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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위의 별점은 이 책의 완성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각 단편 단편이 여러 상을 받았으니 그 완성도라면 별 5개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개의 별점은 단순, 이 책에 대한 나의 이해도를 나타냈다고 봐야 더 옳을 것이다.

세상에 해설의 글조차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쉬운 소설책만 읽었던 탓인지. 아니면 과학에 대한 지식이나 관점. 상상력이

부족한 탓인지 읽는 동안에 내 자신을 무척이나 원망했더랬다. 그리고 슬쩍 책을 덮어 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했더랬다. 오기하나로 이 악물고 끝까지 읽어냈다.

"바빌론의 탑","지옥은 신의 부재"는 흥미롭게 읽어 나갔고 "이해", "영으로 나누면", "인류과학의

진화" 부분에서는 몸부림치며 읽어 내렸다. 완독 후의 느낌이란.. 마치 시험범위를 끝마친 느낌

이라고나 할까. 심정이 복잡했다. 

"테드 창"은 어떤 사람일까 너무 궁금해졌다. 약력을 본 후에 이런 글을 쓸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저렇게나 많은 상을 받은 걸 보면... (세상엔 과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많은가 보다) 여하튼 내 생각은 이렇다. 평범한 SF 소설을 원하신다면 살짝쿵 패스를 하셔도

무방할 듯 하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재미 있게 봤거나

더 하이 레벨의 SF 소설을 원하시는 분이나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가볍게 읽은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책이라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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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합본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상수 옮김, 배미정 그림 / 신세계북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사전지식은 하나도 없었다. '나쓰메 소세키'님이 그리도 유명한 작가라는 것도 몰랐다. 단순 이 무렵 고양이에 대해 특히나 일본인의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무척이나 궁금하던 차였다. 책표지의 고양이 자태와 "고양이"라고 활성화 된 글자체에 나도 모르게 집어 들었다.

요즘이야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 본다는 것이 신기할 것도 없지만 이 책이 나온건 어언 100년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파격적인 글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름도 없는 그냥 고양이. 이 고양이가 선생님 집에 머물게 되면서 그 집에 드나 드는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사설을 단다. 어찌 보면 참 건방진 고양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또 그 집에 드나 드는 인물들이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 고양이 탓만 할수도 없음이다.

이 책이 전체 인간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자칭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허풍을 꼬집는 것은 아닐까(책에 대한 배경.해설 등을 전혀 읽지 않았기 때문에 100% 추측이지만) 생각해 본다. 그것도 서양문화를 아는척 하는 지식인층. 하필 머물게 된 것이 선생님 집이었고 이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상한 형태지만 문학에 참여한다든가, (이학)박사가 되기 위해 완전 구체를 만들려고 한다던가, 사업가를 발끝의 때처럼 생각한다든가, 서구의 어려운 이론이나 이름을 대며 상대방을 놀려 먹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라던가 말이다.

흥미로운건 이 고양이 또한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쥐를 못잡는 아니 안잡는 고양이라니...이 점이 뭔가를 시사해 주는것 같은데 확 잡히지는 않는다. 나름 생각해본 결과 부족한 지식인을 비판은 하지만 결국 그들을 비꼬고 있는 고양이도 완벽하지 않는 부족한 면을 보여 줌으로써 조금은 지식층 인간을 위로해 주려는 것이 아닐까 인간에 대한 작은 애정내지는 배려가 아닐까.

불쌍하게도 하필 그런 이상한 집에 들어갔는지. 고양이를 사랑할 줄 아는 귀여운 소녀가 있는 집에 머물게 되었다면 아마 이 고양이는 인간을 보는 관점이 180도 바뀌었을텐데 말이다.

내가 원하는 일본인의 고양이에 대한 관점을 알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아주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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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관촌수필", "마당 깊은집", "나의 아름다운 정원" "새의 선물" 등 읽은지 좀 오래라 같은 류인지 약간 의심스럽지만 이런 류의 소설을 재미지게 읽은 사람이라면 하루만에라도 끝장을 볼수 있는 책이다. 굳이 이런 사설을 달지 않더라도 워낙 유명하고 광고가 잘되어 있어서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말이다.

  위에 나열했던 우리 성장소설(?)의 아해들은 정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일본 아해는 인생자체가 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참 독특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사실 이렇게 살아도 성공적인 삶을 살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작가의 실화라고 하는 문구가 스쳐지나가는 듯)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아버지의 관계가 참 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원망스러울만도 한 상황인데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고 안타까웠으며 약한 분노를 느끼게 했던 장면은 아버지란 사람이 배를 만드는 부분이다. 작가와 어머니에 대한 여러가지 일 하와이 여행이라든가 (작가의 재치가 극에 달하는 부분이다. 실화라면 난 정말 이 이모들을 꼭 만나고 싶다.) 다시 한 집에 살게 되었을 때나 적절한 즐거움과 슬픔을 만날 수 있다.

* 책을 아는 분께 빌려 준 적이 있는데 반납하시며 심각하게 자신의 감정이 너무 메말랐다며 광고문구를 가리키셨다.(지하철에서 읽지 말라는....)

* 이 책과 더불어 위에 나열한 책 4권. 읽지 않으신 분은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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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 상 Mr. Know 세계문학 12
알렉스 헤일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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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언제였는지 어디였는지 흑백화면 속에 겁에 질린 얼굴. 그리고 "쿤타킨테"라는 이름. 사실 이 기억도 확실하다 말 할수 없다. 단지 "뿌리"라는 제목만이 잠재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서점에서 페이퍼북의 저 책을 보았을 때 내가 저 책을 무척이나 찾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프리카 노예의 자유를 향한 투쟁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일제시대 때 우리 조상들이 독립운동을 하는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생각이었나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낯선 땅 아니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끌려온 것이다. 말도 안통하고 생활 양식도 너무나 틀린 곳. 그리고 백인들은 그들의 자식을 물건처럼 사고 팔았다. 그래서 흑인노예들 상당 수는 자신의 부모. 가족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주인의 성을 따라 이름을 지었다. 이런 완벽한 뿌리 말살 정책이 또 어디 있을까 

책은 상당부분을 "쿤타킨테"의 아프리카 생활에 할애한다. 마치 독자들에게도 그들의 뿌리를 각인 시켜주려는 듯 말이다. 이것이 얼마나 애잔한 것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7대에 걸친 이야기는 킨테의 아버지 오모르. 킨테 그의 딸 키지 그녀와 백인 사이의 아들 싸움 닭 조지, 조지의 대장장이 아들 톰 그리고 톰의 딸 그 딸의 딸을 외할머니로 둔 작가 알렉스. 알렉스는 외할머니로 부터 들었던 그들 조상에 관한 얘기를 바탕으로 10여년 동안 자료수집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책으로 발간 했다. 그것이 이 책 "뿌리"이다.  그리고 책을 덮은 후에야 스치는 생각. 아프리카 킨테가문이 훌륭한 대장장이의 핏줄이었다는 것! 이 때의 전율이라니...아프리카 땅의 조상으로부터 억척스럽게 피를 타고 전해진 대장장이의 기질. 그것은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 피의 기억 덕분에 킨테가문의 아들 대장장이 톰으로부터 그들의 자유가 시작되고 그 자유의 질까지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제발 킨테가 배에서 탈출에 성공하기를... 그가 아주 좋은 주인을 만나기를. 탈출에 성공하기를. 키지가 킨테에게 돌아 갈수 있기를.  조지와 그의 주인이 큰 닭 싸움에 이겨 반드시 자유를 살수 있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던가. 하지만 그런 바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간과 시간, 사건과 사건을 냉정하게 읊조리는 작가가 한없이 야속하기만 했었더랬다. 나는 당연하다는 듯 권선징악을 바랬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디즈니식 사고방식이란 말인가. 이 책이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픽션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작가에 대한 그러한 마음이 진정이 되었었다.

내 책상 위의 작은 꽃나무. 잎이나 줄기가 다쳤을 때는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 주면 금방 재생이 되었다. 그러나 어느새 시들해진 꽃나무. 화분을 정리해 보니 뿌리가 검게 썩어 있었다. 하물며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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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닐기님 한달에 한번 오시네요^^

거닐기 2006-03-08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오기는 하는데 흔적을 안남겨서리... 죄송합니당~
 
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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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에 「찰나의 메커니즘 - 흘깃 0.013초 "저 남자 멋지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적이 있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사람이 어떤 대상을 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0.2초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호감 즉 감정은 이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호감을 갖는 것은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는 무의식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것. 잘생긴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 긍정적인 정서가 유발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기사가 생각났다.)

찰나의 메커니즘! 그 것의 다른 이름은 편견일 것이다. 모양세만을 보고 기준을 만들고 수집된 정보를 그 기준에 끼워 맞추려한다. "봐 내가 한번 아니면 아니라고 했지" 이런식으로 젠체하기 마련이다. 스스로의 판단이 잘못 되어도 쉽게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걸 부추기는 것이 오만이다.

편견도 오만도 쉽사리 바뀌거나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발 끝부터 조금씩 쌓이다가 어느새 머리 끝까지 들어차 구린내를 풍기게 만든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바란다. 제목만큼 절대 무겁지 않으면서 아주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성이라면 꼭 읽어 보고 참고하기 바란다.

엘리자베스라는 명량소녀가 다아시라는 구혼자에게 '오만' 하다는 '편견'으로 구애를 물리치고 위컴과 콜린스라는 인물과 사건과 사건을 통해 그가 더없이 너그럽고 멋진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아시는 그녀를 통해 오만이라는 구린내를 씻어 버리고 신분격차를 극복하고 끊임없는 사랑을 보낸다. 또 그녀의 가족들은 얼마나  훌륭한지....

고전이란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1813년도에 발표된 책이 현시대에도 큰 공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아주 흡사하다고까지 생각이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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