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급성 간암으로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故 이성욱의 유고집이 1년 남짓의 준비 끝에 완성되었습니다. <고 이성욱 유고집 출간 준비위원회>(책임편집 : 문화평론가 이동연)는 80년대 문화운동의 전선에 서서 활동했고, 90년대 이후 독창적이고 전방위적 비평활동을 해온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네 권의 유고집을 동시에 펴냈습니다.
 |
영화, 대중가요, 섹슈얼리티, 스포츠, 춤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을 자신의 기억 속에 끄집어내어 반추하고 재평가하여 재생하였다. 몰래 보던 선데이서울과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던 외국의 잡지와 '빨간책'에 대한 기억, '영화 고학생'이 되어가면서까지 보고싶던 그 불편했던 영화관의 영화들, 그리고 사모해마지 않았던 김추자까지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