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로이드 수학 퍼즐 - 솔로몬왕 문장의 비밀 샘 로이드 수학 퍼즐 시리즈
샘 로이드 지음, 김옥진 옮김, 오혜정 감수, 마틴 가드너 / 보누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샘 로이드 수학 퍼즐]-솔로몬왕 문장의 비밀

 

 

아이들을 위한 수학 퍼즐 문제를 보니 너무 재미 있었다.

네모 로직부터 논리퍼즐까지 아이 눈높이에 맞춘 책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아들이 부러웠다.

아~ 어른들도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풀 수 있는 퍼즐 문제가 없나?

뭐, 멘사 회원을 위한 퍼즐 말고 말이다.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심심풀이 파적거리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이번에 보누스에서 나온 [샘 로이드 수학 퍼즐]은 모두 2권인데, '퍼즐의 고전'이라 할 만한 샘 로이드의 퍼즐 중 수학 퍼즐만을 따로 선정하여 만든 것이다.

그 중, 제목이 더 땡기는 <솔로몬 왕 문장의 비밀>을 골랐는데, 모두 140개의 수학 퍼즐이 빼곡하다.

언제 다 푸나, 숨 막혀~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일러스트가 있어 그렇게 답답하진 않다.

아니, 일러스트가 오히려 더 마음을 빼앗는다.

 

 

립 밴 윙클의 볼링 게임이라든지, 샴 왕과 하얀 코끼리처럼 제목에서부터 강하게 문학적인 색채를 풍기며 유혹하는 문제들이 있다.

이런 것들엔 괜시리 마음이 빼앗기는데, 그림 또한 심상치 않은 일러스트로 가득하여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짧고 간결한 문제들이지만 그렇다고 문제 푸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은 것은 아니다.

멘사 회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문제를 잘 읽어 문맥 속 뜻을 파악하고 교묘하게 숨어 있는 언어의 함정을 캐내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교과서 수학 문제에만 익숙해 있던 이 굳은 머리에 간만에 기름칠을 하는 느낌이 든다.

문장 속에 실마리가 숨어 있기도 하고 수수께끼 같은 말장난이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엉뚱하다 싶은 생각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하루에 한 가지만 풀어도 그 날 하루, 두뇌 운동을 충분히 했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창의적인 사고가 뭐 별 건가?
평소 생각도 못했던 방향으로 사고의 전환을 시도해 보는 것,

그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창의적 발상을 나도 모르는 새 해보게 된다.

 

 

이런 식으로 따로 문제 풀이를 위한 부록도 딸려 있다.

 

수학을 배워서 뭣에 쓰나?

바로 이럴 때 쓴다^^

 

연립방정식 혹은 미적분, 무한등비급수 등의 지식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수학 문제가 있는가 하면, 일일이 손으로 써가면서 풀이를 전개해 나가야 하는 문제도 있고, 이것도 저것도 훌쩍 뛰어넘어 직관적으로 맞혀야 오히려 쉬운 문제도 있다.

꽉 막힌 머리가 숭숭 뚫리는 느낌. 제대로 받는다.

 

유희수학의 대부 마틴 가드너가 천재 퍼즐 작가 샘 로이드의 책에 실린 문제를 가려 뽑고 자신만의 해설을 덧붙인 책이라 가끔 문제 풀이 팁이 들어 있기도 하다.

수학 퍼즐 100년 역사의 위엄이 묻어나는 수학 퍼즐.

역사, 과학, 문화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고풍스러운 일러스트에 푹 빠져 문제를 풀다 보면 손에 땀이 흥건해지지만 문제를 풀었을 때의 짜릿함은 비할 데가 없다.

 

겁 먹지 말고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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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1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을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겠죠? ㅎㅎㅎ 고등학생 때 수능 수리 공부를 징그럽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열공했는데 예전 그 때로 되돌아가지 않는 이상 수학을 혐오하지 않아요. 수학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면 수학이 좋은 과목임을 알 수 있으니까요. ^^

남희돌이 2015-02-14 22:42   좋아요 0 | URL
수능 세대시군요^^ 이제는 즐기는 수학을 해야할 때 같아요. 아이들에게 수학 싫어하는 엄마로 낙인 찍히지 않으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