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 2 -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원작 소설
권순규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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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먼저 읽는 <불의 여신 정이 2>는 1권보다 더 빠르게.. 궁금해서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듭니다.  유을담이 정체모를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나를 찾으려먼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거라.  그럼 내 너를 찾아갈 것이니..'라는 요런 말을 남기고는 사라집니다.   아마도 일본에서 자기꽤나 만든다는 사람들을 데려올 수 없다면 죽이라는 뭐 그런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감히 여자는 품을 수 없는 꿈.  조선최고의 사기장이 되기 위해 스승을 찾아 먼 길을 떠나고 오라비인 태도와 연락도 않고 깊은 산속에서 오로지 사기장이 되기 위한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정이와 함께자란 태도에 대해서는 1권에 언급하지 않았더라구요.  정이가 위기의 순간을 넘길때마다 쨔잔~ 하고 나타나서 목숨을 걸고 시간을 벌어주기도 하고, 그런 태도를 광해가 지켜주곤 합니다.  글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로는 태도, 광해 두사람 다 매력적인데... 드라마에선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드라마의 두 주인공을 책표지에서 먼저봐서 그런지 다른 등장인물들은 대충 그려보게 되는데 정이, 광해의 인물에 대해선 드라마를 보듯이 읽었어요.  과연 어울릴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뭐 잘 만들고 있겠죠?  역사의 주인공들이 그렇듯 정이에게는 엎친데 덮친 겪으로 큰 일들만 계속 닥치게 됩니다.

 

 

 "계집은 자기를 빚을 수 없는 것입니까.  계집은....가마 앞에 설 수도 없는 것입니까....?  계집은....꿈조차 꿀 수 없는 것입니까?  청자차완을 굽지 않았습니까.   대왕 전하와 조선의 위신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한데도 아니 되는 것입니까....?  한데도 진정 계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아니 되는 것입니까.....?"

청초하고 맑았던 눈망울이 원망을 가득 품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분하고 원통한 그 눈빛이 제 심장을 쿡쿡 찔러 대자 꽁꽁 숨겨 빗장을 걸어 두었던 일말의 양심이 쓴물을 끌어올려 텁텁한 입맛에 알싸한 맛이 돌았다.  하나 이내 혀를 찬 강천이 싸늘한 눈길로 응대했다. 

"억울한 것이냐?  진정 그리 생각한다면 네가 해 보이면 될 것 아니냐?  아궁이를 개조해 청자차완을 구워 낸 기지와 노력이라면 무엇이 불가능하겠느냐?  이루지 못할 꿈에 갇혀 있는 이는, 여기 분원의 사기장들이 아니라 바로 너임을 진정 모르는 것이냐!"/p277

 

 

다들 안된다 할 때, 그것을 이루어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시작으로 뒤를 따르는 제 2, 제3의 사람들도 용기를 내게 되구요.  남자들의 일이라고 여겼던 자기.  그 영역에서 그들보다 뛰어나게 두각을 드러냈던 초선이나 유정같은 여인들은 그들에겐 위협일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고 안 될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사람들이 있기에 역사도 사람도 진화하면서 발전해왔던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1편 리뷰를 써놓고 보니 줄거리 요약한 듯한 글이라... 2권의 내용은 적지 않겠어요.  스피디하고 빠른전개, 그리고 이 이야기가 다음권에서 어떻게 마무리 될지가 더욱 궁금해지는 끝맺음 이었기에 3권이 출간되는 시기를 기다려보려구요.  드라마도 물론 재미나겠지만, 책으로 읽기 참으로 괜찮습니다.  궁금하죠? 궁금하죠?  드라마보다 먼저 읽기~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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