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의 소설로 돌아가 읽고 싶게 만드는 효과? 박완서 작가의 작품 특징처럼 소시민의 불편과 갈망과 갈등을 담고 있으나 콩트 스케치로 끝나는 게 많아 아쉬웠다. 김성중, 김종광의 문체가 재밌었고, 윤고은 작가의 추모글이 가장 인상깊게 남는다. 📎 ˝흙을 주무르다 까매진 손톱 밑을 며칠 방치하면 거기서 푸릇한 싹이 돋아나지 않을까, 언젠가 박완서 선생님의 이 고백에 홀딱 넘어간 적이 있다. 활자 몇 알이 내 안의 후미진 곳마다 들어와서 수상한 발아를 시작했으니, 이제 나는 맨손으로 책을 펼칠 때도 맨손으로 흙을 만질 때만큼이나 다부진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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