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21 - 교주의 딸
전동조 지음 /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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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묵향의 21편이 출간되었다. 2005년 겨울이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과는 달리 수 개월이 늦은 출간이다. 저자의 고민이 많았던 21편이라 그런지 재미가 배가되어 있다.

20편의 마지막에서 새롭게 등장을 예고했던 아르티어스는 21편에서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아르티어스를 전면에 내세우기에는 묵향 21편의 스토리가 탄탄하여 아르티어스는 치료마법으로 묵향의 딸을 치료하는 등의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아르티어스를 좋아하는 독자를 위하여 저자는 새로운 저술 하나를 시작한다. [아르티어스 애가]라는 제목으로 아르티어스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를 2006년 4월 출간 예정이다. 이제 묵향과 아르티어스를 교대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우리에게 주어진 셈이다.

 
21편에서는 묵향의 무공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무인의 대결이라기 보다 전쟁상황에서 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무공이 필연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이 지나침이 재미를 넘어서지는 않는다. 묵향의 최고 수준의 무공은 스토리 전개 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만 압축되어 있어서 "그 정도야~"라는 이해가 뒤따른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반복되는 위기상황과 그 해결 덕에 일부 지나침과 어색함이 무던하게 지나간다. 묵향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다 읽은 묵향을 재미있었던 부분만을 다시 찾아 읽어가도 그 재미가 여전하다.

묵향 22편이 기다려지는 것이 사실이나 그 긴 시공을 [아르티어스 애가]로 일부 메꿀 수 있으니 늦은 출간의 섭섭함이 어느 정도 메꿔진다.  (출판사 변경으로 21편 출간이 늦어졌고 22편도 준비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으니 같이 기다려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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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글쓰기 특강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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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준만의 이름이 익숙한 독자라면 저자의 글쓰기 실력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한다. 특유의 날카로움과 특유의 풍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예민한 소재에 대한 과감한 논평 등 글 읽는 재미를 듬뿍 담아내는 저자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강준만의 글쓰기 특강은 자연스러운 호기심과 노우하우를 훔쳐내고픈 욕심을 누르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2005년 6월부터 저자가 직접 대학생의 취업 지도를 위해 글쓰기 강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를 한 수 지도하고 있다. 저자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 책 한 권을 읽고서 글쓰기가 월등히 나아질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속편 출간을 약속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강준만의 글쓰기 특강을 위한 1편이라고 전제하고 독서를 시작함이 좋겠다. 그렇게 이해한다면 대학생 독자가 "이 책이 과연 내 글쓰기 실력을 단숨에 향상시켜 줄 것인가?"라는 의문과 대학을 졸업한 지 이제 오래되었고 취업과 무관한 나와 같은 독자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의구심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

논술의 붐을 타고 출간되는 많은 논술 관련 서적과는 이 책은 차원을 달리한다. 체계적인 논술을 배우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진도가 너무 빠르다. 논리학과 미학, 언론학과 문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글쓰기를 설명하고 있어 논술의 기초부터 정리하고픈 독자에게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대학생"이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반면 취업을 앞둔 대학생이거나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이 책은 금상첨화이다. 기실 논술의 기초를 설명하는 책은 많으나 논술의 깊이와 글의 오류와 함정에 대해 설명한 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논리학을 배운다면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논리학과 논술을 다시 연결해내야 하는 작업은 까다롭기 그지 없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렵기만 하고 재미없는 책이라고 상상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자의 이름을 보고 책을 구매한다면 그 책이 최소한 재미없는 책이라고 상상하는 것 자체도 쉽지는 않겠다. 이 책 역시 논술의 재미를 예민한 주변 소재를 이용하여 논평하고 글을 쓰고 있어 어려움이 재미로 희석된다.

소개되는 다양한 예문들은 저자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글이거나 혹은 저자의 글을 스스로 평가한 부분도 있고 신문 사설을 인용하여 싣기로 하였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알 듯 모를 듯 체회되는 글쓰기의 묘미를, 비판받아 온 예문만을 보면서 고쳐쓰기나 문제점을 지적해 보는 반복학습의 묘미를 느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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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부자 전략 - 초저금리 시대의 확실한 투자기법
보도 섀퍼 지음, 김세나 옮김, 하상주 감수 / 영림카디널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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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들어 [보도 섀퍼의 돈]이라는 저서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책은 예전에 출간된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는 저서의 신판이며 시점으로만 따지면 보도 섀퍼의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고 봐야한다. [보도 섀퍼의 부자 전략]이라는 저서는 국내에서는 2005년에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나 사실 [보도 섀퍼의 돈]이라는 저서의 속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인식함이 좋겠다.

국내에서는 다른 출판사에서 각기 다른 시점에 출간되어 연속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 두 작품을 순차적으로 읽어 나가면 책 읽어가는 재미가 남다르다. 혹 [보도 섀퍼의 돈] 또는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는 저자 특유의 재테크 마인드와 전략을 공감하면서 "더 설명해 주고 싶은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가?"라는 묻는 독자라면 이 책이 그에 걸맞는 작품이다.

 
한편, 저자의 예전 저술을 탐독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살갑게 다가오지 못할 책이 분명하다. 2006년 올해 들어 구매한 책이지만 저자의 명성에 비해서 아직 2판에 머무르고 있는 먼지 가득한 책을 전달받았다. 가슴에 다가오는 이론서는 예전 저서에 담았고 머리로 깨우쳐야 할 구체적인 전략은 이 책에 담았으니 앞뒤가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는 독자에게는 어렵고 낯선 책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저서는 가장 구체적이고 가장 체계적인 펀드 투자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아직 펀드 재테크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실정에서는 조금 앞서있는, 그래서 앞으로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교재이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재미가 있다고 단언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의 모든 사례는 유럽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펀드와 국내 실정에 맞추어서 설명되어 있다면 더욱 재미가 있으련만 그런 기대는 현실적으로는 지나친 욕심이다.

저자의 예전 작품에서 So What?의 해답을 찾고 싶은 독자라면 그리고 펀드에 일가견에 있다고 자신하는 독자라면 우리보다 앞서 펀드 재테크가 정착된 유럽의 사례를 보면서 나름대로의 재테크 노우하우를 손질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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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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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는 유럽의 머니 트레이너라고 불리우는 재테크 전문 강사이다. 26세에 파산하여 30세에 이자소득만으로 살 수 있는 부자가 된 보도 섀퍼의 경험담에 기초한 부자되는 법을 설득하고 있다.

2001년 2월에 출간된 책이 개정되어 2003년에 출간되었고 이 책을 2006년 지금에 와서야 다시 찾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재테크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책에 언급되어 있는 부자되는 법 중 하나인 펀드와 관련된 설명은 2001년 초판과 2003년 개정판 출간시기에는 우리에게 와 닿지 않았을 주제이다. 2006년 현재 이 책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뚜렷한 대안을 오래 해 전에 우리에게 설파하였다는 점은 되새긴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테크서적이다 보니 장황한 책 소개가 많아 감상에서 책의 내용에 대해서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어찌 보면 저축하고 투자하고 마인드를 바꾸라는 지금까지 우리가 읽어왔던 수 많은 재테크 이론서와 다를 바가 없다. 혹시 재테크에 구체적인 전술을 지향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재테크 마인드 제고를 위한 기초서적 아닌가라고 평가절하할지도 모르겠다.

보도 섀퍼의 글은 대부분 단문형이라 전체적으로 글이 힘이 넘친다. 스스로의 경험과 확신에 근거한 나름대로의 이론을 전개하고 있어 다른 저자처럼 군더더기나 겸손함이나 절제가 핵심을 둘러싸고 있지 않다. 직설적이고 쉽게 핵심을 찌르고 있는 저자의 글은 두꺼운 이 책을 쉽게 쉽게 빠른 속도로 읽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간 중간 정리하는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보도 섀퍼의 핵심 정리는 보도 섀퍼의 주장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정거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설렁 설렁 넘어가는 이론서처럼 보이는 반면 재테크에 눈을 뜬 일부 독자들은 다른 관련 서적에서 발견하지 못하였던 비법 몇 가지를 발견할 수도 있다. 저자 역시 여러 해 동안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부연 설명이 따라붙는 이 페이지는 그야말로 자칭 재테크 고수에게도 값진 페이지이다.

이 책을 2001년에 만났다면 혹은 2003년에만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라도 보도 섀퍼의 글을 만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재테크 관련한 최고의 지침서라고 표현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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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
존 T. 몰로이 지음, 이진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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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눈길을 끈다. 회사 내 옷차림에 대해 깐깐하게 구는 성향인 내게는 구매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옷차림이 비즈니스의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바이다.

남자의 옷차림 관련하여 국내에서 출간된 책은 3~4권 정도로 압축된다. 200년 초 시공사에서 출판된 책이 사내용이 아닌 판매용으로는 최초가 아닌가 생각되며, 2004년 출간된 영진.com의 [남자의 옷차림은 전략이다]라는 패션 컨설턴트가 저술한 책 이래 세번 째가 아닌가 싶다.  각각 특색이 있으나 이 책은 패션 전문가가 아니라 이미지 컨설턴트이자 옷 연구가로 최초라는 호칭을 듣고 있는 존 T. 몰로이의 예전 책의 번역본이다.

 
과학적인 조사에 의하여 남자의 옷차림을 규명하고 연구한 저자는 독특한 실험과 설문을 통하여 남자의 옷차림의 중요성과 사업 승패와 연결되는 구도를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에서 많은 기업에서 사내 옷입기의 교본으로 삼을 만큼 독보적이고 과학적이다.
 
다만 미국 서적의 번역판이자 다소 해가 지난 저서로 몇 가지 아쉬움은 남는다. 많은 그림과 컬라를 통하여 직접적으로 느끼도록 만드는 세세함이 없다. 이는 저자가 패션 전문가가 아니라 직장인 옷 연구가라는 특징때문으로 보이지만 머리 속에서 이미지를 그려내야 하는 답답함이 있다. 일부 옷감과 무늬에 대한 전문적인 단어들에 대한 해설이 없는 것도 조금 아쉬움이며, 출판사 측에서 약간의 부가설명과 손질을 더했다면 훨씬 제격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 직장인들 혹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자라면 자신의 옷차림에 대한 검증과 비즈니스와 옷의 관계에 대하여 조목조목 한번 쯤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성공을 원하는 남자라면 일독을 하여도 좋겠다. 혹 남자의 옷차림이 승패를 가른다는 사실에 아직 동의하지 않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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