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처럼 살아봤어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옛날처럼 살아 봤어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5
조은 지음, 장경혜 그림 / 사계절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에어컨을 정말 하나 들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더웠고!

깜깜한 밤, 잠을 날아가게 하는 열대야로 집앞 마트로 향해서 시원함을 느끼고 왔어야 했는데요.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없이! 물도 길어다 쓰고 화장실도 집밖에서 해결하고

냉장고도 없이 여름방학을 지낸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상상만해도 아주 끔찍한 "옛날처럼 살아 봤어요." 입니다.

 

 

 

 


 

텔레비전 중독자 초등학생 지열매,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얼마 견디지 못하고

반백수의 생활을 하며 홈쇼핑에 푹 빠진 아빠. 이 둘때문에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는 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집에서 전기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죠. 엄마는 과감하게 두꺼비집을 내려버렸어요.

땀이 뻘뻘나는 여름에 선풍기도 없이! 물어 나오지 않는 집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인데요

지열매의 가족은 현명한 엄마덕분에 전기없는 생활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책 초반 반장을 하고 싶은 지열매의 선거이야기가 나오는데요.

" 저는 제 이름을 직접 써 내면서까지 회장이 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만일 회장이 된다면,

그건 백 퍼센트 여러분이 뽑아 주신 겁니다 " 라고 연설한 것때문에 지열매는 자신의 경쟁대상인 이열매에게

반장자리를 내줘야했어요. 자신이 지열매인지 이열매인지 정확하게 쓰지 않은 투표종이가 들켜버렸거든요.

그런데 이이야기에서 선생님의 태도가 참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지열매가 자신의 이름을 쓰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비밀투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새빨개진 지열매에게 선생님이 웃으면서 뭐라고 썼냐고 물으신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목소리는 수치심으로 달달 떨렸고, 심지어 소리가 기어들어 갔어요.

이....., 열매.... 요. 선생님은 그제야 내게서 눈길을 거두며 말했어요.

이열매 열일곱 표, 지열매 열다섯 표로 이열매가 우리 반 회장이 되었어요."

 

아마도 제 중학교때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반친구가 가출을 했는데 그때 쉬는 시간 공부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일으켜세우더니 친구가 가출을 했는데 공부를 하고 있는게 맞느냐면서 말씀을 하셨던게 기억이 나요.

말씀이 아니라 친구들 앞에서 혼난 기억이...그게 20년이 지난 일인데도 생각이 나는 건 왜 일까요.

지열매의 선생님을 보니 갑자기 그 선생님이 생각이 납니다.

맞는 말씀이지만 지금까지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이야기를 읽는 순간 갑자기 그때가 불현듯 떠오르더라구요.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평생 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책속에 나오는 지열매의 생각들은 착한 아이의 이야기라기보다 좀 더 솔직한 아이의 심정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전기를 쓸 수 없게되자 손빨래를 하고 고생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고 시원하게 지낼 수 없는 것에 화를 내고

아빠와 함께 엄마 없을 때는 두꺼비집을 올려 전기를 쓰고,

아빠가 좀 더 용기를 내서 엄마에게 화내서 문제가 한방에 해결되길 바라기도 하는 지극히 아이로 묘사되고 있어요.

텔레비전을 보고 싶어서 마당에 있는 나무에 올라가기도 하는 괄괄한 여자아이입니다.

어찌보면 지열매의 행동과 생각들이 무조건 안된다! 하지마라!하면서 같은 생각을 하게 하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가 커서 어쩌면 좀 더 멋진 생각과 스스로의 생각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본다고 지열매의 엄마처럼 과감하게 두꺼비집을 내릴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전기가 없는 생활을 하면서 식구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을 보며

마당에 모기장을 켜고 같이 자고 동네 사람들과 좀 더 많은 것을 함께 나누는 생활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이나 텔레비전등에 빠져 사는 아이들에게 간접경험으로라도 전기가 없는 세상을 한번 만나게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하루라도 따라해볼 수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파의 왕따일기 2]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양파의 왕따 일기 2 파랑새 사과문고 73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파랑새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왕따' 정말 무서운 말이다. 그 말이 나에게 해당된 말이어도 끔찍한 일이지만 그것이 내 아이들에게 해당된다면? 정말 생각하기 조차 끔찍한 일이다. 요즘 아이들은 참 무섭다. 이유없이 그냥 무섭다. 왠지 잘못하는 걸 지적하면 주먹이 날아올것 같다.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고 있다가도 우루루 몰려와서 앉아 쌍욕을 하는 아이들을보면 뭐 못볼것을 본양 나도 몰래 자리를 피한다. 담배 피는 모습을 보고 경비 아저씨에게 떠넘겨보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말만 돌아온다. 그러면 안돼!라는 말도 못하고 포기하고 만다. 잘못건드리면 내 아이들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도대체 이게 뭔가 싶다. 아이들이 무슨 조폭이라도 되는 것인가? 친구를 왕따를 시키면서 심한 폭행을 서슴지않는 아이들을 보면 뭐가 다를까 시기도 하다. 한마디로 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콱 박혀있는! 아이들의 이미지는 책속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아니다.

 

워낙 부모들이 오냐오냐해서 귀하게 키우기 때문에 자기 중심적으로 자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우리 세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깜짝 깜짝 놀라게 한다. 체격도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나보다 훌쩍 크다. 아이들이 아이들같지 않은 느낌.  내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누가 때리면 가만히 있으면 안돼! 콱 박아버려! 가만히 있으면 더 맞는단말이야." 라고 말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된다. 한숨이 푹푹 나오는 현실이다.

 

양파의 왕따일기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신들이 왕따시킨 친구가 전학가버리는 뼈아픈 경험을 하게된 정화는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새로 전학온 친구를 보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친구를 대해야겠다는 생각에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정화와는 달리. 반친구들은 민희라는 친구를 중심으로 전학온 친구를 왕따시키기 시작한다. 그런데 방학이 끝난 후 상황이 바뀌었다. 학원과 집이 가까운 친구들을 중심으로 전학온 친구는 친해졌고 자연스럽게 민희가 오히려 왕따가 되기 시작한다. 자신이 왕따가 되고나서야 잘못을 깨달은 민희. 하지만 친구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조용히 아이들은 지켜보던 담임선생님은 극단의 조치로 투명인간 놀이를 하게 되고 직접 왕따를 당한 아이가 되어 그 마음을 느껴본다. 극도로 외롭고 쓸쓸함, 부당함을 맛본 아이들은 더이상 친구들을 왕따시키지 말아야겠다고 몸소 깨닫게 된다.

 

책속의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몸소 깨닫고 안되겠다라고 느끼면 정말 좋겠다. 그게 힘든 것이 문제인 것 같다. 나만 아니면돼!라는 생각때문일까. 자신의 일처럼 앞장서시 대처하지는 못한다. 모든 선생님들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왕따의 이야기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알면서도 방관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부모가 찾아가서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이야기를 해도 들려오는 것은 왕따당하는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말, 가해자는 당당한 사회. 뉴스에서 접해지는 소식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세상에 믿을 게 뭐가 있는지 내 아이를 좀 더 힘있는 강한 아이로 키워야겠다는 결심만 하게 된다. 내 주변에서도 실제로 아이가 학교에서 폭력에 못견뎌서 학교를 찾아가고 가해자의 엄마를 찾아가봤지만 보험청구하라는 당당한 그 엄마의 말에 어의가 없었다는 경우가 있었다. 그말에 만약 내가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당장 몽둥이를 들고 쫓아가서 가만두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맞는 사람만 억울하고 왕따당하는 사람만 억울한 사회... 정말 답답하다. 그게 내게 해당하는 상황이 아니기를 바라며 방관하는 나도 참 답답하다.  생각만으로도 속이 답답해지고 갑갑하다 못해 폭발할것 같다.

 

양파의 왕따 일기.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아이가 이 책을 보고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한다는 건 알겠지만 용기를 불끈내서 불의에 맞서는 아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 긍정적으로 당연히 왕따는 없어져야한다! 친구랑은 무조건 잘 지내야한다!라고 외치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알기에 가슴이 너무 너무 갑갑하다. 마음껏 좋은 생각하고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놀아야할 시기에 성적으로 공부로 왕따로 고민해야하는 초등학교 아이들. 정말 정말 불쌍하다. 그게 내 아이들이기에 한숨만 나오고 속이 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펼치고 만지는 로보카 폴리 팝업 놀이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펼치고 만지는 로보카 폴리 팝업 놀이책
달리출판사 편집부 엮음 / 달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로보카 폴리 펼치고 만지는 팝업 놀이책

 

로보카 폴리의 왕팬 우리 후니를 캬악~~~~~소리지르게 만드는 책이 도착했습니다!!!

펼치고 만지는 팝업놀이책!!

이렇게 커다란 폴리박스에 들어있어요.

박스도 이뻐서 보관함으로 쓰기 딱이에요.

 

 

 


 

팝업놀이책이라서 펼쳐서 돌린다음에 끈으로 묶어주면 로보카폴리 본부가 됩니다.

 펼치면 크기가 엄청 크네요.

팝업북이라고해서 엄청 기대를 했는데 실물을 보고나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말이 필요없음. 와아~~~~~

 

 


 

놀이책을 펼치면 이렇게 입체모양으로 변신합니다.

로보카폴리 본부에요.

펼치자마자 집에 있는 로보카폴리 장난감 죄다 가져와서

후니가 자기 자리에 하나씩 넣어줬어요.

헬리는 지붕이 자리라고 하네요. 폴리,로이,엠버 모두 넣었는데요.

다 잘 들어가는 크기에요. 로보카폴리본부 사달라고 했는데 넘 비싸서

나중에~ 나중에~ 했는데 팝업놀이책 넘 맘에 듭니다.

 

 

 


 

세면의 입체모양이 있어요.

로보카폴리에 나오는 배경들이 다 나와서 후니가 넘 좋아했어요.

그림 색상도 선명하고 입체모양들도 꼼꼼하게 잘 만들어졌어요.

보면서 참 잘만들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로보카폴리 본부 안의 모습이에요.

계단이며 창문이며 컴퓨터까지 섬세하게 잘 만들어놨어요.

 

 

 

 

위에서 본 모습이에요.

펼치면 굉장히 큰 본부가 만들어지는데 접어놓으면 책처럼되서 보관하기도 좋겠어요.

 

 


 

팝업 놀이책을 꾸미는 스티커도 두장 들어있어요.

배경에 맞게 스티커도 붙여주면 되요.

 

 


 

집에 있는 로보카폴리 장난감이랑 팝업 놀이책에 있는 뜯어만든 로보카폴리 장난감들을

한꺼번에 올려놔봤어요.

 

 


로보카폴리 펼치고 만지는 팝업 놀이책은 폴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요거 하나면 있어도 될것 같아요.

로보카폴리 본부랑, 폴리,엠버,로이,헬리 입체모형,

로보카폴리의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아이들이 다른 캐릭터들도 입체모형이면 정말 좋았겠다고 하네요.

 

 

 

 

 

 

다른 캐릭터들은 이렇게 세울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선명한 색상이라 텔레비젼이랑 완전 똑같아요.

 

 


 

로보카폴리 입체모형은 직접 뜯어서 만들어야해요. 풀과 가위 없이 그냥 뜯어서 만들면됩니다.

누나가 해줬어요. 저는 도면을 보면 머리가 빙빙도는데요. 후니걸 많이 만들어주다보니

으니는 도면을보면 잘만드네요. 예전엔 아빠한테 해달라고 해~였는데

이제는 누나한테 해달라고 해로 바뀌었다죠.

 

 


 

로보카폴리 입체모형 하나씩 만들때마다 제게 들고와서 인증샷들어갑니다.

종이로 만드는 거라서 실제 모양이랑 비슷할까? 싶었는데

만들고보니 오오 신기합니다.

 

 

 


로이는 완전 똑같죠!!

 

 


 

귀여운 엠버~

 

 


 

왼쪽은 실제 로이 장난감이고

오른쪽이 입체모형이에요.

 

 

 


 

왼쪽이 입체모형 , 오른쪽은 폴리~

 

 


 

헬리는 아무래도 각진게 아니고 동글동글하다보니

별로 안닮았다고 후니가 입이 툭 튀어나왔어요.

프린트된 눈모양이 조금 밑으로 인쇄되었으면 좀 더 귀엽게 보였을텐데~

안타까워요.

 

 


 

엠버~는 쪼그맣게 보여서 더 귀여웠어요.

 

 

 

 

 

 

방학이라고 집에 있으면 심심한데 오늘은 로보카폴리 만들고 가지고 노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 것 같아요.

팝업 놀이책은 지금도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있어요.

내일 아침에 놀거라고 그대로 두라고 해서 놔두고 있어요.

 

요거 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좋겠어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렁각시 2012-08-05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 시리즈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꿀꿀페파 2012-08-11 12:02   좋아요 0 | URL
^_^ 꼭 나오길 기대해봐요.
우렁각시님 주말 잘 보내세요!!

러브캣 2012-08-1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대박 책이지요 ㅎㅎㅎ 진짜 멋져요~

우수리뷰도 축하드립니다~

꿀꿀페파 2012-08-11 12:01   좋아요 0 | URL
러브캣님~~~~ 감사해용.
즐거운 주말되세요!!

꿈꾸는책맘 2012-08-3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머 이책 저도 있는데 ^^
꿀꿀페파님 추카추카 ^^

꿀꿀페파 2012-08-31 00:41   좋아요 0 | URL
좋은책은 이미 다~~가지고 계신듯!! ㅋㅋ
 
[엄마표 채소밥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엄마표 채소밥상 - 편식하는 아이 식습관 고치는 기적의 레시피
박희란 지음 / 로그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엄마표 채소밥상 - 편식하는 아이 식습관 고치는 기적의 레시피

 

다른 집 아이가 고추를 고추장에 퍽퍽 찍어먹고 버섯이며 나물이며 가리지 잘 먹는 걸 보면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울 집 두 녀석은 버섯과 야채라면 기겁을 하고 안 먹으려고 하는지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어릴 적 이유식을 잘해야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하는데

이유식을 실패한 것 같아요. 제대로 이유식을 이것 저것 하지 않고 바로 된장찌게에 밥을 먹였네요.

요즘 부지런한 맘들은 정말 이유식도 똑소리 나게 준비를 하던데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편식한다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해대기도 참 민망합니다.

 

편식하는 아이 식습관 고치는 기적의 레시피!라는 문구에 혹~해서 책을 들춰보게 됩니다.

과연 비법이 뭔지!

 

 

 

 

 

우선 저자소개가 눈에 들어왔어요.

개구쟁이 도연이의 엄마이자 채소 소믈리에로 활동하고 있는 박희란 저자는 베란다에서 채소 농사와

베란다 이야기를 담은 '바키의 베란다 채소밭'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요즘은 블로그를 통해서 실전 살림살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렇게 책으로 출간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주부들에게 더 친근하고 실천가능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인기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 아이의 식생활, 엄마하기 나름이에요.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신경쓰게 되는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가 앉을까 싶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 마음처럼 잘 먹어주지도 골고루 좋은 것만 챙겨 먹지도 않지요.

마치 청개구리처럼 엄마가 먹으라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먹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에

더 큰 호기심을 가지게 돼요."

 

아이의 식생활도 조급하게 하루아침에 바꾸려 하지 말고

걸음마를 배우듯이 느긋함을 가지고 준비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채소를 안먹는 아이들에게 좀 먹여보자 싶어서 이것 저것 차려도 안먹는 모습에

몇번을 반복하다가 지레 지쳐서 아이들이 잘 먹는 식단 위주로만 차렸던 것 같아요.

 

무조건 채소를 고집하기 보다 차츰 차츰 아이밥상에 채소요리를 늘려주어,

거부감 없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합니다.

채소에 대한 친숙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직접 수확한 채소, 직접 요리한 채소요리로 아이들이 채소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끄덕하게 됩니다.

 

1부에는 우리 아이 식생활 변화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아이가 좀더 채소와 친숙하게 지낼 수 있는 일상에서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아이 채소밥상을 위해 꼭 길러먹어야할 10가지 채소를 키우는 방법도 소개해하는데요.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앗! 나도 우리집 베란다 한편에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2부에는 엄마가 만드는 채소 밥상으로

채소영양죽, 채소반찬, 스페셜 채소요리로 아이들이 눈으로 즐기고 맛으로 즐기는

예쁜 요리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저는 요리 레시피보다는 1부 우리 아이 식생활 변화 프로젝트에 더욱 관심이 갔어요.

요리들은 채소 요리로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지만

우리 아이의 식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TIP을 배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초집중해서 책을 보게 됩니다.

 

 


아이의 식생활 실천편으로 두리뭉술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아이가 채소에 관심을 가지고

편식을 고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었어요.

 

" 고기와 채소 1:1 레시피, 건강도 식습관도 균형있게

- 채소밥상이라고 해서 꼭 채소로만 메뉴를 짠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한창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채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육류의 섭취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육류에 치우치 식단보다는 채소에 치우친 식단쪽을 훨씬

권하고 싶어요.  눈으로 보기에 들어가는 재료는 육류보다 채소의 양이 훨씬 많아야 합니다.

수분이 빠져나가 처음의 부피보다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엄마의 요리 습관부터 바꿔보세요"

 

채소가 들어간 요리를 할때마다 제가 어떻게 했나 생각해보면

고기가 거의 대부분이고 약간의 양파와 파, 마늘, 당근, 감자로 메인은 고기였던 것 같아요.

엄마의 요리습관을 바꿔라!!! 꼭 기억해야겠어요.


 

 

 

 


 

평소에 냉장고에 자주 먹는 양파,호박,당근같은 재료들은 떨어지지 않도록 구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구입하지 않고 직접 키워서 자급자족하는 거이 더욱 좋다고 권합니다.

요즘 대파는 뿌리채 실한 것을 골라서 화분에 심어서 가위로 댕강댕강 잘라먹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한번 꼭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면서 실천을 못했는데

사진으로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살펴보니 정말 쉬운게 대파 키워먹기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프링글스통에 방울토마토 키우는 사진이에요.

얼마전에 캔플라워에 있는 방울토마토를 키우고 있는 중인데 싹이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커다란 화분에 대충 심어놨는데 아이들 과자통으로 이렇게 이쁜 화분이 만들어지는 걸보고

바로 이거다!! 싶어서 후니랑 바로 만들어봤어요.

 

 


그동안 그냥 버린 프링글스통이 아쉬워집니다.

방울토마토 싹이 6개나 있는데 1개만 심어줬어요.

평소 토마토를 먹지 않는 후니를 위해 훈토마토라고 이름을 지어줬다죠.

이쁘게 방울토마토 열리만 울 식구들에게 하나씩 주기로 했어요.

잘 커야할텐데 말이죠.

 

 

 

 


가까이에서 채소를 실제로 키워서 먹으면 더욱 맛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먹지 않다가 점점 신기하고 친숙하게 느껴져서 입으로 자연스럽게 가져가겠어요.

마트에 가서 실한 대파도 업어와야겠어요.

프링글스통을 모은다고 과자도 먹게생겼네요.

 

케첩,마요네즈, 잼, 소스까지 엄마표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믹서기만 있으면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라 도전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납니다.

 

아이들을 위한 예쁘고 맛있는 요리 레시피도 제공합니다.

아무래도 야채를 눈에 보이지 않게 먹이기 위한 죽이 잘 소개되어있는 것 같아요.

울 두녀석도 야채를 싫어하면서도 죽은 정말 귀신같이 알아보고 잘먹거든요.

죽레시피 많이 활용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엄마표 채소밥상에 소개된 요리들을 보니 맛도 중요하지만 정말 보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이렇게 이쁘고 맛있어 보이는데 아이들이 손이 저절로 가겠어요.

대충 아무 그릇에 영양만 담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도 좀 바꿔야겠어요.

 

저부터 바뀌기 시작하라는 말이 책을 덮고 나니 조금씩 이해가 갑니다.

우리 두녀석 위한 건강한 채소밥상 꼬박 꼬박 잘 챙겨줘야겠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2-07-23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보고 갑니다.
 
[자존감 쑥쑥 엄마표 3~7세 마음코칭 미술놀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을 보내주세요
자존감 쑥쑥 엄마표 3~7세 마음코칭 미술놀이 - 미운 세 살에서 일곱 살까지 내 아이 미운 짓을 고치는
권혜조 외 지음 / 로그인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화내지 않고 야단치지 않고

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서 11가지 미운 짓을 고치는

기적의 미술놀이!

 

내 아이가 떼쓰기 심하다고,

엄마만 찾는다고, 잘 안 먹고 밥투정이 심하다고,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고,

형제끼리 자주 싸운다고, 산만하다고 야단치지 마세요.

 

 

 

 

내 아이 미운 짓을 고치는 미술놀이 55가지를 담고 있다는 말에

이 책에 무척 관심이 갔습니다. 화내지 않고 야단치지 않고 아이의 미운 짓을 고쳐준다는 말에!

이게 바로 내가 찾던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요즘 부쩍 아이들이 사소한 잘못이 눈에 들어와 버럭 버럭을 일삼고 있는 제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책을 보다보니 아이들의 미운 짓이 아이 자체의 잘못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은

아이의 맘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고 이해해주지 못한 저의 잘못이 컸네요.

 

거의 늘 붙어있는 누구보다 오래 같이 있는 제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통역사가 되질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의 미운 짓을 고쳐주지만 근본적인 원인인 엄막 아이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통역사가 되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시중에 미술놀이, 창의적 놀이라고 해서 책속의 내용과 비슷한

활동의 책들은 참 많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줘야하는지

어떤 식으로 풀어줘야하는지에 대한 감정적인 것들을 알려주진 않았어요.

 

어릴 적부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알고 감정 이입을 할 줄 아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바르게

클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한번만 대충 쓰윽 읽는다고 해서 소화할 수 없는 내용이었어요. 계속 읽어보고 기억하고 느끼면서

아이와 함께 몇달동안 길게는 아이 자라는 동안 계속 해줘야하는 활동이에요. 야단치지 않고 우리 아이가

달라지는 효과적인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 순서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15주가 소요되고 12회 이상 진행해야한다고 합니다.

기본 5주 프로그램이 끝나면 응용 10주 프로그램을 추가해서 적어도 12주 이상의 진행.

정말 쉽지 않은 활동입니다. 그만큼 엄마와 아이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떼쓰기가 심할 때,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할때, 화가나서 공격적일 때,엄마만 찾을 때,

지나치게 예민할 때, 내성적이고 소극적일 때, 형제간 갈등이 있을 때, 친구를 잘 못 사귈 때,

말문이 늦게 트일 때, 잘 안먹고 밥투정 할때, 지나치게 겁이 많을 때 

 

아이의 모든 행동이 다 해당되는데요. 정말 필요할때마다 아이와 함께 책속의 활동을 하게 되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이 책은 긍정행동 강화 육아법을 바탕으로 한 미술놀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나쁜 행동이 보일때마다 엄마가 잔소리!를 하고 꾸중을 하고 벌을 주는 것은 나쁜 행동을

오히려 증가하게 한다고 하네요. 제가 여지껏 해왔던 것은 말 그대로 버럭맘의 행동만 했던 것 같습니다.

나쁜 행동을 보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올바른 행동이 발생할때 곧바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바른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좋다고 합니다. 종이에 아이의 이름을 쓰고 날짜별로 나눈 후에 바른 행동을

할때마다 칭찬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주거나 상도장을 찍어주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제가 했던 행동을 가만히 떠올려보면 칭찬에는 인색하고 오히려 잘못했을때 더 크게

반응을 해왔던 것 같아요. 적절한 무시!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3~7세에 적용하면 아주 좋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우리 큰 딸은 벌써 초등학생이 되버려서

제대로 못해줬던 것이 더 미안해집니다. 6살 둘째 녀석이라도 긍정행동 강화 육아법을 제대로

써먹어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덩달아 딸아이에게도 적용할 수 있겠지요!!

 

그 외에도 마음코칭 미술 놀이를 하기 전에 부모가 꼭 알아야할 중요 포인트도 알려줍니다.

단계적으로 미술놀이를 유도할 것, 아이가 주도권을 잡도록 할것, 미술놀이보다 대화에 집중할 것!

늘 미술놀이를 하면 완성도에만 집중을 했었는데요. 그것보다는 부모와 아이 사이에 단절된

다리를 복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해줍니다. 아이와 공감하기 위해 대화할때는 앵무새가 되라!

긴호흡을 가질 것, 아이의 감정을 읽어줄 것, 아이의 작품은 소중하게 여겨줄 것!

아이가 보는데서 함부로 버리거나 파손시키지 말고 액자에 넣거나 선반에 올려서 자존감을 높여주라고

하네요. 한동안 아이의 그림이나 만들기를 집이 더러워진다고 재활용할때 한번에 버린 적이 있는데

이것도 참 못된 짓이었네요.

 

아이와의 미술활동은 아이가 그림을 잘그리거나 만들기를 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ㅏㄴ다라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겠습니다.

 

미술활동을 특히나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저와 아이들에게 앞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고 기쁨을 주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마음코칭 미술놀이로 "만다라 그리기"를 해봤어요.

 

만다라는 집중력이 높아지는 미술놀이라고 합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네요.

원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문양을 자유롭게 색칠하는 동안 성취감과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고 크기가 작은 만다라에서 시작해 점점 크고

복잡한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고 해요.

 

아이가 산만할 때 하는 미술놀이의 목표는 집중력과 성취감을 키우는데 있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재미있고 간단한 놀이부터 시작합니다.

끝까지 잘 마쳤다면 진심어린 칭찬을 해줍니다.

미술놀이를 하면서 정한 규칙을 잘 따랐을 때에도 경과만큼 칭찬을 해줍니다.

도장이나 스티커를 붙여 자신이 얼마나 잘했는지 아이가 직접 눈으로 결과를 확인하게 하는 것도

성취감과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그려진 만다라에 색칠을 해보고 나중에는 직접 만다를 그려봤어요.

흰색 크레파스로 마음대로 문양을 그리고 그 위에 물감으로 마음대로 색칠을 합니다.

 

이 활동은 보이지 않는 행동들이 결과로 드러나는 것을 인식하고

자율성에 대한 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하네요. 원 밖에는 그림을 그려서는 안된다는 규칙도 정하고

이를 지키면 자율성에 대한 것과 엄마가 자신을 존중한다는 인식도 하게 된다고 해요.

 

이제는 시간이 날때마다 꾸준히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마음코칭 미술놀이를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잔소리와 꾸중에는 무시를 칭찬에는 반응을 보이는 긍정행동 강화 육아법을 꼬옥 실천해야겠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2-06-18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