있는 기계가 가동되는 것을 보고자 친구의 공부를 지도해 준다. 친구가 아니었다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면서 살아왔을 코페르이다. 친구 가족들의 노동력과 가게를 움직이는 직원의 노동력까지도 깊게 설명해 주는 외삼촌이 있다. 외삼촌의 이야기도 좋고, 외삼촌이 정리한 생각노트도 유용한 내용들이 된다. 코페르에게도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주는 노트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선물해 준 노트에 코페르가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외삼촌처럼 기록될 글들이 어떻게 수놓아질지 기대된다.

너희는 소비 생활만 한다는 것... 꼭 기억해 둬야겠지...

게으름 부리지 않고 가게 일을 돕는 것을 존경해야 해.

~의 처지를 무시하고 얕보는 것은

자기 분수를 모르는 어리석은 짓이야 126

후회한 적은 있어도

인생에서 중요한 한 가지를 배우는 셈이니까.

돌층계에서 한 행동을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214

최초의 불상이 무엇인지, 누가 만들었는지도 전해진다.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이야기와 인도의 역사와 영국의 발굴 작업, 인도의 식민지 생활, 소비만 하는 코페르를 자각하게 하는 외삼촌의 설명도 인상적이다. 생산자들과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인지시킨다. 경제학과 사회학, 물리학, 지리학, 고고학 등이 골고루 매만져진다. 어머니가 들려주는 후회한 순간과 인생에서 배운 것들도 귀담아듣는 시간이 된다.

"지금 괴롭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어...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있기에 가끔은 이렇게 괴로워지기도 하는 것이라고." (222쪽)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한다.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지만 반성과 괴로움을 느끼면서 거듭나는 자아가 중요한 이유가 전해진다. 세계 사람ㄷ르이 서로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기를 희망한 저자의 바램이 작품에서도 글귀에서 전해진다. 그 바램은 무효하지 않다고 믿는다. 탐욕과 질투가 세상을 압도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슴에 가득히 품고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바램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책을 통해서, 저자를 통해서 보게 된다.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좋은 사람이 되는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낳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요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