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가 지나갔네요. 4.3도 지나갔고요. 5.18도 있고, 노동절도 있고, 6월 항쟁도 있습니다. 촛불도 있었고... 그러고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도 봄에 세상을 떠났었군요. 왜 하필 봄에 굵직한 일들이, 굳이 나누자면 슬픈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났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시 봄이 오고, 다시 역사에 관한 책들이 나왔습니다. 현대사를 바라보기는 늘 슬픔이나 부끄러움을 동반합니다. 그래도 잊어서는 안되니 삶 속에 새겨야지요. 또 슬픈 일을 하나 더 마음에 쌓기 전에요.
최근 나온 현대사 책들을 몇 권 골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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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사'로 유명한 저자의 새로운 한국 현대사 책입니다. 정치사회 편과 경제 편으로 나뉘어져 두 분야를 조금이나마 더 심도있게 다루려는 좋은 욕심도 보입니다. 목차를 보면 여전히 복고적입니다만, 실제 글은 젊은이들에 맞추어 보다 쉽고 가볍게 쓰여진 편입니다. 특히 정치경제와 대북 관념에서 한홍구 교수의 저작과의 비교도 재미있겠습니다. 미묘한 차이가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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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광주에 있던 기자의 남은 평생은 그 사건을 파헤치는 것뿐이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기존 저서들을 보완하고 체계를 더욱 정리한 이 책은, 최대한 냉정하려 애쓰고 있습니다만 자꾸 슬픕니다. 정세분석은 차치하고라도, 그때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살펴볼 사례집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