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되풀이 창비시선 437
황인찬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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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이라 했나. 잡지 기고글로 드문드문 보면서 에세이도 잘 쓰시네 하며 왜 새 시집은 이리 늦으신가 했다.
요즘 시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사놓은 걸 바라만 보기 일쑤였다. 시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은 된다. 시를 읽는 밤은 언제나 필요하다. 황인찬 시를 가만히 읽으며, 시의 생명은 글의 온도와 방향계가 되는 ‘어조‘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박준 시인의 인기도 마찬가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대상의 말을, 계속, 듣겠다는, 행위에서 시의 매력은 그 이유가 가장 크다 싶다. 혼잣말 같은 난해한 시에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는 것은 그런 친절의 부재 탓일 수도 있다.
말을 잘한다는 건 유창한 달변이 아니라 거기에도 사려깊은 압축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
곱씹어보느라 페이지가 아주 느리게 넘어간다.
30분을 읽어도 몇 페이지 못 넘김.

˝죽기로 한 사람이 물속에서 눈을 뜨면 보이던 것에 대해˝
... 첫 시「물가에 발을 담갔는데 생각보다 차가웠다 그러나 아무것도 해명된 것은 없다 」중

그나저나 연말에디션 커버 뭐 이리 멋짐! 어나더 리커버라 북커버가 따로 필요없네ㅎ 근데 이게 예뻐서 또 씌우고 싶잖아ㅋ
이거 유행할라~ 유행해라😊
이것도 구겨질 것이고 시를 읽는 밤은 언제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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