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을 알아도 몰라도 이미 지났어도 끝없는 세계.
읽으면서 쓰고 쓰면서 읽고
그리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그리고
모든 걸 배우는 삶
죽음도 배우는 삶

나무도 매년 다시 시작해
매년 다른 잎을 틔우고, 다른 꽃을 피우지만 아쉬워하는 것 같진 않아
그저 기쁠 뿐
기쁜 것이 맞겠지?
그렇다면 슬픔도, 증오도 있을 텐데...
생각할수록 아득한 거리 가득
시간이 툭툭. 뚝뚝.

연필이 톡톡 내려 앉는 세계
묵묵히 나를 읽어 주는 세계
조용히 나를 놓아 두는 세계
시간은 거기 있지 않다
다만 그릴 뿐
그림이 남을 뿐



ㅡAgalma






*
Q 가치란 무언가를 만드는 데 들어간 정성과 생각 속에 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A 그 문제는 어느 정도 가독성과 관련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원과 사각형은 농담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정사각형을 볼 일이 없다. 예술에서나 볼 수 있지, 다른 데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것은 마치 신의 말씀처럼 느껴진다. 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공간 속에 존재하는 원은 완벽한 원이 아니라 타원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일례로 나는 옷걸이를 가지고 <멍청이 원(Idiot Circle)>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변변찮은 솜씨로 만들어졌음이 확연히 눈에 보인다는 점 때문에 어떤 이들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다른 이들은 그 작품의 오류 가능성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ㅡ리처드 웬트워스 인터뷰 中
[화이트 리뷰 인터뷰 <예술가의 항해술>]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lmA 2015-11-18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김우빈을 닮은 거 같은...

2015-11-18 0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8 0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8 0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8 0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