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장했다는 알라딘 중고서점 신천점에 가서 몇 개 필요없는 책들을 팔고 이런 책들을 사왔다.
거의 새책같은 책들이 많아서 좀더 있다가는 거덜날 것 같은 오싹한 기분이 들어 애들 책과 함께 다섯 권 정도만 사고 서둘러 나왔다. 밥 먹고 집에 가려는데 (얼핏 봤던) 김원중 <손자병법>은 나중에 애들도 읽을 만하니까... 하면서 도로 들어가 구입했다.
대원사에서 나오는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는 분야별 또는 취향대로 모으면 사전 구실을 하고도 남을 책들이어서 보이는대로 구입하려고 한다. 각 권은 얇지만 모두 해당 전공자들이 집필한 것이어서 거의 오류가 없다.
신천은 과거엔 젊은이들이 모여 사교와 유흥을 즐기는 장소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인근에 고가의 아파트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이 알라딘 잠실신천점은 양질의 도서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큰 곳이다. 따라서 이곳은 앞으로 중고책 사냥꾼들의 비장의 구매장소가 된다는 데에 오백 원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