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입이 열리는 기적의 독학 중국어 기적의 독학 중국어 시리즈
신서희 지음, 위팅팅 감수 / DSL(뜨인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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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외국어에 대한 열망, 로망 물론 있습니다.   영어는 정말 여행가서 간신히 의사소통 될 정도이고 한번씩 나갔다 올때마다 올해는 영어 마스터하고 만다! 라는 굳은 다짐을 하기도 하는데... 언제나 생각뿐이었어요.  이제 영어는 기본이고 그 외에 외국어를 하나 더 해야하는 정말 글로벌~ 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고교시절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기억나는건 '봉쥬르~'... --'  일어도 배워보겠다고 학원 2달 다니고 그만 뒀다지요.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보다는 조금 맛보기 하다가 그만두는 제 의지부족이 젤 문제인것 같아요.  그 외에도 집에서 학습해보겠다고 로제타스톤을 구입해서 한, 두달 의지를 불태워보기도 했지만 불태우다 끝났답니다.  지금은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 외에도 혼자 공부해보겠다고 서점 나들이 갈때마다 혼자 학습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책을 골라보겠다고 심사숙고 끝에 구입한 책들이 책장으로 한칸이 넘게 있다죠.  물론 책의 1/10도 읽지 않은채 그냥 책장에 고이 고이 잠들고 있답니다.  이렇게 두루두루 거친 외국어 편력이 이젠 중국어까지 미치게 되었네요.  중국지역은 영어가 통하지 않는곳도 좀 있어서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정말 편하겠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해왔거든요.   그리고 워낙 중국인구가 많이 늘고 있다보니 왠지... 앞으로 10년, 20년후엔 더 필요할 것 같은 언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 말이 혼자 공부 할 수 있다고 mp3지원도 되고 심지어 동영상 지원도 된다는 도서들도 봤지만, 기초부분에선 분명 쉬웠던부분이 몇 단원을 지나가면 갑자기 고급과정으로 훌쩍 뛰는 느낌이라 그 즈음에서 흥미를 잃고 내려놓게 되곤 했습니다.  올해도 외국어 시작해야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눈에 뙇!!! 띈 <하루 10분 입이 열리는 기적의 독학 중국어> 책의 저자이신 신서희 작가님은 여행블로거로도 유명하시지만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기도 하세요.  그러니 더 믿음이 갔습니다.   먼저 휘릭휘릭 책장을 넘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보았지요. 

 

 

1. 하루에 딱 다섯 문장 외우기

2. 들으면서 공부하기

3. 4개 단원이 끝나면 복습 한 번

 

 

일단 우리말이 아닌 외국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한글을 처음 시작할때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MP3를 다운받아서 들어보기 전에 그냥 마음대로 읽던거랑은 다르게 MP3를 들으며 책을 보니 귀엔 쏙쏙 들어오는데 입으로 나오는 발음이 참 어색하더라구요.  내가 하는 말을 녹음해서 들어보고, 원어민 발음과 비교해보라는 저자님의 당부도 있어요! 

 



 

mp3 파일의 내용이 길면 듣다가 지치기도 했는데 짧게 나뉘어져 있어서 좋더라구요.  책에 mp파일 순서도 표기 되어있어서 중간중간 찾아서 들어보기만 했는데도 왠지 재미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외국어는 글자부터 외워야한다!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일단 통채로 외워보라는, 그러면 어느 순간 아~!!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저자님의 팁!  글자에 집착하지 말고 일단 눈으로 보면서 듣고 통채로 외워보기!  앞부분은 시작하는 부분이고 기초인데다 드문드문 들어본 단어들도 있어서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휴대가 좋은 사이즈.  한 손으로도 펼쳐볼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책의 여백이 많아서 들으면서 궁금한 부분은 빈 공간에 낙서도 해볼 수 있어 활용도도 있어요.  4개의 단원이 끝날때마다 중국에 상식?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공부만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진 않게 하는것 같아요.  쉬어가는 페이지 같으면서도 중국에 대해 조금더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랄까요?  하루 10분이라고 생각하면 얼마 되지 않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다가 중간에 포기 하지 않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사실 책 한 권을 다 읽고 학습을 마치고 글을 남겨야하지만 그럴려면 몇 달이 걸리겠죠?  이제 시작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참!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보이는데다 책을 놓고 가끔 펼쳐놓고 중얼거리고 다니니 매장아이들도 궁금해하더라구요.  "꼼꼼하게 읽어보고 오래오래 기억하기" 열심히 화이팅!! 해서 중국어 입이라도 떼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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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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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책은 책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였습니다.  이 책은 읽어야해! 그러곤 바로 구입해놓고 책장에 꽂아놓고 순위에서 계속 밀리고 밀리고 하던 중이었어요.  그러던 중 <마술 라디오> 라는 그녀의 신간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십대시절 사춘기를 '라디오'와 거의 붙어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던 시간을 보내서 너무나 읽어보고 싶었어요.  신간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읽었던 <마술 라디오>  그녀는 방송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표지랑 비슷하게 책장안의 종이들도 노란 빛을 띄고 있어서 어? 신선한데? 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어요.

 

 

여전히 삶은 흘러가.  내일도 오늘처럼 흘러가.  여전히 슬프게 흘러가.  아주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말이야.  그래, 그런 느낌이었어.  /p180

 

 

"언뜻 본 이상한 아름다움!" /p181

 

 

'살아가는 것을 쉽게 해주진 않지만 더 괜찮게 여기게 해준다!' 라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이런 질문이 들었어.  왜 우리는 감동적인 이야기, 진실되고 놀라운 이야기에 마음을 움직일까?  그런 삶을 살아낸 사람들에게 감탄할까?  그 이야기들은 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는 이것이 우리 마음의 균형 잡기라고 생각해.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우리 마음의 어두움을 걷어내고 밝음 쪽으로 향해.  우리는 추락도 하지만 비상하기를 꿈꾸는 존재이기도 해.  인간은 지극히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산산조각나지만 또 지극히 사소한 계기로도 자신을 일으켜 세울 줄도 알아.  바로 그런 전환의 순간에 균형점이 되는 이야기들,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구원이야.  /p291

 

 

길고긴 프롤로그 만큼이나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시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로 들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살짜기 해봤어요.  사연에 맞는 음악선곡도 곁들여서 말이죠.   지금은 라디오를 택시나 버스에서만 듣지만 그 짧은시간에도 사람사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참 다양한 인생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때론 그냥 시간이 가는대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하고 흠칫! 놀랄때가 있습니다.  생각이 어느지점에서 정체된 느낌이랄까요?  꾸밈없이 살아온 그대로의 나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다른 이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그대들도 라디오에 대한 향수, 옛추억을 떠올려보면서 읽어보셨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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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오후세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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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심이라는 것을 갖고 있으나 그것이 발휘되는 건 주로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한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의를 소중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때때로 타인을 비난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발동되곤 합니다. /저자의 글

 

 

오랫만에 출간되는 오쿠다 히데오의 신간, 게다가 그가 집필한 최초의 통쾌한 범죄 스릴러.  그리고 무엇보다 책표지가 호감을 끌었습니다.  제목과 책표지, 그리고 오쿠다 히데오가 오랫만에 출간하는 책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기다려지는 책이었어요.  그의 글을 읽고나면 뭔가 속이 시원해지는 것같은 통쾌함 같은 것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의 색을 잃어가는 느낌이랄까요?  그의 작품을 좋아하던 지인들 사이에서도 이번 책은.... 이라는 호불호가 살짝 갈리고 있었는데, 다른 이야기를 먼저 듣기 전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일본의 한 소도시에서 '미유키'라는 여성을 둘러싼 소문들, 그리고 퍼즐처럼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 조각들이 맞춰져 갈수록 궁금증을 더해가고 미유키가 직접하는 이야기도 궁금해지게 합니다. 이야기는 미유키를 바라보는 주변 지인들의 관찰자적인 시점의 이야기로만 진행이 되는데 그래서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었던것 같아요.  학창시절엔 눈에 띄지 않았던 아이었는데, 성년이 되어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 바라본 미유키는 무엇인지 묘한 매력이 있는듯합니다.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그녀에게 빠져드는 남자들,  그리고 그녀와 관계된 남자들의 죽음.  그리고 그러한 것을 발판 삼아 올라가는듯 그녀의 재력은 점점 불어나고 점점더 묘령의 여인이 되어갑니다.

 

작은 지방을 무대가 배경인 만큼 한 두다리만 건너면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지만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소문일 뿐, 그 상황이나 정황이 정확한 것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녀 와 연관된 주변인물들도 자신이 손해보지 않을 선에서 적절히 자신들의 생활을 살아가며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며 살아갑니다.   10개의 이야기를 읽어야 '미유키'라는 여자의 퍼즐이 맞춰질 듯 하지만 다 읽고나서 과연 그녀에 대해 알았다고 할 수 있을지요?  전 개인적으로 다 읽고나서 '미유키' 개인의 이야기도 궁금해졌어요.  별책으로 덧붙여졌어도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읽는 독자들의 상상력에 마무리를 맡긴거겠죠?  '오쿠다 월드'의 컴백 어느정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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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2 -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원작 소설
권순규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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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먼저 읽는 <불의 여신 정이 2>는 1권보다 더 빠르게.. 궁금해서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듭니다.  유을담이 정체모를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나를 찾으려먼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거라.  그럼 내 너를 찾아갈 것이니..'라는 요런 말을 남기고는 사라집니다.   아마도 일본에서 자기꽤나 만든다는 사람들을 데려올 수 없다면 죽이라는 뭐 그런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감히 여자는 품을 수 없는 꿈.  조선최고의 사기장이 되기 위해 스승을 찾아 먼 길을 떠나고 오라비인 태도와 연락도 않고 깊은 산속에서 오로지 사기장이 되기 위한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정이와 함께자란 태도에 대해서는 1권에 언급하지 않았더라구요.  정이가 위기의 순간을 넘길때마다 쨔잔~ 하고 나타나서 목숨을 걸고 시간을 벌어주기도 하고, 그런 태도를 광해가 지켜주곤 합니다.  글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로는 태도, 광해 두사람 다 매력적인데... 드라마에선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드라마의 두 주인공을 책표지에서 먼저봐서 그런지 다른 등장인물들은 대충 그려보게 되는데 정이, 광해의 인물에 대해선 드라마를 보듯이 읽었어요.  과연 어울릴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뭐 잘 만들고 있겠죠?  역사의 주인공들이 그렇듯 정이에게는 엎친데 덮친 겪으로 큰 일들만 계속 닥치게 됩니다.

 

 

 "계집은 자기를 빚을 수 없는 것입니까.  계집은....가마 앞에 설 수도 없는 것입니까....?  계집은....꿈조차 꿀 수 없는 것입니까?  청자차완을 굽지 않았습니까.   대왕 전하와 조선의 위신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한데도 아니 되는 것입니까....?  한데도 진정 계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아니 되는 것입니까.....?"

청초하고 맑았던 눈망울이 원망을 가득 품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분하고 원통한 그 눈빛이 제 심장을 쿡쿡 찔러 대자 꽁꽁 숨겨 빗장을 걸어 두었던 일말의 양심이 쓴물을 끌어올려 텁텁한 입맛에 알싸한 맛이 돌았다.  하나 이내 혀를 찬 강천이 싸늘한 눈길로 응대했다. 

"억울한 것이냐?  진정 그리 생각한다면 네가 해 보이면 될 것 아니냐?  아궁이를 개조해 청자차완을 구워 낸 기지와 노력이라면 무엇이 불가능하겠느냐?  이루지 못할 꿈에 갇혀 있는 이는, 여기 분원의 사기장들이 아니라 바로 너임을 진정 모르는 것이냐!"/p277

 

 

다들 안된다 할 때, 그것을 이루어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시작으로 뒤를 따르는 제 2, 제3의 사람들도 용기를 내게 되구요.  남자들의 일이라고 여겼던 자기.  그 영역에서 그들보다 뛰어나게 두각을 드러냈던 초선이나 유정같은 여인들은 그들에겐 위협일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고 안 될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사람들이 있기에 역사도 사람도 진화하면서 발전해왔던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1편 리뷰를 써놓고 보니 줄거리 요약한 듯한 글이라... 2권의 내용은 적지 않겠어요.  스피디하고 빠른전개, 그리고 이 이야기가 다음권에서 어떻게 마무리 될지가 더욱 궁금해지는 끝맺음 이었기에 3권이 출간되는 시기를 기다려보려구요.  드라마도 물론 재미나겠지만, 책으로 읽기 참으로 괜찮습니다.  궁금하죠? 궁금하죠?  드라마보다 먼저 읽기~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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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1 -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원작 소설
권순규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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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이면 MBC에서 방영될 <불의 여신 정이>,  조금은 생소한 조선 최초의 사기장 정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인물이라는데 그 인물에 대한 정보는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잡혀간 수백명의 도공들이 터를잡은 아리타.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이의 이름이 백파선이라고 한다네요.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백파선.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먼저 읽어보게 되었어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다른 출판사들에서도 출간되고 있지만 저는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3권짜리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릇이란, 거기에 무엇을 담든지 담은 것을 빛나게 해 주어야지 그릇 홀로 빛나서는 안 된다 생각하옵니다."

.....중략....  "전하,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라 생각하였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이 그릇에 담았사옵니다." /p271-272

 

 

".....전하께옵선 백성들의 어버이시옵니다.  어미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아비의 노고를 치하하여 만백성에게 선정을 베푸셔야 할 국왕이 아니시옵니까....."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이리라.  구름 위에 걸치어 참수리의 날개짓으로도 닿을 수 없고 태산을 옮기는 바람조차 쉬어 넘는 곳.  그 벼랑 끝에 한 송이 이름 없는 꽃이 피었다.  치맛자락을 꼬옥 움켜쥔 두 손만큼 목소리도 떨리었다.

"전하께 올린 소박한 그릇엔.... 콩 하나를 위해 일 년을 땀으로 일군 농민의 일평생이 녹아 있사옵니다.  가여운 백성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신다면..... 전하께 올린 소박한 그릇은 그저 볼품없는 사발에 지나지 않을 것이옵니다. "  /p275

 

 

16세기 후반 조선, 조선시대 자기를 둘러싼 이야기엔 왕권과 정치에 관한 얽힘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수토감관이라는 조선시대 최고의 사기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두 변수가 경합을 벌이는날, 변수 유을담에게 가르침을 받은 초선이라는 여인이 반색 자기를 만들어 냅니다.  자색 자기는 옛부터 진귀한 명물로 이야기 되고 있는데, 반자색자기의 출현으로 술렁이는 분원과 마침 흉몽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선조는 이를 흉한일이라 판단하여 초선을 비밀리에 죽일것을 명하게 됩니다. 수토감관 평가가 있던날 이강천의 음모로 유을담은 패하게 되고, 이강천의 아이를 임신중이었더 초선은 반자색 자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선조가 보낸 자객에게 활을 맞고  분원의 용가마에서 이강천의 아이를 낳고 마침 분원을 떠나려 둘러보던 유을담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숨을 거두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을담은 초선의 아이를 유정이라는 이름을 지어 자식처럼 키우고, 유정과 광해의 운명적인 만남도 이어지게 됩니다.  처음 읽는 조선시대의 사기장에 대한 글이었지만 자기도 정치적 자금을 만드는데 쓰였다는걸 알게 되고, 정치에 얽힌 이야기들은 대부분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드라마 방영예고도 이미 본지라 조금은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책으로 읽었지만 긴장감을 놓을수 없는 빠른 전개도 좋았고 그 시대의 역사를 '자기'에 맞추어 이야기 하고 있다는게 색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는데 하루 정도 걸렸어요.  조카하고 놀면서도 책을 놓지 않고 읽었으니 이야기에 퐁당 빠졌던거죠.  2권이야기도 곧 올려볼께요~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해도 책으로 읽어두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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