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틴의 힘 -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1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정지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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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고 있지만 내게는 일 년 중 뚜렷한 반성의 시기가 두 번 있다. 한 해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인 6월과 한 해가 끝나는 12월. 6월이 오니 맘이 복잡하다. 제자리걸음 같은 내 일상을 점검하고자 이쯤에서 자기 계발서 한 권 정도 읽어도 좋겠지.

쟁쟁한 아웃라이어 20인(댄 애리얼리, 그레첸 루빈, 세스 고딘, 칼 뉴포트, 스콧 벨스키, 에린 루니 돌랜드, 토니 슈워츠, 토드 헨리, 애런 디그넌, 스티븐 프레스필드, 마크 맥기니스, 리오 바바우타, 크리스천 재럿, 스콧 맥도웰,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엘리자베스 그레이스 손더스, 로리 데센, 제임스 빅토르, 린다 스톤, 티퍼니 쉴레인)의 성공 습관과 루틴 철학을 살펴본다.

 


「좋아하는 일일수록 자주 실천하라 _그레첸 루빈」

- 루빈의 글 핵심 키워드는 "자주"

 블로그나 일기를 매일 쓰는 사람들에겐 루틴 습관이 잡혀 있다고 봐야겠지만 일의 질과 성취도가 과연 높은가가 관건이겠다.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 쉬우니 목표와 성취도를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 


 *

"자주 하면, 시작이 수월해진다

항상 시작이 문제다.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도중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면 처음에 겪었던 어려움을 또 겪어야 한다.

그러나 매일매일 하다 보면 그 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도중에 일에서 멀어질 새가 전혀 없는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망각할 일도, 이미 해 놓은 일을 떠올리거나 본궤도로 다시 올라서기 위해 검토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기존 프로젝트가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중단한 시점으로부터 다시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

 

자주 하면, 아이디어가 신선해진다.

당신의 마음이 일과 관련한 문제로 끊임없이 설렌다면 아이디어들 간의 새로운 연관성을 발견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일에 깊이 골몰해 있으면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다 연결된 것 같은 짜릿한 느낌이 든다. 세상 전체가 전보다 재미있는 곳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 점은 대단히 중요하다. 소재를 미치도록 갈망하여 촉각을 곤두세울 때 비로소 아이디어가 흘러들어 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일에 계속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걸핏하면 슬럼프나 혼란에 빠지고, 딴 것에 신경을 쓰거나, 원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는 것이다.

 

자주 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일주일 동안의 결과물이 겨우 한 페이지, 블로그 포스팅 한 건, 스케치 하나라면 당연히 ‘특출하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작업물의 질에 대해 조바심을 내게 된다. 아는 작가 중에 도무지 집필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막상 일을 하려고 노트북을 켜면 잘해야 한다는 어마어마한 부담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해 먼저 일하라 _마크 맥기니스」

- 맥기니스는 자기 능력과 성향에 맞는 맞춤식 루틴을 고민하고, 창의적 업무를 우선시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당신의 일상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 _토니 슈워츠」 , 2장에 나오는 「창의적인 스케줄에서 성과가 시작된다 _칼 뉴포트」도 비슷한 제안이다. 뉴포트는 집중 시간대를 확실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

                      

*

 "업무 습관을 ‘창의적 업무 먼저, 대응적 업무는 나중에’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중 일정 분량의 시간을 전화와 이메일에 신경을 끈 채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른 창의적 업무에 할당하라."

"‘할 일 목록’의 증가에 주의하라: 하루의 ‘할 일 목록’에 제한을 두어라. 가로세로 7~8센티미터짜리 포스트잇이면 족하다. 할 일 목록을 이 정도 크기의 종이에 다 적지 못한다면, 하루 동안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낼 것인가? 목록에 계획을 계속 추가하다 보면 일은 결코 끝나지 않고, 일할 의욕은 곤두박질친다. 대부분의 일은 내일 해도 된다. 그러니 그냥 두어라.

 

약속을 기록해 둬라: 모든 약속(자신과의 약속이든 남과의 약속이든)을 잊어버릴 수 없는 곳에 습관적으로 기록하라. 이렇게 하면 어떤 요청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더 믿을 만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모든 약속이 기록되어 있다는 확신이 들면 당면한 과제에 집중할 수 있다.

 

일상의 틀을 단단하게 짜라: 혼자 일하는 경우라 해도 하루 일과의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을 정하라. 창의적 업무, 회의, 소통, 관리 업무 등 작업 성격이 다르면 시간대도 다르게 할당하라. 이렇게 철저하게 시간 틀을 짜 두면 필요 이상으로 작업 시간이 길어져 다른 중요한 일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중독에서 탈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삐삐 롱스타킹 큐브 메모지를 이러려고 샀다.

생각날 때마다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적기 위해.

떼서 다른 데 옮기기도 쉬우므로 다이어리나 노트와는 다른 쓰임이다.

 

 

「(Q&A) 지금, 여기, 내가 일하는 이유 _세스 고딘」

 - 고딘은 '실천의 힘'을 강조한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이게 제일 안 되는 게 현대인의 난관. 단기적으로는 열심히 하지만 장기적 실천에는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는 자신의 부족함과 일의 완벽 추구를 변명 삼아 도피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아, 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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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 곧 전략이지요. 실천이란 습관적 방식으로 규칙적이고 확실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실천 습관을 들이는 중이라고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는 방법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실험용 흰색 가운을 입거나, 특별한 안경을 쓰거나, 특정 장소에서 작업을 하는 방법이 있죠. 이렇게 습관을 통해 자신의 기술을 전문화하는 겁니다."

"Q. 아이디어를 알리고 납득시키는 세일즈 능력을 후천적으로 개발한 사람 중 특별히 떠오르는 이가 있습니까?

 

이제까지 아이디어 세일즈 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 이 능력을 터득한 사람들은 모두 타고난 것이 아니라 이 능력이 자신에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칭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으면서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여 본 적 없는 사람은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자기는 예술로 충분히 밥벌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모두가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디어 세일즈는 하지 않으려는 거죠."

 


「(Q&A) 산만함의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_댄 애리얼리」

- 업무와 관련되지 않아 난 이메일을 잘 체크하지 않는데 이 문제가 꽤 크게 언급되어서 흥미로웠다. 애리얼리는 우리가 왜 이토록 유혹에 약한지를 면밀히 살핀다. 유혹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시간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의 진전 상황을 가시화할 수 있는 장치(일기, 문서 등)를 눈에 보이도록 만든다.


*

Q. 이메일은 왜 그렇게 유혹적인 시스템인가요?

 

심리학자 B. F. 스키너B. F. Skinner는 ‘무작위 보강’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냈습니다. 쥐가 레버를 100번 누를 때마다 먹이를 준다고 칩시다. 쥐의 입장에서는 신나는 일이죠. 그러나 횟수를 1~100까지 무작위로 골라 선택하면 더욱 흥미로운 결과가 나옵니다. 보상을 전혀 하지 않아도 쥐는 계속해서 레버를 더 많이 누르는 겁니다.

이메일과 SNS도 무작위 보강의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레버를 누르듯이 이메일을 확인해 보면 보통은 별 재미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씩은, 신나는 소식이 기다리고 있죠. 무작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그런 즐거움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이메일을 확인하게 되는 겁니다.

또 한 가지 이해해야 할 개념은 ‘선택 설계’인데요. 주변 환경이 우리가 내리는 최종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가령 뷔페에서 줄을 서서 음식을 담을 경우 음식이 진열된 방식, 즉 신선한 과일과 샐러드가 손쉽게 집을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는지, 아니면 좀 더 맛있는 음식 뒤의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등의 진열 방식에 따라 우리가 최종적으로 먹는 음식이 결정된다는 뜻이죠.

 

 

Q. 당신은 유혹을 물리치고 자제력을 발휘하는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자제력에는 두 가지 요소, ‘자제력 문제’와 ‘자제력 해법’이 있습니다. 자제력 문제는 결국 “지금 당장이냐, 아니면 나중이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랠프 키니Ralph L. Keeney의 연구에 따르면,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빚어지는 인간의 사망률을 추정해 보니 100년 전에는 그 수치가 전체 사망률의 10퍼센트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는 그 비중이 40퍼센트를 조금 넘습니다. 왜 그럴까요? 새로운 기술이 발명된다는 건 우리 자신을 죽이는 방법 또한 새로 발명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고칼로리 음식과 비만이라는 문제를 생각해 보세요. 담배와 흡연도 마찬가지죠. 문자 메시지와 운전도 그렇고요. 이 모두가 자제력 문제를 야기하는 요소들입니다.

자제력 해법은 우리 스스로 더 나은 행동을 위해 시도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헬스클럽에 등록했는데 운동을 거른다면 죄책감이 들죠. 그래서 이 때문에 빠지지 않고 가게 됩니다. 밝혀진 바로는 이 죄책감이 효과는 있지만 지속 시간은 짧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사라지고 말죠. 100칼로리 짜리 작게 포장된 쿠키 팩을 사는 이유도, 단지 ‘용량이 적은 만큼 쿠키를 덜 먹겠지’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자아 고갈’이라는 현상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우리의 자아가 계속되는 유혹을 물리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혹을 물리칠 때마다 에너지가 필요하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남아 있는 에너지는 줄어듭니다. 즉 유혹에 굴복할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Q&A) 창작의 리듬을 유지하는 법 _스테판 사그마이스터」

- "창조란, 집중을 방해하는 크고 작은 장애물들을 포기하는 일에 불과하다"(E.B. White)라는 말처럼 창작은 자제력의 힘에서 나온다고도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몰입, 몰두'가 이에 해당한다. 지속적인 동기 부여에 대해 사그마이스터는 이렇게 말한다.


*

Q. 혼자 일할 때는 어떻게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합니까?

 

안식년을 가지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점은 ‘시간’이란 공들여 내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 낸 시간은 무슨 일이 생겨도 다른 문제에 허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 금요일은 영화의 날로 정하자.’ 이런 마음을 먹자마자 일정표를 꺼내 모든 금요일에 ‘영화의 날’이라고 표시해 뒀죠. 덕분에 무슨 일이든 네 달 전에는 미리 일정을 짜게 됐고, 혹 누군가 금요일에 만나자고 하더라도 “금요일은 안 됩니다. 목요일에 뵙죠”라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계획 수립의 기본을 따른 거였어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미리 일정표에 표시해 두는 것 말이죠.

어느 노벨상 수상자의 멋진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그는 한 기업으로부터 시간 계획에 대해 강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는 유리병을 하나 들고 서서 “제가 시간 계획에 대하여 여러분에게 이야기할 내용을 직접 보여드리는 데 2분이면 충분합니다”라고 말했죠. 그러고는 굵직한 돌들을 가져와서 유리병 윗부분까지 채운 다음, 이번에는 조그마한 돌들을 또 유리병에 집어넣었고, 다시 모래를 부은 다음, 마지막으로 물까지 부어 넣었습니다. 마침내 유리병이 꽉 차게 됐죠.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꽤 분명합니다. 큰 돌부터 먼저 넣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더 작은 것들도 채워 넣을 수 있으니까요. 

 

 


「스크린 무호흡증에서 탈출하라 _린다 스톤」

- 2008년 7개월의 연구 끝에 '이메일 무호흡증' 또는 '스크린 무호흡증' 현상을 명명하고 발표한 스톤은 '대상' 즉,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우리가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문제라고 한다. 테크놀로지에 매몰되지 않도록 의식적인 사용과 바른 생활 습관을 기르라고 권장한다. 


*

"스크린 무호흡증이란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TV 등의 화면 앞에 앉아 있는 동안 일어나는 현상으로,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얕게 호흡하는 것을 말한다.

스크린 무호흡증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는 사무실과 집, 카페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200명 이상의 사람을 관찰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호흡을 참고 있거나 매우 얕은 호흡을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특히 이메일에 답변할 때 이 증상이 두드러졌다. 더구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호흡에 더욱 악영향을 주었다.

나는 이런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마거릿 체스니 박사와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 그리고 미국국립보건원에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 체스니 박사와 앤더슨 박사의 연구를 보면 일시적 호흡 정지 증상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몸이 산성화되고, 신장은 나트륨을 재흡수하기 시작하며, 산소, 이산화탄소, 산화질소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리 작용에 혼선이 야기된다.

치과에서 마취제로 사용되는 아산화질소와 혼동하기 쉬운 산화질소는 우리 몸의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피어스 라이트는 영국왕립학회와 영국과학저술가협회를 위해 준비한 브리핑 자료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인간의 면역 체계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감염 및 종양과 싸우는 데 산화질소를 사용한다. 산화질소는 신경 세포 간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학습, 기억, 수면, 통증 자각에 관여하며, 우울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산화질소는 비만의 요인이 되는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일시적 호흡 정지 증상에 관해 문헌을 찾아보고 의사 및 연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미주 신경과의 상관관계도 알 수 있었다. 미주 신경은 주요 뇌신경 중 하나로, 기본적으로 교감(“투쟁 혹은 도주 반응”) 및 부교감(“휴식 및 소화”) 신경계를 포함하는 자율 신경계를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깊고 규칙적인 호흡, 혹은 가로막 호흡은 교감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허기, 포만감, 이완 반응 등의 장기 기능을 관장하는 부교감 신경계가 보다 지배적인 역할을 하도록 도와준다. 반대로 얕은 호흡, 일시적 호흡 정지, 과호흡은 교감 신경계를 투쟁 또는 도주 상태가 되도록 자극한다. 이 상태에서는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포만감은 줄어들며, 우리 몸은 늘 해 왔던 대로 싸움 또는 도주 반응에 동반되는 신체 활동을 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그러나 그런 상태에서 취하게 되는 신체 활동이 고작 앉은 채 이메일에 응답하는 것뿐이라면, 우리는 ‘멋지게 차려입고도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 몸은 투쟁 혹은 도주 상태일 때 충동적이고 강박적으로 반응한다. 또한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는 경향에 빠지기 쉽다. 이런 상태에서는 배고픔과 포만감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대상이 음식이든 정보든 마치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양 주변의 모든 자원에 손을 뻗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을 자꾸 꺼내어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포르투갈 생명건강과학 연구소의 연구 결과는 이에 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제시해 준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보다 익숙한 루틴에 의지하게 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의사 결정 및 목표지향적 행동과 연관된 뇌 부위가 수축하고 습관 형성에 관련된 부위가 커지는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스티븐 프레스필드는 프로의 길이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문턱을 넘을 때마다 더 많은 것을 내어줘야 한다면서, 당신이 정말 프로가 되고 싶은지 묻는다. 그렇다면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다 읽으니 내용은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루틴도 비슷하다. 자기계발서가 성공 전략으로 제안하는 생활 습관을 종합하면 거의 이것이다.

1. 아침 일찍 집중할 일에 매진할 것.(올빼미과라고 해도 아침형 루틴으로 어떻게든 개조할 것). 오후가 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기 때문에 이게 제일 중요하다.

2. 명상, 창작 등 개인 시간을 계획에 따라 맞출 것.

3. '좀 더 지속적으로, 한층 더 수준 높게, 좀 더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신체의 주기적 리듬을 따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 "우리 몸은 90분 주기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역량 한계점에 도달한다."

4. 이메일, 디지털 기기, 소셜 네트워크는 정한 시간에만 접속. 수시로 들여다보지 말 것. 주말에는 디지털 안식일을 가지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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