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나는 결코 나 자신을 말할 수 없어요. 말하는 나가 뒤에 남기 때문이에요. 말하는 나를 다시 말한다 하더라도, 그 말 하는 나는 또다시 뒤에 남아요. 시 또한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다 계속해서 실패하는 형식이에요.˝ ㅡ 이성복 시론 <무한화서 2002~2015>
그래서 우린 쓸쓸한 거에요. 언어에서든, 현실에서든, 관계에서든. 그런데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더욱 복잡해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