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여러 분야에 한번쯤 도전해보고자 꿈꾸는 사람들을 돕고자 수많은 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 그 중에서도 (장르를 불문하고) 글쓰기에 대한 책은 '읽기'와 '쓰기'의 커다란 레벨 차이에서 사람들을 고뇌하게 만들지요. 읽기에 비하면 쓰기는 얼마나 불가해한 영역인지. 꿈은 높은데 현실은 참, 그렇단 말입니다. 저 위에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있고 찰리 카우프만이 있고...
괜찮습니다. 모든 조언의 시작, 일단 도전하세요 는 진리입니다.
영화와 글을 동시에 사랑하는 여러분,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를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근질거리는 이야기꾼 여러분,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으셨습니까? 거창한 마음의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순서대로 준비한 '딱' 다섯 권입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순서대로 접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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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학>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일부 실험적인 영화들을 제외하면 극영화 시나리오의 원칙은 <시학>의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수천 년 전에 완성된 이 천재적인 저술을 읽기는 쉽지 않죠. 대신 <스토리텔링의 비밀>이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라는 부제답게 <시학>에서 중요한 조언들을 추려낸 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들을 통해 그 원리를 증명하는 식이죠. 말 그대로 쉽고 편안하게 시나리오 작법의 핵을 알려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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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시나리오 작법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주로 시나리오 구조의 형태를 설명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열광하게 되는 스무 개의 이야기 타입type을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추적, 탈출, 유혹, 희생... 얼핏 진부한 타이틀들이지만 인류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딜레마와 서스펜스는 시나리오를 풀어가는 스무 개의 마법의 열쇠입니다. 물론 이 각각의 타입이 서로 조합되고 재구성되면서 점점 풍부해지는 이야기가 되는 가짓수는... 무려 20팩토리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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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마지막으로 시나리오들을 직접 보면서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죠. 1년에 한 번씩 나오는 한국 시나리오 선집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알짜라고 생각되는 2001년도 버전입니다.
고양이를 부탁해, 소름, 라이방, 파이란, 번지점프를 하다, 봄날은 간다, 수취인 불명, 와이키키 브라더스, 꽃섬 등등 완성도 면에서 어디 뒤지지 않는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읽고, 영화를 보고 느껴보세요. 그리고 그 다음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