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그녀의 책은 책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였습니다. 이 책은 읽어야해! 그러곤 바로 구입해놓고 책장에 꽂아놓고 순위에서 계속 밀리고 밀리고 하던 중이었어요. 그러던 중 <마술 라디오> 라는 그녀의 신간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십대시절 사춘기를 '라디오'와 거의 붙어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던 시간을 보내서 너무나 읽어보고 싶었어요. 신간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읽었던 <마술 라디오> 그녀는 방송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표지랑 비슷하게 책장안의 종이들도 노란 빛을 띄고 있어서 어? 신선한데? 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어요.
여전히 삶은 흘러가. 내일도 오늘처럼 흘러가. 여전히 슬프게 흘러가. 아주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말이야. 그래, 그런 느낌이었어. /p180
"언뜻 본 이상한 아름다움!" /p181
'살아가는 것을 쉽게 해주진 않지만 더 괜찮게 여기게 해준다!' 라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이런 질문이 들었어. 왜 우리는 감동적인 이야기, 진실되고 놀라운 이야기에 마음을 움직일까? 그런 삶을 살아낸 사람들에게 감탄할까? 그 이야기들은 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는 이것이 우리 마음의 균형 잡기라고 생각해.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우리 마음의 어두움을 걷어내고 밝음 쪽으로 향해. 우리는 추락도 하지만 비상하기를 꿈꾸는 존재이기도 해. 인간은 지극히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산산조각나지만 또 지극히 사소한 계기로도 자신을 일으켜 세울 줄도 알아. 바로 그런 전환의 순간에 균형점이 되는 이야기들,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구원이야. /p291
길고긴 프롤로그 만큼이나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시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로 들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살짜기 해봤어요. 사연에 맞는 음악선곡도 곁들여서 말이죠. 지금은 라디오를 택시나 버스에서만 듣지만 그 짧은시간에도 사람사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참 다양한 인생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때론 그냥 시간이 가는대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하고 흠칫! 놀랄때가 있습니다. 생각이 어느지점에서 정체된 느낌이랄까요? 꾸밈없이 살아온 그대로의 나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다른 이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그대들도 라디오에 대한 향수, 옛추억을 떠올려보면서 읽어보셨음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