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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모두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계절인 것 같다.

나는 아직 여기 붙박혀 있는데...

훌쩍 떠나긴 떠나되 색다르게, 특별하게 떠나고 싶은 마음을 책에 담아 골라본다.

 

 

 

1.

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 중년의 물리학자가 고리타분한 일상을 스릴 넘치게 사는 비결

이기진 (지은이) | 웅진서가 | 2014년 7월

 

서강대학교 이기진 교수는 물리학자로서 매일 연구에 빠져 고리타분하고 단조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실험실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부터 온갖 상상의 날개를 펴면서 뭔가에 미친 사람처럼 딴짓에 빠져든다. 한 남자의 진지하고도 웃기며 고집스럽게 단조롭고도 비교할 수 없게 독특한 '딴짓'의 파노라마를 담은 책이다.

확~ 눈에 들어온다.

딴짓이 하고 싶어 근질근질할 때, 그러면서도 뭘 해야 좋을지 몰라 두리번거리게 될 때 이 책이 딱일 듯 싶다.

가수 씨엘의 아버지.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자유분방한 딸을 길러낸 사람이라면 딴짓도 뭔가 다를 것만 같다.

 

 

2.

책빛숲, 아벨서점과 배다리 헌책방거리

최종규 (지은이) | 숲속여우비 | 2014년 7월

 

책.빛.숲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과 빛과 숲은 같은 말이다. 책과 빛과 숲은 서로 같으면서 서로 다르다. 작은 책방지기가 작은 책방을 일구며 살아온 작은 이야기를, 작은 책손이 작은 발걸음으로 찾아온 스물세 해 이야기를 <책빛숲>에 살포시 담았다.

 

 

하고 많은 단어 중에 책, 빛, 숲을 동급으로 놓은 이우를 알고 싶다. 흑백의 사진이지만 책이 있어 더욱 정겹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인 아벨서점과 나란히 놓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우리네 헌책방이 소개될까? 궁금해진다.

 

 

 

3.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로버트 고든 (지은이), 유지연 (옮긴이) | 펜타그램 | 2014년 7월

 

인류학자가 쓴 독특한 여행안내서이다. 인류학적 관점 즉 역사적으로 그들이 축적해 온 인류학적 방법론과 경험을 가지고 평범한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지 안내하는 색다른 여행서이다.

 

 

세계여행은 이제 너무나 손쉽게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신혼여행도 외국으로, 휴가여행도 가까운 홍콩이나 일본으로 떠나는 시대이니 말이다. 조금은 촌스러워 여행을 가더라도 어떤 생각을 하고 떠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내게 "인류학자처럼"이라는 말이 쇼킹하게 다가왔다. 일상에서의 탈출보다도 멋져보이고 폼나는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일단 배우고 나서 써먹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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