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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쓰는 8월의 에세이 주목 신간페이퍼

 

9월이 3일 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읽고 싶은 새 책이 두 권이나 나왔다.

김영하와 김중혁.

재미있으리란 기대감을 한껏 드높이는 작가의 이름값만으로도 벌써 보고싶어 미치겠다.

그렇지만 지금은 8월의 에세이를 고르는 시간.

김영하와 김중혁을 밀어두고...

8월의 에세이를 살펴보자.

정신없이 담고 보니 다섯 권을 훌쩍 넘었지만 고심 끝에 가지치기 하고서 다섯 권을 골랐다.

 

1.

 

 

이 고도를 사랑한다 - 경주 ㅣ 걸어본다 2

강석경 (지은이), 김성호 (그림) | 난다 | 2014년 8월

 

 

난다의 '걸어본다' 그 두번째 이야기. 더없이 고도다운 그곳 경주에 관한 이야기. 소설가 강석경. 이 작가만이 쓸 수 있고 이 작가밖에 쓸 수 없는 그곳 경주만의 이야기. 작가는 이십 년이 넘도록 경주라는 땅 한복판을 무한한 정신으로 매일같이 가로지르며 질주하고 있다.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니 걸어서 오붓하게 돌아다니기 좋은 "경주"가 생각난다. 이 곳에 오랫동안  머문 작가의 에세이라면 천년 고도 경주의 숨결을 오롯이 담아내지 않았을까. 경주로 무작정 떠날 결심을 하기 전에 경주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어쩌나~ 너무 늦기 전에 내 손에 들어와야 한 번 읽어보고 경주로 떠날 텐데...

 

2.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은이), 정수윤 (옮긴이) | 정은문고 | 2014년 8월

 

대략 장서 3만 권을 가진 오카자키 다케시가 장서의 괴로움에 지친 나머지 헌책방을 부르거나, 책을 위한 집을 다시 짓거나, 1인 헌책시장을 열어 책을 처분하는 등 '건전한 서재(책장)'를 위해 벌인 처절한 고군분투기.

 

 

 

우와~ 장서 3만권. 꿈같은 이야기지만 언젠간 내가 품을 수도 있는 책의 수일 것이라 미리 기대하며, 그 많은 책들을 어떻게 처분할지 함께 읽어가며 고민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책 3만권을 소장하면 이제는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가 될 준비를 마친 것이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3만권~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3.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ㅣ 한창훈 자산어보

한창훈 (지은이) | 문학동네 | 2014년 8월

 

전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에서 바다가 차려주는 먹을거리 묘사로 독자들의 침샘을 터뜨렸던 작가 한창훈이, <자산어보>의 원저자 정약전이 1814년 흑산도에서 자산어보를 써낸 지 꼭 200주년이 되는 2014년, 한창훈의 자산어보 2탄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를 완성해 돌아왔다.

 

 

 

 

먹거리 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창훈.

밥상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을 낼 때부터 남다른 먹거리 얘기에 재주가 있을 줄 알았다.

21세기형 자산어보는 어떤 모습일지...

 

 

4.

김현정의 내숭

김현정 (지은이) | 조선앤북 | 2014년 8월

 

전통 풍속화 속의 다소곳한 여인네들과는 달리 명품 가방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스마트폰을 만지작대며 스쿠터를 타는 신세대 여성이 등장하는 파격적인 한국화로 단숨에 미술계의 핫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한국화가 김현정의 작품과 숨은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 북.

 

 

우오오~ 몇 장 그림 맛을 보았을 뿐인데

무지 탐난다.

그림이 신선하고 웃음꽃이 곳곳에서 터뜨려진다.

내숭이라는 제목처럼 한 꺼풀 벗기면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그림 속 그녀를 알아보고 싶다. 직접 만나보고 싶다.

그림 에세이북.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여인의 모습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5.

읽고 싶은 이어령 - 이 땅의 모든 지성에게

이어령 (지은이) | 여백(여백미디어) | 2014년 8월

 

스물넷의 나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여, 한국 문단 전체에 거대한 충격파를 일으키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어령. 이 책은 이어령의 수많은 글들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영원한 젊음의 글만을 가려 뽑은 이어령 에세이의 결정본이다.

 

 

 

 

가만 보니 이어령의 글을 제대로 마음 잡고 앉아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어령 에세이의 결정본이라니 모든 걸 함축하여 담아낸 책인 듯하다.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볼까나.

제목처럼 읽고 싶은 이어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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