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해부학 - 살인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방법
마이클 스톤 지음, 허형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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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범죄 심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다. 주석을 제외하고도 p576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 한여름밤의 으스스한 책친구가 되어 줬는데, 끔찍한 살인범들의 일화들보다 거기서 차별화되는, 벗어나는 전과자들의 후일담들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데이비드 파커 레이는 정말 잊지 못할 악한이긴 했다. 제 9장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밝혀낸 범죄의 원인들이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는 인간 본성이라는 미스터리의 답을 찾기 위해, 과학자와 지성인, 예술가들을 연구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연쇄살인범과 성범죄자, 살인자들을 연구한다."
 
--- 어반 웰시 <Crime>
 
"니체는 유명한 수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과제를 이렇게 형상화했다. 우리는 팽팽한 밧줄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인생길을 걸어간다. 그런데 "인간은 동물과 초인 사이에 놓인 밧줄이며, 그 밧줄은 심연 위에 놓여 있다." 가다가 동물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기 자신을 초월해 도덕적 우월성을 성취할 수도 있다. 나는 이 "동물" 이미지가 마음에 걸린다.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은 동물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악행을 보면 종종 "그는 마치 짐승처럼 굴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좀 더 현대적인 비유로 바꾸어, `인간은 번디와 붓다 사이에 팽팽히 놓여 있는 밧줄이다`라고 하면 어떨까. 그리고 심연은 테드 번디와 그 부류가 기다리고 있는 곳, 같은 인간의 안녕에 대한 배려가 거품처럼 사라지고 오직 가늠할 수 없는 잔인성과 해악, 우리를 소름끼치게 만드는 `악`만이 존재하는 그곳이다."
--- 본문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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