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아이세움 논술명작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이규민 엮음, 박승원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딸이 쓴 독후감인데 제 맘에 꼭 들어서 올립니다..

<비밀의 화원>을 읽고

 난 이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베란다를 뜰로 착각하고 삽으로 바닥을 팔 뻔 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요크셔의 황무지가 배경이다. 작가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을 것 같은 황무지를 배경으로 책을 썼는데도 난 왜 그렇게 재미있을까? 이 책으로 빨려들어간 것 같다.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이 된다면, 디컨이 되고 싶다. 난 디컨처럼 식물에 대해 아주 많이 알고 싶고 동물을 모으고 싶기 때문이다.

궁금증이 있는데, 이 책에선 누가 마법을 부렸을까? 아, 알겠다. 바로 이 책을 지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이야! 그러고 보니 이름이 참 예쁘네.

아무튼, 이 책은 정말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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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간 참새 그림책 보물창고 18
모디캐이 저스타인 지음, 천미나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엥? 참새가 이민을 간다구요? 참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로군요! 아니, 그런데 이 제목은 어떤 비유법도 아니고, 진짜 이민을 간 참새 이야기가 맞는데다가 재미도 있으니 그것도 참 흥미로운 일이지 뭐예요?

 오랜만에 색다른 느낌의 그림이 눈에 띄여요. 뭐랄까.. 서양스럽다고 해야 하나.. 제가 그림에 문외한이라 뭐라 설명하긴 참 어려운데, 날카로운 것으로 쭉쭉 그려낸 판화같기도 하고, 화풍이 동양적과는 정 반대의 느낌이 나요.

그림도 모두 시원시원하게 커서 보기에도 좋구요, 잘 살펴보면 재미있는 구석구석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자벌레때문에 괴로와하는 도시사람들의 표정이나 몸짓도 우습고, 또 잡으려는 아이들과 어른의 모습도 너무 잘 그렸고. 벌레는 잡아먹지 않고 딴청부리는 새들도 재미있게 그려있어요. 주인공과 참새가 배에서 내려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은 또 얼마나 우스운지.. 이 책에서 글없이 그림만 봐도 오랫동안 몇번씩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을만큼요.

 그림을 다 보고나면 글을 읽어보지요. 그림만 볼 때는 몰랐는데, 의외로 글도 꽤 있는 편이예요. 읽어보니 이 이야기는 아주아주 오래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래요. 전 몰랐어요. 참새는 물론 개, 고양이, 소 같은 많은 동물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것을요. 신기해요.

그런데, 참새가 왜 이민을 갔냐면요, 자벌레때문에 고생하는 미국사람들을 보고 원래 영국사람인 주인공 존이 다시 영국으로 가서 참새를 천마리나 잡아다가 같이 미국으로 갔데요. 그리고 그 참새들이 미국에서 새끼를 낳고, 새끼에게 먹이로 주려고 자벌레를 엄청 많이 잡았데요. 그래서 미국사람들은 자벌레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참새들도 영국에선 잡아먹는 사람이 많아서 살기 힘드니까 대서양을 건너는, 먼먼 길을 떠나기로 결정한 용감한 참새들만 미국에서 행복하게 살았어요. 역시 누구든 용감해야 해요!  

또 참새를 데리러 다시 대서양을 건너고, 또 다시 건너 미국으로 와서는 참새들이 새끼를 낳을 때까지 느긋하게 보살피며 기다려준 주인공은 아마 혼자 미국에서 살기가 심심해서 그랬을까요? 아마 그런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참새들과 같이 있을 수 있고, 자벌레를 잡아먹으니까 미국사람들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역시 누구든 친구가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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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 - 여름 이야기 구름골 사계절 2
박경진 지음 / 미세기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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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구나 한번쯤은 밤에 실례를 하지 않을만큼 큰 나이에, 심지어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실수했던 적이 있지 않나요? 이 책,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는 아마도 5살쯤 된 주인공 아이가 자다가 쉬-를 하는 바람에 벌어지는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슬며시 웃음이 배어나옵니다. '나도 그랬었지'라며 공감하는 웃음이지요 ^^

푸르스름한 이른 아침, 자다가 오줌을 싸버린 주인공 방실이는 엄마에게 혼날까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어떤 변명을 댈까 고민하는 방실이의 표정과 동작이, 또 글이 너무나 잘 묘사되어 있어요. 어쩜 아이의 마음과 모습을 그리 잘 표현할까 싶지요.  

이렇게 시작된 방실이의 그 날 아침 이야기는 글과 그림 모두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친구집으로 피하고 보는 방실이. 가는 길에 만나는 고양이, 돼지, 까마귀, 동네 아주머니, 심지어 바람까지도 방실이를 놀리는 것만 같아 창피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요. 그 느낌은 글 뿐 아니라 양쪽 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는 수채화 그림이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푸르스름한 톤의 배경과, 방실이의 도망치는 듯한 몸짓과 표정,  또 잘 살펴보면 각 배경마다 시골에서 자라는 과일이나 옥수수, 고추, 꽃 까지도  어느 것 하나도 놓치기 아깝습니다. 그림에 별 다섯!

결국 방실이는 피하고만 싶었던 '엄마와의 해후'를 무사히 넘깁니다. 다만, 이 부분에서 엄마가 방실이에게 너무나 직접적으로 이 책의 교훈을 말하고 있어서 아쉬운데, 독자가 미취학 아동이라고 볼 때 꼭 나쁜 방법이라고만은 할 수 없겠다..고도 싶어요.

날이 밝아 환해지고, 송사리를 잡으러 개울을 건너가는 방실이의 얼굴도 덩달아 환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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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빈손의 세계도시탐험 신나는 노빈손 스페셜 시리즈
이우일.이우성 지음 / 뜨인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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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독후감 한편 더  : 노빈손의 세계도시탐험

<세계의 도시를 보고>

이 책은 주인공인 노빈손, 말숙이, 누덜프, 도둑괭이, 그리고 마스크 백작과 그 나라의 보물을 찾아야 되는 책이다. 물론 책제목대로 세계의 도시 안에서 찾아야 된다. 그 나라의 보물도 찾고, 그 나라의 문화도 책을 보다가 알 수 있다. 또 거의 끝장엔 다른 것도 찾아보라는 것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도시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작아서 주인공들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찾기가 쉬웠다. 아무리 찾아도 못찾을 때는 힌트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제일 어려웠던 곳은 광화문이었다. 그 이유는 난이도가 별 다섯개일 뿐만 아니라 진짜 찾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월드컵 거리응원을 가보지 못했는데, TV에서 본 것처럼 붉은 악마가 너무 많아서 주인공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모두 찾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었던 곳은 일본 아사쿠사였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짱구와 아따맘마도 찾았기 때문이다. 짱구와 아따맘마는 내가 케이블TV에서 보았던 만화 주인공이다. 하지만 보물인 칠지도를 가게에서 찾았기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났다. 사람들이 있는 데에서만 열심히 찾았는데 거긴 없고 가게에 있다니!

여기 나온 도시는 모두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딱 한 곳 태국 방콕은 가봤다. 내가 갔던 곳과 책에 나온 곳은 정말 비슷하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내가 가봤던 캐나다가 있었다면 아마 주인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거긴 가봤기 때문에 찾기도 쉬울 것이다.

나는 여기에 나온 도시 중에서 호주 시드니를 꼭 가보고 싶다. 그곳에서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을 마음껏 구경할 것이다. 물고기는 물론 많을테고, 해적선과 거북이도 정말 있는지 보고 싶다. 혹시 상어도 있을까? 아니면, 일본에 가고 싶다. 일본은 가까우니까 별로 비싸지도 않을 것 같다. 그러면 엄마, 아빠, 나, 동생 한교 모두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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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양장본)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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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3딸의 방학숙제였던 독후감 중에서 편지가 눈에 띄어 올려봅니다.

<샬롯의 거미줄>을 지으신 엘윈브룩스화이트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사는 신가초등학교 3학년 서유림이예요.

이 책을 쓰셨죠? 전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지은이께 편지를 써요.

난 지금까지 거미줄과 거미가 하찮고 귀찮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보니 미생물 딱 하나도 소중하게 느껴져요. 전 전에 거미를 한마리 잡아서 죽인 적이 있어요. 그 거미가 들어있던 상자는 버려버렸구요. 전 그 거미가 불쌍하고 미안해요. 차라리 그 거미가 죽기 전에 그 상자를 화단에 놔줘야했는데..

하지만 그런 짓을 이제 다신 안하겠어요. 맹세해요. 전 생명을 사랑하게 됬어요.

이런 책을 써줘서 고마워요.

안녕히계세요.

2006. 8. 27. 일.

서유림 드림.

추신 - 이런 책을 더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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