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나인 것 ㅣ 사계절 아동문고 48
야마나카 히사시 지음, 고바야시 요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3년 8월
평점 :
주인공이 6학년이니..
적어도 4학년은 되어야 책소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리뷰에서 읽은 바로는
실제로 이 이야기가 1967년에 발표되었을 때 비교육적이라는 이유로 항의를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40년이나 된 이야기이지만..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은 거의 안드는군요.
주인공인 6학년 히데카즈가 가출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지요..
그것도 "넌 가출도 제대로 못할거야~"라고 자식을 깎아내리기 일삼는
엄마에게 발끈해서요..
또 기존의 권위(선생님, 부모)에 대한 발칙한 도전의식도 보입니다.
성적만을 중요시하고
다른 형제와 비교를 일삼고
심지어 자식간에도 눈에 보이게 차별대우를 하는
히데카즈의 엄마를 보면서
뜨끔뜨끔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 좀 지나친걸까요?
또 주인공이 자신이 친구가 없는 이유를 말할때..
또다시 저 자신을 바라보게 되더이다.
"처음에는 친구가 많았지만,
엄마가 누구누구는 공부를 못하니까
좀더 공부 잘하는 애와 사귀라는 둥하면서 친구를 차별하거나
내 친구한테 이것저것 캐물어 대니까 다들 멀어져 버린 거라구요.
더구나 내 친구가 놀러 오면 엄마가 먼저 나가 확인을 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아이일때는 히데카즈는 공부 중이라며
내쫓아 버리죠...
그래서 지금 나한테 친구라곤 나츠요밖에 없어요..."
책을 덮으면서 큰아들에게 읽기를 권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어른인 제 눈으로 보면
진짜 재미있기는 한데..
아들은 어떤 눈으로 이 책을 읽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