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열대
유재현 지음, 김주형 그림 / 월간말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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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휴가가 되면 해외여행을 간다. 그렇다고 뭐 돈이 많아서 가는건 아니다. 비행기표에 20만원 정도 들고 간다. 주로 아시아를 가는데 동남아시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무궁무진한 열대과일이다.
여행중에는 하루에 3끼 밖에 먹을 수 없음을 한탄한다. 왜 덩치는 작아서 먹는것도 많이 못먹는지...

열대과일을 통해 본 문화사라고나 할까. 특히 바나나에 가서는 슬픈 아시아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어제도 바나나를 먹었는데 어김없이 죄책감도 들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또한 과일의 사진이 아닌 전자판화를 이용한 그림이 매우 매력적이다.
이런거다...


요놈 아실거다. 두리안. 냄새는 10년 안푼 화장실 냄새 이지만 맛은...버터를 먹는 듯한 부드러움과 달콤함.
처음에 모르고 이걸 사들고 버스에 탔다가 무지 구박 당했던 기억이 있다. 랩으로 씌우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를 타거나 호텔에 들어가면 안된다.

 

 

 

 

바나나는 식민지 플렌테이션 농업으로 시작되어 유럽 국가들이 식민지릐 경제권을 종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얼마나 육성시켜 왔는지, 또한 10여년전 있었던 미국과 유럽연합의 바나나 전쟁, 과일 회사의 전쟁지원 등 바나나에 얽힌 아시아의 비극적 역사가 설명되고 있다. 저자의 내공이다.



그리고 이거. 망고다. 개인적으로 잘익은 망고는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달다. 새파란 덜익은 망고는 깍아 먹으면 고구마를 먹는 맛이 난다. 고구마 깍아 먹는 기분.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요거..스타 푸르트라고 부르는데 중국에 가서 처음 먹어보았다. 정말 별처럼 생겼다. 맛은 파랗고 딱딱한 자두를 먹는 맛이다. 사무실에서 내가 별처럼 생긴 과일을 먹었다고 하자 모든 사람들이 꿈꾸냐고 무시했다. 오늘 점심에는 모두에게 책을 보여줘야 겠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읽고 기억해 두었다가 찾아먹어 보는 것도 큰 즐거움 일 것이다.

 

그림 이미지는 http://cyworld.nate.com/kocdu에서 가져왔다. 비상업적 용도로 퍼가기 만을 허용하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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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1-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동남아시아 무지 좋아하는데 가서는 파인애플만 잔뜩 먹고 왔다는.. 모험심이 있는 듯 하면서도 없나봐요. 모르는 과일은 왜 그리 겁이 나는지 혹시 이상한 맛이 날까봐. 아 망고로 재미를 못봐서 그런가봐요. 망고 잔뜩 기대했다가 아주 실망을 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