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통찰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4
앨런 구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명현 감수,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현재 양자중력이론과 우주론에서 정점의 이론인 고리양자중력이론과 끈이론에 대한 찬반양론, 급팽창이론이 주요 쟁점이다. ˝입자물리학의 표준 모형, 중력의 일반상대성이론, 빅뱅우주론의 표준 모형 이 세 가지 요소가 하나로 모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관찰 자료와 사실상 맞아떨어˝지지만 이것도 지금 우리 인식의 패러다임이다. 단적으로 거시 세계를 설명하는 일반상대성이론과 미시 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의 완전히 상반된 모순을 우리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겐 이것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이론이 필요하다.

˝내 생각으로는, 먼저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통찰을 구축하는 것이며, 우리의 개념적 구조를 재조정하는 것이며,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험적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 과학은 자료를 조합하는 일이나 자료의 조합을 체계화하는 방식과는 관련 없다. 과학은 우리의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정신적 통찰과 관련 있다. 과학이란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세상에 대한 이미지와 세상에 대한 통찰을 끝없이 바꾸어 조금 더 나은 새로운 통찰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scientifically proven)’라는 표현에는 모순이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의 핵심은 우리가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고, 편견을 갖고 있다는 심오한 자각이다. 우리는 내면에 새겨진 편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실제를 이해하기 위해 갖고 있는 개념적 구조 안에는 무언가 부적절한 것,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새로이 고쳐야 할 무언가가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어느 때건 우리가 실제에 대해 유효한 통찰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찾아낸 최고의 것이니까 말이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찾아낸 것 중 가장 믿을 만한 통찰이다. 이것은 대개의 경우 옳다.
하지만 이것을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통찰의 모든 요소는 언제든 수정 가능한 선험적 관념이다.˝

ㅡ카를로 로벨리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확실성이 아니다」
이 책 제목은 카를로 글에서 온 듯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11-03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4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