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시험 기간이다.
점심 먹으러 나갔더니 학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집에들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생각나는 우스운 사건 하나.
대학 4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우리과 같은 경우 4학년은 시험을 보지 않고 개별 주제 발표로 시험을 대신해 테스트 한다.
그래서 일찌감치 끝내고 한가하게 잔디에 누워 맥주 한잔 하고 있는데, 옆에 공대 학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우르르 몰려와 시험 답을 서로 말하고 있었다.
공대 교양 과목중 필수로 한문이 있었나 보다..

A: 야, 그거 답 뭐야? 소위에 경읽기 사자성어. 난 우이독경이라고 썼는데.
B: 야 짜샤, 그거 마이동풍이야. 그걸 틀리냐.

이 즈음에서 나와 내 친구는는 술그머니 일어나 그들을 쳐다보게 되었다.

A : 헉, 나 우이독경이라고 썼는데.
C : 에이, 틀렸네. 그거 마이동풍이 맞어.
D : 나도 마이동풍이라고 했어.
A : 에이, 하나 틀렸네.

그날 나와 내 친구...뒤집어 졌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5-07-0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읽고 저도 뒤집어졌습니다.^^

코마개 2005-07-0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웃기죠? 공대 한문 시험 감독 들어가봤는데 사실 조금 심하긴 하더라구요.
저런것도 틀리나 싶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런데 뭐 공대생들이 보면 산수도 못하는 저를 보면서 그런 생각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