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8년 동안의 오랜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만 18년 동안 회사를 2번 옮겼고, 한 달도 빼놓지 않고 월급을 받으며 살았답니다. 아, 내가 생각해도 이건 대단한데? 싶었어요. 그동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평탄하게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계속 몸이 아팠는데, 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라서 잘 쉬고 약 잘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아휴, 집에 있으니 하루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원. 오늘 오후엔 햇볕 좋은 길을 걸어서 채소가게로 생강 사러 가는데, 아, 이제 이런 한낮의 햇살이 다 내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괜시리 가슴이 벅찼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하지만 말을 뱉기 전에 내 속에서 잘 삭여야 하는 일들이 더 많고... 어쨌든 좀 멋진 어른으로 살아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 많이 노력해야죠. 정말,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요새는.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마침 제가 막 좋아하고 있던 책에 대해 '전문가 추천 서평'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지 뭐예요 >.< 아싸~ 이거 신나는데! <우리 집에 온 길고양이 카니>란 책입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1_bestkids_11
신나는 일이 더 많아지겠죠? 그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