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1시부터 6시까지 스킨 다이빙 강습을 받고 왔다.
스킨 다이빙이란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의 중간쯤 되는 영역으로,
스노클링이 스노클 장비를 물고 물 위에 동동 떠 있는거라면
스킨 다이빙은 동동 떠서 보다가 물밑이 궁금하면 물 밑으로 잠수해 들어가 고기랑 좀 놀다 숨막히면 나와서 숨쉬고 또 들어가고...
즉 산소통 없이 놀기.

인생의 목표가 '죽도록 놀자'이기 때문에 잘 놀기 위해 약간의 돈을 내고 강습을 받았다.
그 동안은 항상 물 위에 동동 떠서 놀았는데, 내년에는 라이프 자켓을 벗고 물 안에서 놀기 위해서.

마스크 물빼기 등을 배운 후 이퀄라이징을 배우고 잠수!
단 한번의 시도로 5미터 바닥을 찍고 올라왔다.
1년 넘게 수영을 배운 덕도 있겠고, 최근 수영장의 수심이 2미터로 깊어져서 매일 발 안닿는 수영장에서 수영한 덕도 있는것 같다.

대견! 대견!
이퀄라이징을 중간 중간 멈춰서서 해줘야 하는데 수영하던 습관대로 발을 계속 움직이다보니
물 속으로 내려가며 이퀄라이징을 해서 귀가 안뚫렸다.
덕분에 지금도 귀가 따끔거린다.

내년에는 바닷가에서 작살들고 뛰어들어 고기를 잡아 올까나...
전복을 따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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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0-0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미터 20 센티미터짜리 풀에서 자유영을 배우고 있어요. 얼마 전 강쥐 님 페이퍼에 2미터짜리 풀 이야기가 나와서 맘 속으로, '나도 언젠가는 발이 닿지 않는 물속에 뛰어들 수 있겠지' 생각했답니다. 그러고 싶어요. 발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공포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다구요.
멋져요. 5미터 풀 바닥을 찍다니.
후덥지근한 남쪽 나라 바닷가에서 맘껏 게으른 생활을 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코마개 2006-10-0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처음 자유형 배울때는 언제 남들처럼 수영하나 싶은데 하다보면 금방이예요.
그리고 5미터 스킨다이빙은 수영 못해도 할 수 있어요. 오리발의 힘!
딴지일보 들어가면 레져사관학교라고 있는데 거기서 2-3달에 한번씩 하거든요.
한번 신청해 보세요. 멋지답니다.
그리고 2미터풀 아무것도 아니예요. 바닥에 한번 콩 찍고 올라오면 '어, 안 깊네'싶어요.

카페인중독 2006-10-1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저는 다이빙으로 고대로 내려가서 머리부분으로 찍었다는 소리로 알아듣고...
전 왜 그랬을까요...ㅡ.ㅜ 작살들고 고기를 잡는다니...참 메리트 있는 취미인 것 같습니다...^^

코마개 2006-10-1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님, 저는 '개핏자'라는 말에 개고기를 토핑으로 얹은 피자를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개전용 피자라더군요. 이제 작살질을 연습할 차례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