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과를 갔다. 충치가 있다길래 큰 공사 되기전에 손보자 싶어 갔다.
사실은 하나도 아프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데 정말 썩어 버리면 수억 깨질것 같아 간 것이었다.
우선 어디가 썩었는지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그리고 의사가 들어왔다.
썩은 이를 설명하는데 그 뾰족한 꼬챙이로 잇몸을 콕 찔렀다. 그래서 내가 벌떡 일어나며 "찌르지 마세요"그랬더만 도리어 움직이지 말라고 신경질이다. 설명하는데 꼭 찔러야 하나. 일단 기분 상했다.
진단 결과 7개의 이를 떼워야 하며 4개는 뭐 이와 비슷한 재료로 한다나 어쩐다나..
잇몸이 부었다며 치석을 제거해 줘야 한다고 했다. 스켈링을 하잔다. 그런데 어제는 넘넘 힘들어서 -사실 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입 벌리고 5분 이상 있으면 극도의 피로가 몰려온다 - 내일 하겠다 했다.
간호사가 가격을 말하는데 7개를 금으로 충치 부분을 메우는데 1050000원 (십오만원이 아니다.), 치아와 비슷한 걸로 하는건 280000원, 그리고 스켈링은 6만원을 달란다.
일단 이의 제기, "잇몸이 부어서 스켈링을 한다면서 왜 보험 안해줘요?" "잇몸 치료를 안해서 안돼요."
내 상식에는 잇몸이 부었기 때문에 스켈링을 한다면 스켈링 자체가 잇몸치료의 일환이 아닌가 싶은데..
그리고 왜 환자인 나에게 은으로 할 것인지, 기타 다른 재료로 할 것인지, 금으로 한다면 금의 합금률이나 등등 기본적 설명도 안하는 것인가.
그리하여 그냥 집에 와버렸다. 다른 병원을 찾아 봐야 할까보다. 치과병원이 모두 도둑놈으로 보이려 한다.
덧붙여 하나 더, 치과 치료 받은적 있냐 해서 어금니 내려 앉아서 치료 했었다 하니 이리저리 보더니 치료 받은적 없단다. 그럼 내가 꿈꾼 얘기 하나? 환자가 그렇다는데 그 말 무시하려면 왜 물어 봐...
이래 저래 신경질 나는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