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이 서른. 그리고 여자다.
스타그래프트라는 게임 다들 알고 있겠지. 해 보지는 못했어도 얘기들은 들어 봤겠지.
나 어느새 그것에 빠져 버렸다. 사실 빠져 버렸다기 보다는 다른 흥미요소를
찾지 못해서 그것에 치우치는 듯하다. (게임 보고 있으면 잡생각이 안나서 좋다)
책도, 운동도 그냥 뭘 해야 한다는 것이 좀 귀찮아졌다고나 할까.
그런데 우연히 그 게임을 배울(?) 기회가 생겼고, 배워서 조금 하다 보니 재미가
있더라. 그런데 하는 것보다 (워낙 못하니까)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다 망할 헬스장 때문이다. 요즘 헬스장 런닝머신 앞에는 다 TV가 있고 모든
유선채널이 다 나온다. 젊은 총각들이 많아선지 TV는 대부분 게임채널이였고
조금 해 봤기도 했고 채널 바꾸는 것이 귀찮아 그냥 보기 시작했던 것이 그리 돼 버렸다.
그래서 결론은 뭐냐고? 결론은 드뎌 현장. 경기장까지 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방송 보니 다 어린것들이 소리소리 질러 대던데 댐시 가겠다고 해 버렸다.
나 "이윤열"이라는 선수 팬카페에도 들었다. 난생 처음이다. 카페 같은데 든거.
인터넷에 뭐 등록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라 하는 나에겐 참 대단한 일이다.
낼 그 선수가 중요한 시합이 있다. 그래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낼 간다. 일단 가 보기로 했다.
어린님하들이 경로우대를 해줄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