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사 인사 이후 적립된 thanks to를 살펴봤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thanks to가 제일 많아서 흐뭇합니다. 이 책의 따뜻함이 좋아서 선물하기도 했는데 역시 인기가 많아 엽서 책이 나오기도 했지요. 그래서 빨리 산 걸 후회하기도ㅎ;; 최근까지도 thanks to가 되는 걸 보면 겨울에 특히 어울리는 책이고, 너무 늦은 건 아니라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모지스 할머니 그림 달력 걸어두고 일 년 내내 열심히 살긴 했는데 내 희망을 얼마나 실현해왔나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실 테지만 thanks to를 돌아보면 저만의 기쁨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찾지도 않을 거 같은 책에 대한 제 소감을 보고 친절히 thanks to 해주신 분들은 누굴까 하고 말이죠. 생각보다 호응이 많이 없었던 찰스 퍼니휴 『내 머릿속에 누군가 있다』, 좋은 평을 남기지 않았던 김중식 『울지도 못했다』, 가격도 비싼 편이라 일반 독자가 이런 책을 살까 싶은 『한국의 새』(thanks to 무려 두 번) 등등. mogwai 앨범 thanks to도 매우 신기했던 사례였죠. 많이 알려진 뮤지션도 아니고 책보다 더 안 팔리는 앨범이다 보니 thanks to 같은 건 전혀 기대하지 않고 리뷰를 남기고파 쓴 글이었는데 재작년인가 마이클 잭슨의 초창기 앨범 thanks to 받은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수명, 이장욱, 정영문, 페르난두 페소아,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같은 작가들 책 thanks to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어요. 작가 마니아층이 있어서  함께 읽는다는 유대 의식이 이 thanks to에서는 더 잘 느껴진달까요. 

 


 

 

 

 

 

 

 

 

 

 

 

 

 

 

thanks to 감사 인사 글로 thanks to를 받는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thanks to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사를 전하려는 마음이 전달되어서겠지요.

 

 

알라딘 커피도 애용하다보니 이 thanks to도 의외로 자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처럼 콜드브루 원액이 맘에 든 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ㅎ;


 

서재 ttb2를 통해서도 여러 책이 판매되었는데요. 서재 ttb2는 얼마전 종료되었지요. 판매와 상관없이 제 눈이 즐겁고자 레이아웃 설정을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웹 소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체감 속에서 이곳도 소규모 공동체로 계속 이어져 가겠죠. 가끔 만나는 雪을 보듯 반가워하면서.


전해주신 마음에 일일이 화답 못해 죄송하고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좋은 책과의 인연으로 내년에도 행복한 한해 되시길 빕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