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But the Truth (Scholastic Gold) (Paperback) - 1992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157
Avi / Scholastic Paperbacks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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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제목으로 기사가 떴다면 나도 클릭해 볼 것 같다. 뭐? 이런 미친~이래가며.

이 책은 이런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 소설이라고 이름붙여져 있다. 
공문, 편지, 전화통화, 대화, 전보, 일기와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기법 덕분에 사건의 전개는 훨씬 긴박하게 느껴지고 여러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동일한 사건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 독자는 각 인물이 소설 속에서 짧게나마 꾸려온 개인의 역사 속에서, 정상을 참작하여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9학년생인 필립은 아침 조회때마다 있는 국가경청시간에 엄숙하게 조용히 듣지 않고(이것이 학교 규정이다.), 허밍으로 따라 불렀다는 이유로 담임 선생님인 날윈 선생님에게 좇겨나 교감선생님에게 인도된다. 그러나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않고 반복하다 결국 정학을 맞게된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만해도 경직된 교육현장이랄까 하는 것들을 꼬집고 소신있는 한 학생의 투쟁을 그린 것인가 했는데, 이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고, 방송을 타게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급물살을 탄다. 

 

'국가를 따라불렀다는 이유로 정학을 시킨' 나윈 선생에 대한 비난의 편지들이 수없이 날아들고, 필립에게는 소신있는 '당신'의 행동을 지지한다는 수 십통의 편지들이 날아든다. 필립의 아버지는 '너가 이긴 것'이라며 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지만, 트랙팀에서 달리기를 하고 싶었던 9학년생 필립에게는 이 모든 것이 부담스럽기만하다. 학교에서는 나윈 선생님을 지지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비난받는다. 결국 이 사건이 보도됨으로써 두 사람 모두 큰 댓가를 치른다. 나윈 선생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자연 그 학교도 관심을 받게되고 학교의 평판이나 예산을 따는 일이 중요한 교육국 관리들은 결국 나윈 선생님에게 퇴직을 종용한다. 필립도 다른 학교로 옮기기로 하지만, 옮겨가는 학교는 필립이 그토록 하고 싶어하던 트랙팀이 없는 학교다. 이러도 허망하게 이야기는 끝났다. 마지막 필립의 대사는 더욱 그렇지만.

사실은 위의 내용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런 상황들이 얽혀있다. 

 

필립이 정학당한 일을 신문기자에게 소개해준 이웃집 남자는, 곧 있을 학교교육국 위원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이런 보도를 통해서, 이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고발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미국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연설하여 표를 얻으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선출된다.

 

나윈 선생님은 21년간 충실하게 근무해온 영어 선생님으로 다소 지루하긴 해도 교수법에 대해서 고민이 많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있는 사람이다. 학교 예산으로 교수법에 대한 교육을 받으려고 신청하지만 긴축재정이라는 명목하에 거절당한다. 신청서에는 교육을 신청할 때 적을 수 있는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이유로, "매러니즘에 빠진 자신에게 열정은 부여하고, 요즘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교수법의 이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나중에 교육국에서 무능한 선생이므로 퇴직을 종용할 수 있는 정당한 근거로 사용된다.  

 

사실 정학을 내린 사람은 나윈 선생이 아닌 교감격인 조셉이다. 나윈 선생님이 담임교사였고 교칙상 교감격인 조셉에게 상담을 넘겼으나 조셉이 2회 면담에도 불구하고 반성하는 기미가 없으므로 정학을 내렸다. (나윈 선생님은 오히려 정학이 과하다며 철회해주기를 주장하기까지 했다.) 정학등의 징벌을 할 때는 교장과의 논의를 통해서 하게 되어 있지만, 통상 메모의 형태로 처리 후에 통보를 할뿐 자잘한 행정 업무는 직접 교감이 처리해왔다.

 

교장은 교칙상으로 정학과 같은 조치도 모두 논의하에 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태만히 했다는 질책을 받는데, 이 때 교감이 자신에게 논의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물론, 교감은 메모를 드렸다고 주장한다.

 

자, 이제 누가, 무엇이 진실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 사건 하나로 여러 측면에서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었다.

* 작가 Avi는 난독증이있었다는데 끝까지 작가의 꿈을 접지않고고 글을 썼다고 한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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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19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2-09-2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부비부비 인사하러 마실 왔는데, 원서라니...

난독증을 가지고 있었던 훌륭한 사람들이 쫌 있죠.
안데르센, 아인슈타인, 에디슨...뭐, 이런 사람들, ㅋ~.

북극곰 2012-09-21 09:41   좋아요 0 | URL
앙~~ 나무꾼님~!
저 요즘 일폭탄 맞아서 일만!하는 중이에요. ㅠㅠ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요렇게 간간히 알라딘 와서 마실댕겨요.^^


북극곰 2012-09-2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한도전 수퍼콘서트와 관련된 기사를 읽다보니,
이 책이 다시금 생각났다.

해님이 2014-01-10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을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데... 이렇게 번역하고 요약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