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윤영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종가집 종부로써, 또 7대독자집안의 딸로써  책의 제목을 보고 끌림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큰아들, 외아들은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어깨 위에 올려진 짐은 얼마나 클까?
정말 궁금했고, 또 그 심정을 이해하는데 일말의 도움이라도 받을수 있지 않을까해서였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 수록 느끼는 것은 (.......) 즉, 유구무언이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일종의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듯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부모들이 장남에게 그리 큰 짐을 지울 것이며
또 장남에게만 소위 올인할까? 아니 했을까?

책장을 덮으며 느낀 감정은 저자의 아내가 참으로 '힘들게 사는구나' 하는 것 뿐이었다면
내가 너무 편협한 사람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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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talien 2004-10-0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에서 맏며느리로 살아가기라는 책을 2탄으로 누가 냈음 좋겠다.
우찌 저자는 자기 와이프 뺨을 냅다 후려친걸 당연지사로 쓸꼬` ..
위의 분과 동감.. 저자의 아내는 정말 고단하게 사는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비로그인 2004-11-0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사람 말 대로 나두 ‘e며느리로 살아가기라는 책을 냇으면 좋겟당..장남의 와이르로..살아가는데 얼마나 마음 고생 몸고생하는지...누가 알아줄려나..남편도 안알아준다..그냥 당연히 해야 와이프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마움도 모르는거 같아..그래도 한국의 장남들도 많이 힘든걸 안다..그래서 안스럽다..그래서 더 거드러 주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맏며느리도 장남만큼 힘들다..
 

초복!
중복!
말복!
광복!!!

정말 광복절 지나고 나니 선선하네요.
태풍이 더위도 몰고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지구온난화니 이상기온이니 해도...
계절의 변화라는 것이 만고의 법칙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남쪽에는 비가 많이 온다지만... 오랜만에 속 션~하게 내리는 비를 보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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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의 글이 반갑습니다^^*

비 오고 나니...춥습니다.
보일러 돌리고, 반팔 입혀서 보냈네요.

님은 아이들 방학 끝났는지요??

조선인 2004-08-1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옷, 초복, 중복, 말복, 광복,,, 저도 언제 써먹어야겠네요.
정말 딱 맞군요. ㅎㅎㅎ
아, 첫인사 꾸우벅~

이등 2004-08-1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큰아들은 9월1일이 개학이고, 작은 아들은 그냥 유치원 다니지요...
아침에 나무의자를 치워놓는 바람에...
그냥 생각(쓰잘데기 없어도) 배설차원에서 생각난 곳이 여기였답니다.
매일 반가워해주시니... 너무 이쁘당~~

그리고 조선인님,
안녕하세요? 반가버요. 저도 꾸우벅~


반딧불,, 2004-08-1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맨날 맨날 이쁘다 해주시는 언냐가 무쟈게 좋아요(부비부비~~)

이등 2004-08-19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때 나옵니다. 살살 하소서 ^^;;
 
 전출처 : .님의 "공벌레 아세요?"

솔님,
이 벌레가요, 겉모습은 쥐며느리하고 비슷한데요,
공격을 받으면 공처럼 몸을 동글립디다.
저희 애들이 허구헌날 "콩벌레(이 동네에선 콩벌레라고 합지요 ^^)"를 가지고 놀아서
"그게 쥐며느리라는고야"라며 잘난 척을 좀 했더니만...
"아녜~~요!!! 콩벌레랑은 달라요" 합창을 하더군요. (망신....)
나중에 놀이터 근처에서 보여주는데 애들이 건들이니까 정말 공처럼, 콩처럼 몸이 변합디다.
애들은 이거 가지고 공깃돌처럼 던지면서 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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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애들 학교고 유치원이고 다 끝난 시간에 너무너무 더워서 도서관으로 피서갔었답니다.

제가 애들 데리고 가는 도서관은 세군데 정도 되는데...

한곳은 열람실은 무지하게 큰데.. 볼 책은 별로 없고, 아이들이 떼로 몰려와서 하도 떠들어대서
아이들과 책을 보는데 애로사항이 많지요.(한밭도서관)

다른 곳은 어린이열람실과 어른용열람실이 함께 있어서
제가 애들 책 보지 않고 제가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책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비좁다는 게 단점이어서,(갈마도서관)

전 항상 제가 가는 곳(목동의 학생도서관)만 이용합니다.
이 곳이 전에 MBC에서 책을 읽습시다라는 프로그램이 나온 후에
장서가 무척 늘어서, 최신 단행본뿐만 아니라 전집도 골고루 갖춰놓고 있답니다.(자랑 ^^)
그리고 애들을 위한 열람실 시설(낮은 책,걸상, 뒹굴며 볼 수 있는 쿠션 등등)도 투자를
제법 하고요....

서론이 기네요... ㅋㅋ

하여튼 어제 애들 데리고 도서관에 갔었지요.
날씨가 더운 탓에 엄마들이 애기들을 데불고 많이도 와있더군요.
엄마가 바로 옆에 아이 앉히고 책 읽어주는 보기 좋은 광경도 있었고...

그런데 문제는 이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라 이겁니다.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읽어주는 게 아니라
"어머, **야, 여기 나비나왔네, 나비 봐라~~ 나비야, 나비야 (노래꺼정 -_-;;)

물론 나름대로는 낮은 목소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기차화통과인 아줌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그런데 압권은 자기 아이가 뭐라뭐라하면서 이야기를 하니
"**야,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해야지, 쉿~!"  하더라는 거지요.
그 목소리가 열람실에 쩌렁쩌렁~~ ㅋㅋㅋㅋ

"야, 야, 니가 젤로 시끄럽다!!!"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어쩌면 내 아이들이 이제는 혼자서 조용히 책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
그래서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기억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도서관에서는 좀 조용히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아니라면 영아들을 위해 책을 읽어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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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22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무쟈게
찔립니다..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거기에 먹을 것도 가져가서 먹곤 한다지요ㅡㅡ;;
그나마 덥다고 제가 움직이질 않는 바람에 아이들이 도서관에 목말라 있습니다.

새로 개장한 도서관은 책은 그리 많지 않지만, 초등생들 열람실과 유아열람실이 따로 있어서
좋답니다..그래도 어지간한 책들은 있어서,,,잘만 이용하면 좋지요.

흠..도서관에 에어컨이 빵빵한 것을 ..잊었군요ㅡ.ㅜ

이등 2004-07-2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는 도서관으로, 다른 날은 서점으로 피서갑니다.
도서관 가는 날은 저녁이 라면,
백화점 서점으로 가는 날은 롯데리아...
저녁도 때울 수 있어서 피서가는 날이 좋아요.
저 엄마 맞습니까? -_-;;

반딧불,, 2004-07-23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오..환상이옵니다^^

저도 그래야 겠습니다.
 

<반성문 1>

저 어제 큰아들 잡았습니다.

큰 애랑 작은애가 같이 영어수업을 합니다.
당근 숙제도 있지요.

밖에서 놀다놀다 지쳐서 집에 들어와서
형은 학교숙제를 하고, 동생은 영어숙제를 했습니다.

큰 놈이 학교숙제를 다 하고 보니 동생이 놀더란 말이지요.
빨리 숙제를 마치고 싶었겠지요?

제가 저녁을 하다 말고 방에 들어온 순간
딱 걸린 겁니다. 제게.... 화들짝 놀래더군요. -_-;;
동생 숙제 노트를 들추면서 소위 "배껴쓰기"를 시도하다가요.

이것은 도둑질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숙제를 그만두라 말했습니다.
그 손에서 공책을 빼앗아서 확~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눌렀습니다.

잘못했다 하더이다.

지금 너와 이야기하면 정말 화가 날 것 같으니까, 저녁먹고 다시 이야기하자
했습니다.
엄마가 저녁준비하는 동안 넌 방에 앉아 있으라고 했습니다.
숙제할 자격이 없으니, 숙제는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소리지르지 않았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말하면 애는 더 쫍니다.)

눈물, 콧물 뚝뚝...

일단 저녁상을 차리고 애가 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엄만 적어도 두가지는 너에 대한 믿음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을 해꼬지하는 나쁜 심성을 가진 아이는 아니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아이는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엄마는 오늘 네가 한 일을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아마도 그냥 궁금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껴쓰려고 동생것을 일부러 보는 아이는 아니라고 엄마는 믿는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엉엉 웁디다. 잘못했다고 말하면서요..

무엇을 잘못했냐고 물었더니 "도둑질을 한 것과 같아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네가 네 잘못을 알았으니 용서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잘못은 잘못이기 때문에 내일은 놀이터에서 놀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합디다.

그럼 이제 저녁 먹자...했습니다. 한번 안아주고 나서요.

그렇게 상황종료!



<반성문 2>

이번엔 오늘 아침 편식하는 둘째 잡은 이야기입니다.
둘째는 마요네즈, 토마토케첩, 익히지 않은 토마토를 죽어라 안먹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메뉴는 샌드위치였습니다.

샌드위치빵에 접착제역할로 마요네즈를 바르는 걸 이 놈이 봤습니다.
게다가 내용물에 토마토까지 들어있었지요.

열흘전 쯤에 똑같은 걸 꼬셔서 먹였더니 "다음에 또 해주세요"하길래
잘 먹을 줄 알았었답니다. (완전한 착각이었더군요. ㅠ.ㅠ)

안 먹데요...
다른 식구 다 먹고, 출근하고 학교갔는데... 샌드위치 앞에 놓고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겁니다.

먹어보라 했습니다.
먹어보지도 않고 미리 그 맛을 짐작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통 목소리로 나갔습니다.

마음속에서 '그래, 너 오늘 날 잘 잡았다. 오늘 내가 니 그 편식하는 버릇
한번 고쳐볼란다' 생각이 납디다.

엄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준비를 했는데,
네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고 먹을 생각도 하지 않으니... 정말 화가 난다.

이렇게 안 먹고 있으면, 시간 지나가서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것으로
다시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너 엄마 잘못 봤다.

먹어 보지도 않고 맛없다고 하는 것은 음식을 만든 사람을 우습게 아는거다.
엄마는 엄마를 우습게 보는 사람하고 이야기하기 싫다.
네가 알아서 해라...(얼마나 치사합니까! ㅠ.ㅠ)

이렇게 버티고 있으면 네가 여기 차려진 음식 다 먹을 때까진
아무 것도 안줄테니 그리 알아라... (의붓자식한테도 이렇게하진 않을텐데..)

집에 남겨두고 경비실에 물건을 전해주러 다녀오니
이 녀석이 그대로 버팅기고 있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 화가 나더군요.)

네 눈에는 엄마가 이 토마토보다도 못하다는거냐? (제 목소리에 집안이 정정 울립디다.)
토마토 한입 먹어보는 것이 엄마한테 야단맞는 것 보다 낫더냐?
(정말 치사합니다...)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먹겠다고 합디다.
꾸역꾸역 먹더군요.... (이게 무슨 짓인지...)

유치원가는 시간이 되어서... 옷갈아입히고 나서

엄마는 네가 음식을 골고루 먹고, 튼튼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처음보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것이 들어갔다고 무조건 안 먹으려고 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어서 반드시 고쳐야되는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싫어도 먹어보려고 하는 것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이렇게 노력해 줘서 고맙다. 사랑한다....(서울우유 선전이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유치원 보내 놓고 생각하니... 어찌나 찜찜한지요...
어쩌면 이젠 다신 그 놈의 마요네즈나 토마토는 보기도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콩알만한 놈하고 한시간동안이나 신경전을 했더니만...
아직도 뒷머리가 딸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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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30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등 2004-06-3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편이 그러더군요.
차라리 한대 맞는 게 낫겠다구요. ㅋㅋㅋ
제가 조성하는 공포분위기가 아주 죽인다누먼유...

조선인 2004-08-1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제눈엔 이게 반성문이 아니라 버릇 가르치기 비결책으로 보이는뎁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