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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 역사 퀴즈 - 역사가 따분해?
성미애.신은경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고구려 역사와 관련한 중국과의 충돌,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일본과의 충돌, '우리나라 역사'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TV와 영화에서도 더욱 폭넓은 역사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더불어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역사공부 채널이 등장하는 긍정적인 바람이 일고 있으니 반갑다.
<도전 100 역사퀴즈> 역시 아이들이 본격적인 역사 탐구(학습)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최근까지의 역사를 퀴즈 형식으로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고 있어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에겐 참 반가운 책이다.
특히 퀴즈는 일반적인 객관식, 주관식 문제 뿐 아니라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 낱말퍼즐 맞추기, 점/선 연결하기 등 다양한 형식을 골고루 채택하여 100개의 퀴즈가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 점, 꼭 필요한 실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점, 딱 적당한 정도의 만화요소(재미요소)를 살린 점 등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물론 100개 문항에 우리나라 역사 거의 전부를 담자니 문항과 해설의 깊이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책이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고 입문서의 성격임을 감안하면 큰 문제시되지 않는다고 보겠다.
그렇다고 너무 쉬워서 한 번 휙 보고마는 그저그런 퀴즈책이 아니니 더욱 흡족. 우리나라 역사를 줄줄이 꿰고 있는 초등생이 몇이나 될 것이며, 어느정도 기본 지식이 있는 아이라 해도 이 퀴즈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충분히 배우고 익힐만 하다. 힌트만 보면서 퀴즈를 푸는 우를 범하지만 않는다면 퀴즈 자체로, 또 제시된 그림이나 글에서도 배울 것들이 많아 어떻게 활용하고 읽느냐에 따라서 매우 풍부한 역사지식을 가질 수 있겠다.
다만 책 모든 페이지에 공책의 줄무늬처럼 점선을 그려넣은 것은 불필요한 꾸미기인 듯. 그림과 글을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성을 들인 것이 이 점선 때문에 빛을 발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이 점만 제외하면 매우 흡족. 오랫동안 두고두고 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