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이 서른. 그리고 여자다.

스타그래프트라는 게임 다들 알고 있겠지. 해 보지는 못했어도 얘기들은 들어 봤겠지.

나 어느새 그것에 빠져 버렸다. 사실 빠져 버렸다기 보다는 다른 흥미요소를

찾지 못해서 그것에 치우치는 듯하다. (게임 보고 있으면 잡생각이 안나서 좋다)

책도, 운동도 그냥 뭘 해야 한다는 것이 좀 귀찮아졌다고나 할까.

그런데 우연히 그 게임을 배울(?) 기회가 생겼고, 배워서 조금 하다 보니 재미가

있더라. 그런데 하는 것보다 (워낙 못하니까)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다 망할 헬스장 때문이다. 요즘 헬스장 런닝머신 앞에는 다 TV가 있고 모든

유선채널이 다 나온다. 젊은 총각들이 많아선지 TV는 대부분 게임채널이였고

조금 해 봤기도 했고 채널 바꾸는 것이 귀찮아 그냥 보기 시작했던 것이 그리 돼 버렸다.

그래서 결론은 뭐냐고? 결론은 드뎌 현장. 경기장까지 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방송 보니 다 어린것들이 소리소리 질러 대던데 댐시 가겠다고 해 버렸다.

나 "이윤열"이라는 선수 팬카페에도 들었다. 난생 처음이다. 카페 같은데 든거.

인터넷에 뭐 등록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라 하는 나에겐 참 대단한 일이다.

낼 그 선수가 중요한 시합이 있다. 그래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낼 간다. 일단 가 보기로 했다.

어린님하들이 경로우대를 해줄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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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6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비로그인 2005-08-26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도 한번 스타에 빠진 적이 있었습죠.
헤어나오기 힘들죠. 아주 ^^

거닐기 2005-08-29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어린님하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윤열선수라는 사람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바람의 딸 시리즈를 어제서야 다 읽었다.  참 느긋하게도 읽었다.

이 책 읽으며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준것은 "나이"에 대한 자유로움이다.

입버릇처럼 이 나이에 무슨.. 이라고 말해 왔는데, 그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를 느꼈다.

그리고 희망(?)을 얻었다고 해야 하나. 난 지금부터라도 마음만 잡수시면 뭐든지 할수 있다는...

참 열정적인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

그러나

이성으로는 그녀의 열정을 본 받고 의욕이 막 불타 오르려하는데

뭘까!! 그 아래로는 시큰둥모드다. 빨리 정신차려야 할 텐데

아님 그냥 이 시큰둥모드를 즐려주시던가 말이다. 신경질난다. 이런 쓸데없는 욕심이.

그래서 늘 괴롭다. 이상과 현실에서의 싸움이 항상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이것이 가장 "미련한 짓"임을 알지만, 어쩔수가 없다. 올해 초 나를 너무도

괴롭혔던 사건이 일단락되었슴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허탈감이랄까... 후유증이 무척이나 심하다. 이런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 역시 마무리가 난감하다.

일단은 여기까지다. 다음은 생각나면 다른 페이퍼에 정리해서 써야겠다. 정말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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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거닐기 2005-08-26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많이 난감합니다. 후후후
 

어제 출근하니 책상위에 떡하니 일본에서 사온 작은 선물이 책상 위에 있었다.

울 부서에 내가 조금 좋아라 하는 사람이 일본출장을 다녀오며 사온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고맙다고 말할까 나름 고민을 했더랬다. 너무 티나지 않게 그냥

지나가듯 할까 아님 멜로 고맙다고 할까. 등등 고민을 하다 그냥 용기를 내어

지나 가면서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휘리릭 자리를 떠버렸다.

뒤에서 모라고 하는 듯한데 부끄해서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헉!! 그런데 오늘 출근을 했는데 이 사람이 다른 선물을 준다. 이상하다. 이건 모지?

뭔가가 이상하다...

밝혀진 전말은 이러하다.

어제 내 책상위에 있던 선물은 회사언니가 일본으로 휴가를 다녀오며 사온 선물이란다.

그런데 그걸 내가 그 사람한테 고맙다고 했으니... 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갈때 그 사람이

했던말이 상상이 간다. 완존 OTL

혹시 오늘 준 선물 생각에도 없던건데 내가 어제 한 행동 때문에 급조된 선물은 아니겠지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나마 메일을 안보낸게 어딘지 다행이다 싶다.

으 이런 수습이 안되는 민망한 짓거리가 어디 있냔말이다.

언니 이왕 선물을 줄거면 나 있을 때 직접주지 그랬어용... 괜히 언니를 원망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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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8-1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그럴때 있지요... 그래도 선물을 2개나 받으셨으니 그걸로 위안삼으세요...^^

거닐기 2005-08-1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이 2개. 그것이 중요한거죠.
사실은 이번이 처음 하는 삽질도 아니라... 시침이 뚝 떼고 있습니다.

 

비오는거 처음 보나?

이상하다. 자꾸 시선이 창밖에 머문다.

왜일까 저 비 맞고 싶다. 어제 저녁 잠깐 비를 맞으며 뛰었다

기분이 괜찮았다.

사무실만 아니면 창 앞에 턱을 괴고 앉아 마음것 바라 보고 싶다

창문을 조금 열어 소리도 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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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1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이 와요... 감기 드니 맞지 마세요^^;;;

거닐기 2005-08-1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기회도 없이 비가 그처버렸어요~
 

 

   *** 요즘... 뭘 하든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는 내 자신이 그리 미울수 없다.

        뭔가 자극제가 필요했다. 미쳐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도 뭔가에 미쳐 봤으면 좋겠다.

                                    삼십회를 보내며 난 항상 온건. 중립을 지켜왔다.

                                    그것은 뭔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으로부터 나를 보호 하기 위함

                                    이었고, 이런 나의 태도가 감정에도 영향을 주었을까?

                                    크게 슬퍼하지고, 기뻐하지도.. 감정마저 그리 되는 것은 정말 견딜수

                                    없을 듯하다.

                                   나의 서른에 가장 두려운 것은 그것이 아닐까. 무감각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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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7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압박과 설움에서 벗어나자고 외쳤건만... 조증에 빠져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알고싶다 2005-07-0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정이 팡팡 뛰는 조증도 정신과에선 병입니다 -_-;

물만두 2005-07-0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살아보자고요^^;;;

거닐기 2005-07-0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칠꺼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온전히 한 마음을 할 수 있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