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8년 동안의 오랜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만 18년 동안 회사를 2번 옮겼고, 한 달도 빼놓지 않고 월급을 받으며 살았답니다. 아, 내가 생각해도 이건 대단한데? 싶었어요. 그동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평탄하게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계속 몸이 아팠는데, 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라서 잘 쉬고 약 잘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아휴, 집에 있으니 하루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원. 오늘 오후엔 햇볕 좋은 길을 걸어서 채소가게로 생강 사러 가는데, 아, 이제 이런 한낮의 햇살이 다 내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괜시리 가슴이 벅찼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하지만 말을 뱉기 전에 내 속에서 잘 삭여야 하는 일들이 더 많고... 어쨌든 좀 멋진 어른으로 살아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  많이 노력해야죠. 정말,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요새는.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마침 제가 막 좋아하고 있던 책에 대해 '전문가 추천 서평'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지 뭐예요 >.< 아싸~ 이거 신나는데! <우리 집에 온 길고양이 카니>란 책입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1_bestkids_11  

신나는 일이 더 많아지겠죠?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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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11-0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오, 서평이란 이렇게 쓰는 거구나 ~ 서평을 읽으니 이 사랑스럽고 유용한 책을 고양이뿐만 아니라 동물과 함께 사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졌어요. :)

또치 2011-11-07 10:39   좋아요 0 | URL
마침 저한테 필요했던 책이라서 그런지 단숨에 서평을 썼어요.
칭찬 감사합니다 히히히~

마노아 2011-11-0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존경스러운 여정을 보냈군요. 한낮의 햇살을 모두 제것이라 느끼며 걷는 모습을 상상하니 저 역시 벅찬 느낌이에요. 요새 고양이 캐릭터가 자꾸 좋아지고 있는데 이 책도 관심을 갖고 봐야겠어요. 전문가 또치님, 완전 멋있습니다!!

또치 2011-11-07 10:41   좋아요 0 | URL
회사 다닐 동안은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정리하고 보니 세월이 그렇게 됐더라구요^^ 늙었단 생각도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뷰티 쪽에 관심을 좀 갖고 살려구요 으흐흐.

lecteur 2011-11-07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얼마 전에 8년 7개월의 직장생활을 잠시 멈췄네요. 날씨가 좋을 때 잘 쉬었다 싶어요 ^ㅅ^

또치 2011-11-07 10:4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구나~ 잘하셨어요 잘하셨어요! 뭐든 그만두거나 헤어지는 건 다 좋은 거예요 그쵸?
근데 가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히잉.

마늘빵 2011-11-0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드려요! ^^ 18년 동안 매달 빼먹지 않고 벌이를 했다는 건 대단한 거에요! 정말로!

또치 2011-11-07 10:4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나한테 상장이라도 하나 만들어 줄까봐요~

이매지 2011-11-0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가 또치님! 부럽습니닷! :)

또치 2011-11-07 20:33   좋아요 0 | URL
헤헷, 전문가..라지만 현실은 백수 ㅋㅋㅋㅋ

비로그인 2011-11-07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저 책 소개글을 쓰신 분이 또치님이셨군요 ^^;;
지나가다 들렸는데... 대단한 전문가 한 분을 알게 되었네요 ㅎㅎ
이제 하고 싶은 일 맘껏 하시고 꽉 찬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물론 저두 노력해야겠지요!

또치 2011-11-07 20:33   좋아요 0 | URL
아이고... 저...전 그냥 이제 한마리 백수일뿐...
정신차리고 글 좀 잘 써보려고 합니다 ^^ 칭찬 감사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