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끙~ 하~ 이것이 내가 출근길에 3분 간격으로 내뱉은 말이다. 그렇다. 어제 술을 마셨다. 그것도 아주 많이 부서 회식이 있었다.
음~ 이것은 속이 울렁거림을 진정시키기 위함이고(잠을 자고 싶어도 지하철 움직임 조차 속을 뒤집어 놔 눈을 감을 수 조차 없었다.)
끙~ 이것은 어제 한 나의 행동이 단편적으로 기억남에 따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괴로움의 소리며,
하~ 이것은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으리라는 결심이 무너저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소리다.
지금 자판을 치는데도 어찌나 느낌이 생소해 주시는지. 조금 있으면 사람들이 출근을 하겠지. 그리고 어제한 나의 행동에 대해서 한 마디씩 할 것이다. 그럼 그 때 부터 나의 연기는 시작된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있는냥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이다. 윽 머리도 띵띵거리기 시작했다. 잠깐 탈의실가서 잠이라도 주무셔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