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10여 년 이상 차곡차곡 쌓아온 남북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여기저기서 전쟁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누구 말처럼 북한이 정말 악의 축이라 문제가 끊이지 않는 걸까요, 아니면 북한을 바라보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북한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반공교육을 받다가 고학년에 들어서면서 통일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반공포스터를 그리다 통일포스터를 그리게 된 거죠. 요즘 분위기를 보면 그때의 혼란스러움이 떠오릅니다. 이런 때일수록 차분하게 북한에 대해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 북한을 이해하는 평화적인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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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이야기를 이만큼 재미나게 들려주는 책을 만나본 기억이 없다. 분단 이후 남북한의 첫 만남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까지 남북 교류의 주요 장면을 빼놓지 않고 다루면서, 학계와 정계를 오가며 취재한 뒷이야기까지 들려주는 이 책에는 남과 북이 만나고, 싸우고,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냉전은 버릴 것이 아니라 새롭게 기억하고 추억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새삼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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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의 평양 방문 때부터 북미 관계를 집중적으로 취재해온 저자는 부시 행정부 8년의 대북 정책과 세계 정세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왜 북한의 핵을 막지도,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지도 못했는지 밝힌다. 남한을 빼고도 북한에 대해 이렇게 치밀하게 서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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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의 눈에 비친 북한은 어떤 모습일까? 글린 포드는 유럽의회 의원이며 북한을 수십 차례 방문했다. 북한 문제에 유럽연합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그간의 북한 관련 서적이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었다며 '객관적'인 '회색'으로 북한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자고 말한다. 북한과 남북한 문제에 대한 외부인(?)의 시선을 읽어볼 좋은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