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1
이상권 지음, 김병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싸움소는 아니지만 소싸움 대회에 나간 달소.

이름은 암소 같지만 사실은 숫소이다.

달소는 어머니를 팔렸지만 그리움도 잊고 소싸움 대회에서도 이긴다.

그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달빛을 받으며 태어난 송아지 달소.

달소는 뭐든지 이길 수 있는 천하무적이지만

인정도 많고 착한, 꼭 사람같은 (그것도 착한 사람같은) 소다.

난 달소를 존경하고 싶을 정도다.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달소는 존경받아도 되는 정말 훌륭한 소다.

솔직히 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읽으면서 점점 더 재미있어졌고 감동을 받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10-2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숙제엿는뎈ㅋㄳㄳ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아이가 대여섯 살쯤이었을 때 이 책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무지개 물고기] 책만 보아도 그 때가 생각나서 혼자 웃곤 했는데, 이제는 오랜만에 낳은(!) 둘째아이와 함께 읽고 있어요.

아마 누구라도 [무지개 물고기]의 반짝이는 비늘에 매료되고 말 거예요. 작은 홀로그램 조각들이 물고기의 몸에 콕콕 박혀있어서 바닷물 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반짝반짝 영롱하게 빛나는 무지개 같아요. 그렇게 예쁜 비늘을 온 몸에 갖고 있으니 비늘이 밋밋한 친구 물고기들이 얼마나 부러워했을까요. 그렇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자기의 무지개빛 비늘을 아무에게도 나눠주지 않았어요. 아직은 나눔의 기쁨을 잘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말이예요. 그러다 아주 작은 물고기에게 자기의 아주 작은 무지개빛 비늘 딱 하나를 주게 되었어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지개 물고기는 물론, 친구 물고기들도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무지개빛 비늘을 하나씩 다 갖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반짝이는 무지개빛 비늘, 나눔의 기쁨을 깨닫게하는 스토리, 모두 훌륭합니다. [무지개 물고기]가 여러해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에 저 역시 공감합니다. 이 무지개 물고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몇 권의 책을 더 읽기도 했는데, 역시 오리지널(?)이랄 수 있는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조카나 친구의 아이들에게도 종종 이 책을 선물하는데, 언제나 반응은 굿~ 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건축의 역사 - 세계 7대 불가사의에서 타이페이 101까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 1
필립 시몽.마리 로르부에 지음, 양진성 옮김, 프랑수아 뱅상.코뮈니카지온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올 봄, '新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자국의 건축물이나 유적지를 선정받기 위해 국제적인 로비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또 최종적으로 동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의 만리장성이 선정되었다는 신문기사를 흥미롭게 읽었었다. 그만큼 세계의 불가사의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와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을 터.  

그리하여 '가만, 新이든 舊든 세계 7대 불가사의는 무엇무엇이더라..?' 라는 궁금증을 [위대한 건축의 역사]에서 해결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세계 7대 불가사의(舊)에서 현대의 위대한 건축물까지를 망라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프랑스 초등학교 부교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나와 초등생 딸이 함께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결론은?  

[위대한 건축의 역사]의 장점부터 꼽아보면, 일단 갯수를 세어보니 불가사의를 포함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건축물 총 55개가 등장한다. 이 정도면 세계일주를 해야 볼 수 있는 것들을 간접체험하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불가사의와 고대시대의 건축물의 경우는 요즘과 같은 도구나 기계가 없었을 당시 이렇게 대단한 건축물을 어떻게 만들었을지에 대한 설명글과 그림이 있어서 의미있는 정보와 상식을 전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프랑스 초등학생이 보는 책이라는 점에 비추어 어린이 대상의 책이라고 한다면 다루고 있는 대상의 방대함과 그 대상에 대한 호기심 유발의 측면에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단점도 이야기해보자. 총 55개 건축물의 소개는 1개당 3개 페이지를 넘지 않는데, 여기에는 해당 건축물의 전경사진이나 그림이 큼직하게 실렸다. 즉, 디테일한 사진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엽서나 여행, 홍보용으로 많이 보아왔던 사진자료들이 크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보를 담은 설명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또 현대로 갈수록 건축물 자체에 대한 사실들을 서술하고 있어서 큰 흥미를 끌지 못한다. 이 책이 호기심 유발에만 목적을 둔다면 모르지만, 어느 수준까지 그 호기심을 채워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   

전 세계적인, 전 시대적인 건축물을 책 한 권에서 만나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임에 틀림없다. 다만 이왕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모아 펴내는 것이라면 좀 더 다양한 사진과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실렸으면 더 가치있었을 것을,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만일 이 책의 대상을 어린이로 한정한다고 해도(솔직히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고급 화보가 아닌 이상 이 정도의 정보로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나의 결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에 번쩍 - 기와장이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3
유다정 지음, 권문희 그림 / 사파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엔 무슨 이야기인지 잠깐 헤매었어요. '동에번쩍'이라는 정체모를 녀석이 예전에 자기를 태어나게 해준 아저씨를 알아보고는 가난하고 병든 그 아저씨에게 약값으로 쓸 돈을 펑펑 만들어주었거든요. 그때서야 알았지요. 그 아저씨는 기와를 만드는 사람, 즉 기와장이이고, 동에번쩍은 아저씨가 만들었던 기와였던 거예요. 

이야기의 짜임새와 구성이 훌륭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으면서도 매끄럽게 흘러가고 있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기와장이의 일과 수고, 마음이 잘 전달되고 있어요. 요즘은 우리의 옛문화를 이렇게 이야기 형식으로 꾸민 책들이 많아도 여전히 설명식이거나 따분한 이야기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동에 번쩍]은 한층 성숙하고 기교있는 글솜씨로 잘 풀어내었습니다. 또 옛스러운 분위기와 익살스러움이 잘 표현된 그림도 글 못지않게 좋고, 마지막장에 실려있는 '도깨비 기와'에 대한 해설 역시 김홍도의 그림에서 기와장이의 일과 역할을 설명한 것이 참 좋습니다. 

글의 분량이나 내용이 초등 저,중학년 어린이에게 어울리겠고, 혹시 우리 문화나 역사분야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서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만족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 작은도서관 28
안선모 지음, 한지선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화집, 그것도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와 같은 짧은 단편동화집을 읽어보면 소재의 중요성과 작가의 글솜씨에 대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짧아서 허무하게 느껴지지 않으려면, 짧아서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되지 않으려면, 색다른 소재이거나 아니면 색다르게 써낼 수 있는 글솜씨가 필수일 터.  

그런 면에서 보면 동화집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는 평작을 조금 넘는 수준. 소재 자체 눈에 띄는 작품은 (아마도) 자폐아인 같은 반 친구의 이야기인 [대부]와 아빠와 살면서 여러모로 학교 생활이 불안정한 짝꿍을 바라보는 이야기인 [내 짝 영남이]이다. 특히 [내 짝 영남이]는 영남이의 이야기를 썼다면 흔한 이야기였을 것을, 자기 부모도 이혼할 뻔했기 때문에 영남이의 행동을 남다르게 느끼고 애틋한(?) 애정마저 느끼는 민경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 색다르지 않은 것을 색다르게 써낸 작가의 글솜씨를 뽐내는 수작이다.   

그러나, 뜀틀을 넘지못해서 고전하는 남학생의 이야기인 [메뚜기가 된 꼴뚜기], 눈 먼 할머니와 단 둘이 어렵게 살며 부자들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는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 쓰레기를 줍는 홀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가위소리]는 크게 색다르지 않은 소재를 소재로 삼아 밋밋한 작품.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인데,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주인공이 그린 그림에서 등장하는 것들의 상징성을 높이 살 만하지만 다른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짧은 이야기 안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다 보니 너무 직접적인 서술과 표현이 많은 것이 아쉽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  

다섯 편의 동화는 모두 짧고 쉽고 재미있어서 초등 중학년 이상에게 무리없다. 또 모두 학교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작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는 이력이 나와있다) 자신의 이야기로, 친구의 이야기로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