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과 여름은 대형 미술전이 열리는 시기로 바뀌어가나 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박물관이나 화가들의 전시회를 이 땅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분명히 행운이죠.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책 제목을 빌어 말하자면, 미술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보이"기 마련입니다.
거장들의 걸작을 마주하기 전, 좀더 깊이 있는 감상을 가능하게 해줄 열 권의 책을 여기 골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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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퐁피두센터 특별전의 도록입니다. 전시 분류에 따라 잘 구분되어 있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가 관람에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히 안배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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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미술계 글꾼 중 한 명인 이명옥씨의 책입니다. 교과서에 나온 걸작들을 친근하게 해설해 줍니다. 미술에 울렁증이 있으시거나 대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분들(특히 현대미술 등)께서는 이 책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암기하듯이 지나쳤던 걸작들이 왜 걸작인지를 살펴보는 것만한 반성도 없을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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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실화'라는 수식어는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죠. 그러나 특A급 미술사학자가 BBC와 손잡고 만든 TV 시리즈를 책으로 재탄생시킨 이 책에서만큼은 정말 드라마틱하고 절절한 걸작 속 비화들이 속출합니다. 미술이 눈요기가 아니라 어떤 인간의 끊임없는 자기 투쟁의 결과물이라는 깨달음을 주기에 이만한 책도 없겠습니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셔도 괜찮을 정도로 흥미진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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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명화와 서양 미술사 이야기도 필요하겠죠?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난 책입니다. 웬디 수녀의 설명은 친절하지만 절대 허술하지는 않아요. 각 그림의 화법은 물론 그 배경을 이루는 사회사까지 놓치지 않는 알찬 구성입니다. 두고두고 천천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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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술 재료와 기법, 거기에 미술을 구성하는 여러 이데올로기적 특성, 수학과 과학의 기여 등등, 그야말로 '회화'의 '기술'을 총망라한 지식 집합소입니다. 라루스의 시리즈물인데요, 그만큼 내용의 충실함은 거의 보증되다시피 합니다. 번역도 깔끔하고 도판의 질도 좋습니다. 보다 깊은 미술 지식을 쌓기 위한 현명한 선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