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날 때 들고 가셔도 좋습니다. 집에서, TV에 마땅히 재밌는 게 없을 때 펼치셔도 좋습니다. 축 퍼져 엎어진 강아지와 함께 선풍기 바람 맞으며 읽어도 좋습니다. 아무데서나 시작할 수 있는, 들고 다니는 휴가라고나 할까요.
바로 아름다운 그림들을 펼쳐주는 책들입니다. 말 그대로 휴식같은 책들. 때로 고독과 슬픔을 그리기도 하고, 덥거나 추워 보이기도 하지만, 부드럽게 마감된 분위기 속에서는 그조차 여행자의 호사처럼 느껴집니다.
때로 위로를, 때로 휴식을 제공할 이 책들 중에서 특별히 골라 보았습니다. 부디 편안한 시간 함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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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휴식 같은 독서를 제공하는 그림 책. 아름답고 부드러운 그림들은 물론, 블로거 출신 저자의 편안하고 짤막한 감상도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유명한 화가들 대신에 '처음 만나는' 화가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는데요, 19세기 이후의 낭만-후기낭만 계열의 작품을 위주로 무려 150여점이나 실린 그림들은 실로 신선하고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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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장 부드럽고 친절한 서양 미술사 입문서가 아닐까요. 무려 12년 전, 웬디 베켓 수녀가 국내에서 명성을 얻어가던 당시네 나온 '웬디 베켓의 그림' 시리즈의 결정판이죠. 주제별로 분류된 그림들을 분석하는 특유의 말투가 친근하고, 확대 도판을 비롯한 꼼꼼한 배려도 좋습니다. 아마 이번 수량이 품절되면 국내에서는 당분간은 만날 수 없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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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해 현대인의 슬픔과 스트레스를 찾아가 봅니다. 그리고 그 고통들을 부드럽게 어루만집니다. 아름다운 그림들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다가옵니다. 그림을 통한 심리 에세이의 효시가 된 책이자, 지친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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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기발하고 상쾌한 그림도 필요하겠죠? 그래피티 아트의 대가, 정치적 예술-테러리스트(?) 뱅크시의 작품집이 국내에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의 진품들 사이에 걸어놓은 가짜 그림, 도심지의 벽에 그린 촌철살인의 유머, 팔레스타인 장벽에 그린 아름다운 하늘 그림까지... 수단과 목적이 상호 조응하는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