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은 그 자체가 기적이다, <사기>를 읽을 때 나는 2000년을 단숨에 건너뛰어 사마천의 숨결을 느낀다. <광장>을 읽는 동안 내 정신과 감각은 60년 전 해방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4.19 혁명 직후 새 공화국을 보면서 최인훈 선생이 느꼈던 환희를 함께 맛본다. <대위의 딸>을 읽으면서는 시인 푸시킨의 자유를 향한 목마름을 나눈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면 무엇이 기적일 수 있을까. 이런 기적을 일으키는 책보다 위대한 인류의 유산이 달리 또 있을까." - <청춘의 독서> 중에서
유시민 前 장관이 들려주는 '문명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책들'과 '위대한 책을 남긴 사람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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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유시민.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지금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질문에 '세상을 바꾼 한 권의 책'으로 답한다. 유시민이 뜨거운 청춘의 시절에 함께 했던 책들을 다시 집어 든 것이다. <죄와 벌>에서 <역사란 무엇인가>까지, 그 청춘의 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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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은 '유독한 향기'를 내뿜는 아름다운 꽃과 같았다. 그 향기는 예민하고 순수하지만 성숙하지 않은 정신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켰다. 나에게 <죄와 벌>은 열병과 같은 정신적 흥분을 안겨준 '날카로운 첫 키스'였다. 나는 책을 다 읽은 다음 며칠을 멍한 상태로 지냈으며, 그 강렬한 자극과 충격을 오래도록 잊지 못했다." - 23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