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자다. 착한 몸매의 여자는 아니다. 안그래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우리부서 대리님이 한마디 하셨다. "어~ 예전에 그 옷 입으면 슈퍼맨 같았는데. 요즘 살이 좀 빠졌나봐" 허걱 이것이 여자한테 할 소린가. 물론 내가 수영 및 검도를 장기간 했기 때문에 상체가 웬만한 여자에게선 볼 수 없는 떡 벌어진 어깨를 소유하고 있긴 하다....그래도 너무 심하다! 최근에 들은 얘기 중 가장 충격적인 말일 것이다.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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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2-14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때는 수퍼맨의 주먹 맛을 보여주세요. 어디 성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님 그럴 수록 딱 붙는 옷 입으시고 당당하게 화려하게 다니세요^^

거닐기 2004-12-1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 직장생활을 해서 이젠 칼이 무척 무뎌졌어요. 이것이 더 화나구 슬프죠 흑흑흑 예전엔 단칼에 베었을 것을....
 

음~ 끙~ 하~ 이것이 내가 출근길에 3분 간격으로 내뱉은 말이다. 그렇다. 어제 술을 마셨다. 그것도 아주 많이 부서 회식이 있었다. 

음~  이것은 속이 울렁거림을 진정시키기 위함이고(잠을 자고 싶어도 지하철 움직임 조차 속을 뒤집어 놔 눈을 감을 수 조차 없었다.)

끙~  이것은 어제 한 나의 행동이 단편적으로 기억남에 따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괴로움의 소리며,

하~ 이것은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으리라는 결심이 무너저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소리다.

지금 자판을 치는데도 어찌나 느낌이 생소해 주시는지. 조금 있으면 사람들이 출근을 하겠지. 그리고 어제한 나의 행동에 대해서 한 마디씩 할 것이다. 그럼 그 때 부터 나의 연기는 시작된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있는냥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이다. 윽 머리도 띵띵거리기 시작했다. 잠깐 탈의실가서 잠이라도 주무셔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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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닐기 2004-12-1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뚱 맞지만 "눈먼 자들의 도시"를 지난 토요일에 다 읽었다. 리뷰를 써야 하는데 도대체가 정리가 안된다.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언능 써야할텐데

물만두 2004-12-1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쥔장 보기로 주소 알려주심 카드 보내드릴께요^^

2004-12-14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 참고로 형부집은 16층이다.막 한 아저씨가 급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형부와 조카를 비롯한 가족이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순간 구리구리한 냄새에 온 가족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그렇다! 내린 아저씨가 분명하게도 자신의 체취를 남기신것이었다. 형부는 급하게 조카의 코를 막는다. 16층까지 냄새를 참는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우리형부. 잽싸게 8층 버튼을 누른다. 의아한 우리 식구들에게  형부 왈

 "잠깐 내려서 숨도 쉬고 환기도 시키고 올라가자" 덕분에 웃음이 터저 구리구리 냄새를 다 먹어버렸다.

둘째를 출산한 언니의 배를 보며 조카는 늘 엄마는 언제 날씬해져? 를 연신 물었고.. 임신일 때는 동생이 태어나면 배가 들어갈꺼야라는 핑계로 무마시켰었다. 출산 후 그래도 배가 들어갈 기미가 없자 조카는 평상시에도 자주 묻곤 했단다 동생이 나왔는데 왜 배가 들어가지 안냐구.. 그러던 어느 날 조카가 독감에 걸려 비몽사몽 거진 탈진 상태에 이르렀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언니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조카의 불덩이 같은 몸을 닦고 있었는데 그 혼수 상태이던 조카가 언니의 배를 손으로 누르면서 "들어가라 들어가 배야 좀 들어가라"를 중얼거렸다고 한다. 그 말에 언니는 충격을 받았고 사랑하는 딸을 위해 지금 열심히 다이어트 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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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 이 단어에 얽힌 노.사.정의 복잡한 관계와는 상관없이 얼마나 꿈에 그리던 단어인가.

정확이는 잘 모르겠지만 300명 이상의 업체들은 의무적으로 5일 근무에 돌입했고 300명 이하의 업체는 내년 7월부터 적용이 된다고 했다. 우리회사로 말 할것 같으면 근무인원은 300명이 훨씬 넘는다. 그런데 그 많은 인원을 어디다 숨기고 감췄는지 알수는 없지만(아마도 흔히 말하는 계약직. 비 정규직으로 처리했을 것이다.) 공식인원은 300명이 조금 모자란 숫자로 기록되어 있다. 사장님은 법을 철저히 지키는 분이라 내년 7월 이전에는 5일근무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다.(지금 격주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누가 말했던가 꿈은 이루어진고!! 사장님이 맘을 바꿔 내년 1월부터 주 5일근무를 적용한다고 발표하셨다. 그 내막인 즉, 계열사들이 주 5일근무를 시행할 때도 꿈쩍도 안하시던분이 원가절감이 된다는(치사하게 5일근무를 시행하는 대가?로 우리는 년차수당을 반납해야한다.) 인사팀의 보고에 굳은 마음을 움직이신거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주 5일근무가 바로 코 앞으로 닥쳐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많은 시간을 어찌 보낼 것인지. 간절히 원하기만 했지 그것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잠으로만 주말을 날려 보낸다면 너무도 한심스러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는 조용히 침대에 누워 앞으로의 주말을 어찌 보낼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을 해 봐야겠다.(꿈 속에서도. 비몽사몽간에도)

오늘은 근무하는 토요일이다. 즉 일하는 마지막 토요일인 것이다. 그래서 11시까지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지금 조금 딴짓을 하고 있지만 토요일 근무시간에 하는 마지막 딴짓이 될테니까 이것도 분명 기념비적인 일이라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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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을 하고 집에 가니 언니가 너 내년에 시집 가겠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 이유인 즉 이사문제며 형부의 승진시험이며 조카 등등의 이유로 동네 아주머니와 유명하다는 점집엘 다녀 오셨단다. 가족의 모든 것을 물어 본후 꼽사리로 슬쩍 나와 남동생에 사주도 물어 봤단다. 내년이면 서른인데 바지씨라고는 구경도 못해본 동생의 앞날이 걱정스러웠고, 편입 공부를 하고 있는 막둥이 또한 불안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난 내년에 인생의 전환점이 있는데 그것이 결혼 아니면 직장을 옮길 운이라고 하면서 결혼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단다. 물론 나는 겉으로는 직장 걱정을 하며 클났다고 나 내년에 짤리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으나 속으로는 느하하하 음 나도 결혼을 하긴 하나보다라며 은근히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벌써 결혼날짜를 잡기라도 한듯 엄마와 언니는 흐마해 했다. 그런데!!! 내가 화장실을 다녀온 후 분위기는 싸해져 있었다. 내가 파혼이라도 당한 듯 엄마의 얼굴에서는 냉랭함이 흘렀고, 언니는 좌불안석 하고 있었다. 언니가 네가 한 말로 모든것이 설명이 되었다.




"xx야 미안해~ 내가 생일을 잘못 알았다.. " 그렇다!! 우리 언니는 동생의 생일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이다. 회사 때문에 어찌나 걱정을 했는데 ~"라고 말하기는 했으나 내방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 쓰고 한참을 허걱거렸다. 77년 1월 11일 새벽 3시경에 태어난 여자분이 이 글을 본다면 당신은 내년에 결혼할 운이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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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2-0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믿지 마세요. 울 만순이 올해 꼭 시집간다고 했는데 며칠 안남았다구요 ㅠ.ㅠ

거닐기 2004-12-0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믿으려고 합니다. 친구 중에 한명은 국제 결혼을 한다고 했는데 외국인의 코빼기도 못봤다구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