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출판인들의 모임, 인사회(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에서는 매년 12월 인문사회 분야의 의미 있는 도서를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올해가 다섯 번째 행사인데, 행사의 목적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대안을 모색하며 개인과 세상을 이어 주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인문사회과학 도서를 선정해, 한 해 동안 노력한 출판인들을 격려하고 인문사회과학 도서가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 인사회는 인문사회과학 출판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제 구실을 하고, 인문적 가치를 올곧이 담아낸 출판물을 현장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선정해 그 권위를 쌓아 가고자 합니다."
우선 인문사회 분야의 책을 내는 출판사들이 올해 출간한 도서 가운데 2종을 후보작으로 올리고, 각 서점의 인문사회 담당자들이 복수로 후보 추천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작들을 추려 인사회 온라인 카페에서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선정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새롭고 분명한 문제 제기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한 도서
- 독자와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인문 도서의 대중화에 기여한 도서
- 참신한 구성과 독창적 내용으로 지식 교양서가 갖춰야 할 완결성을 보인 도서
이 목록이 모두를 혹은 하나를 대표할 순 없겠지만, 출판인들이 중심이 되어 마련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서점 담당자들이 추천하고, 마지막으로 업계 종사자를 비롯한 일반 독자들의 투표까지 진행하는 방식에서 소소의 일방향 추천으로 결정하는 여타의 목록과는 분명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함께 살펴보시면서 저물어가는 2012년 돌아보시고, 새로운 2013년으로 고개를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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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살고 있는 나무 650여 종을 정확하고 상세한 세부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나무도감이다. 지금껏 국내에서 출간된 나무도감 중 최대 종수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방대한 사진자료를 싣고 있다. 책에 수록한 나무들은 외국에서 최근에 들여온 일부 종을 제외한다면, 저자들이 직접 자생지를 답사하면서 실체를 확인한 것들로서 이 땅에서 살고 있는 거의 모든 수종을 망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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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인류 최악 알바인 ‘유령학자’라고 스스로를 자처하는 이남석 저자는 전단지 알바, 패스트푸드점 알바, 편의점 알바, 배달 알바, 노래방 알바, 시간강사 알바 등 16가지 알바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나쁜 사장님, 진상 손님들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알바란 무엇인지부터 무엇이 문제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하고, 알바가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을 수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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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영화계의 신예, 애스트라 테일러가 여덟 명의 철학자를 인터뷰했다. 코넬 웨스트, 아비탈 로넬, 피터 싱어, 마이클 하트, 마사 누스바움, 콰메 앤서니 애피아, 슬라보예 지젝과 주디스 버틀러까지, 우리 시대 가장 ‘핫’한 철학자들의 뜨겁고 농도 깊은 사유의 세계를 제대로 맛볼 기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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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독서였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저자 요시다 타로의 신작. 저자가 주목하는 곳은 바로 `순환형 사회`를 정착시킨 것으로 국제 사회에서 높게 평가되는 쿠바이다.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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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최장집 교수가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현실`을 현장에서 마주한다. 현대차 노사 관계에서 노동 없는 생산 체제의 문제를 되짚고, 장위동 봉제공장에서는 제도 바깥에서 살아가는, 얼굴 없는 사회경제적 생산자 집단을 찾았다. 한국 민주주의가 애써 외면했거나 모른 척 지나가려 했던 주체들을, 어떻게 ‘시민’으로 불러내 참여의 공간을 만들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현실을 바꿔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간 연구하고 정리한 이론에 현장의 숨결을 더하니, 내용이 더욱 선명해지고 대안에도 생동감이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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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국문학자 김윤식 교수의 지적 여정기이자, 사유의 자서전. 이 책의 제목은 “내가 읽고 만난 일본”이지만, 이것은 사실 국문학 연구자이자 문예비평가로 50여 년을 살아온 저자가 “살고 읽고 쓴” 기록에 다름아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문맥 사이에 은근하게, 때로는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원로학자 김윤식의 지적 열정과 고뇌는 물론 개인적 소회와 감상까지도 엿볼 수 있는 건 이 책만의 특별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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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자본주의를 금융자본주의라 하든 어떻게 이름 붙이든 그것을 작동시키는 지배원리는 주식회사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자본의 소유권을 당연시하고 전황을 방치하는 한 민주주의는 껍데기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제시하고 ‘다른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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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사회에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질문들에 답하고자 기획되었다. 감시사회에 대한 철학적 고찰, 법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프라이버시와 감시의 문제, 감시사회와 인권을 둘러싼 이슈와 쟁점들을 모두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