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에서 비비안 마이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었다. 그녀의 사진 230여점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아 아쉽지만 이 책은 꼭 소장하고 싶다. 미혼으로 보모로 일하며 50여년 묵묵히 수십만 장이 넘는 사진을 찍은 숨은 예술가. 지나친 비유가 아니라면 어떤 사진에선 나는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그녀는 사라졌고, 경매 시장에서 그녀의 필름을 발견한 존 말루프만 횡재한 격이지만, 비비안 마이어가 이렇게라도 알려진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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