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간부터, 친밀해지고, 익숙해지고, 그리고 헤어지는 연애의 과정들을  철학적, 정신분석학적, 역사적,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으로 재밌고도 적절하게 분석해낸다. 이런 무지막지한 수식들을 달고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게 수더분하게 재치있게 풀어내는 거야 말로 보통 재주가 아니다. -.-;;

우리가 연애하며서 느꼈음직한 그런 감정들을 세심하게 잘 발라내는 그의 예리함에 탄복하며, '그렇지'라며 머쓱하게 한 번 쓱.... 웃는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제목이야말로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하고 있다.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물음을 가슴에 달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듬성듬성한 행간에 비해 괜시리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대에 읽었었더라면 더더욱 흥분해서 읽었을 것 같은 책이다. (지금은?... 그렇게 연애할 상대가 없어서 조금은 싱겁다.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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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1-04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맨 마지막 줄을 보니 십대시군요. 하하핫.^^

북극곰 2005-01-05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ㅎㅎㅎ컥.=.= 시...십대!라니요, 너무나 아득한 단어군요. 맨 마지막 줄이 아니라, 혹, 글 내용을 보시고서는 십대라 짐작하신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흐흑~~

마태우스 2005-01-0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조크였어요^^ '20대에 읽었었더라면'이 과거형이니 30대시겠지요? 저랑 비슷하...다고 말하면 님이 서운하려나?? 하여간 저는 30대를 아름답게 보내서...몇년만 더 30대에 머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북극곰 2005-01-1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30대를 사랑합니다. 벌써?부터 30대가 다 가버릴까 전전긍긍하게 되는군요. 키키ㅣ

북극곰 2005-01-3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 두 마리 사진만 대화명 앞에 떠 있다 보니.. 왠지 두 동물들의 대화같다는 느낌이 갑자기 드는 구만요. 어느 날 문득.. 뜬금없이..눈에 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