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 여성범죄 전담 형사가 들려주는
이회림 지음 / 청림Life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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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이유 없는 범죄가 늘고, 조심해야지 하지만 언제 어디서 피해를 입을지 알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자 사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그 피해는 더 심해지고 있는듯하기도 하다.   여자라서 두려운 일상의 모든 순간,  너무도 많다.  밤길, 지하철, 택시, 공중화장실, 주차장등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혼자라는 이유로 타깃이 되기도 한다.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이 칼로 찔러버리겠다." 

이렇듯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극도의 위협을 감지할 때 나타나는, 몸과 정신이 얼어붙어 꼼짝도 못하는 부동의 상태', 즉 '얼어붙기'는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방어기제 중 하나인 것입니다....(중략)....인생의 많은 길목 중에서 위험을 만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위험이 닥쳐올지 모릅니다.  바로 그러한 위험에 직면했을 때 눈앞의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합니다.  위험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능력, 그 위험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입니다.  /p58~61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대체로 얼굴 생김새만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수준입니다.  저 또한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자부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겉으로 좋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동기까지 좋은 법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들을 잘 돕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 그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지 살펴봐야 그 속마음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있을 때의 얼굴이 혼자 있을 때의 행동과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p78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동네 할아버지로부터 당했던 성추행의 기억이 내게도 있다.  옛날엔 온 동네 사람들이 서로 집안의 밥그릇 개수까지 알고 지내던 시대라,  집안 어른들과도 친하고 온 가족이 다 아는 집이어서, 예뻐해 주시나 보다 했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고 약한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어른들에게 뭐라 말하기도 이상해서 언제부턴가 그 집엔 심부름도 가지 않았고 피해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학창시절엔 버스에서 이상한 아저씨들이 엉덩이를 만지기도 하고 비비적대기도 했는데, 그게 무서워서 바짝 얼어 도망치듯 내리거나 그냥 울어버리기도 했던 기억도... 이렇게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들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허락은 기억은 없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켜야 한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살인, 강도, 성폭행. 추행,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 마약 복용 등의 중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택시 운전 자격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매년 택시기사들의 범죄 경력 조회를 경찰에 의뢰해 자격에 미달하는 기사들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p165


여성 범죄 전담 형사인 저자 이회림은 본인도 한 사람의 생존자로서, 그리고 살아오며 위험했던 순간을 지나오고 형사 생활을 하며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러한 범죄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상황별 대응법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기초 호신술, 호신술의 잔기술등 위기의 상황에서 알아두면 좋을 호신술들을 알려주고 있다.  범죄를 예방해서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피해를 당했다면 피해자 간 아닌 '생존자'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음의 균형을 잡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제목이 과하다고 생각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범죄자는 사악한 모험가다.  범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악한 모험을 한다.  범죄자는 자신이 설계한 사악한 모험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고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는 족속들이다. /p85  나쁜 짓에 있어서 누구보다 몰입하는 사람들, 이런 범죄자들과 1대 1로 마주했을 때, 정말! 정말!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강조한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보다 더 많은 경우의 범죄들이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빈번하고 많이 일어나는 사건들을 예시로 이야기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쯤, '나'의 안전을 위해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이다.



가부장적인 문화에 익숙해진 대다수의 남성들은 이러한 미투 운동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여성들이 느껴왔던 불편함에 비하면 남성들은 이제 막 불편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불편함을 서로 나누고 그 원인을 찾아 고치고 바꿔가자는 것이 미투 운동의 목적입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와 각계각층에서 함께 용기를 내어 시작한 미투 운동 덕분에 대한민국은 마치 최면에서 막 깨어난 것만 같습니다.  각성한 사람이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미투 운동 이전의 사회로 퇴보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어도, 누구도 피해 사실을 맘 편히 언급할 수 없는 사회에서 용기를 내어준 분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metoo #withyou   /p292~293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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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유영호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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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서쪽 마을이란 의미로 '서촌'이라 불리게 된 지역.  사실 경복궁 인근으로 한창 출퇴근을 했던 6개월 정도가 있었다.  예스러운 돌담길을 따라 걸어 출퇴근하던 그 길이 참으로 좋았다.  조금만 걸어나가면 빌딩 숲이 가득한 도시인데 길을 건너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옛날 풍경이 조금 남아있는 돌담길과 마을을 만날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던 그 시절, 일이 고되서 몸은 힘들었지만 조용한 동네를 걸으며 예전에도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 마을의 옛이야기가 가끔은 궁금했는데 <서촌을 걷는다> 라는 책에서 그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서울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경복궁 서쪽마을(서촌)은, '북촌'이라 불리는 경복궁 동쪽 마을에 이어 도심 관광지로 개발되며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세상은 '본 만큼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또한 특정 대상을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애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나는 서촌 구석구석을 걸으며 지난날의 흔적을 살피고 그것들을 좀 더 깊이 느끼고 싶었다.   /머릿말


느리게 걸어보자 서촌(광화문 일대) / 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 서촌 (사직동, 체부동, 통의동 일대) / 수많은 예술가들의 둥지 서촌 (누하동, 통인동 일대) / 도심의 살아있는 박물관 서촌 (옥인동 일대) / 우리가 몰랐던 서촌 (효자동, 궁정동, 신교동, 청운동 일대)

동네 이름만으로도 아는 동네가 꽤 된다.  그런데 이 지역에 관련된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길을 걸으며 안내를 받는 것처럼 청계천 물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길에서 동네로, 동네에서 골목으로, 사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이야기를 하나둘 읽어가다 보면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이 오마주 되기도 한다.



TV사극을 보노라면 '종묘사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바로 그 종묘사직의 한 축인 사직단이 종교교회 네거리의 서쪽 길 끝에 있다.  '종묘'는 역대 국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곳으로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한편 '사직단'은 국가에서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결국 종묘와 사직은 나라와 왕실의 상징인 셈이다.  /p61


청계천, 광화문, 교보단지, 세종문화회관등을 돌아 금천교, 보안여관, 김가진 가문, 이상과 구본웅의 이야기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역과 역사속 인물의 이야기들은 일제침략과 전쟁으로 얼룩진 과거사와 오늘날에 이르른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 하기도 했다.  단순히 더 이상 개발 될 곳이 없어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사적으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서촌은 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고 우리 선조들의 삶이 녹아나는 곳이다.



김좌진의 권고로 무장투쟁을 위해 만주로 가려 했던 김가진은 1922년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한 건 물론이고, 육신마저 이국땅에 의탁해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해방이 되자 김의한 내외는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하지만 또 다른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의한은 북을 선택했다.  전쟁도 분단도 잠시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 70여 년이 지나고 말았다. 

동농 김가진은 평양 재북인사묘에, 며느리 정정화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상하이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함께 싸웠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산가족인 셈이다. /p93

1926년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에 들어갔다.  이때 구본웅은 자신이 선물로 받은 사생상(화구를 담는 상자)을 이상에게 주었다.  가난했던 이상은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필명에 '상자'를 의미하는 '상'(箱)을 넣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앞글자는 흔한 성씨를 사용하되, 사생상이 나무로 만들어졌으니 '나무 목'(木)이 들어간 성씨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나무 목'이 들어간 성씨 중 다양성과 함축성을 지닌 이씨와 상을 합친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이 탄생되었다. /p98~99

노천명은 대표작 「사슴」때문에 시적 낭만을 지닌 순수한 소녀처럼 연상되지만, 오만할 정도의 도도함과 결벽증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한 성품 때문에 동료들과 충돌이 잦았으며,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아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그녀는 자신의 성격을 "대처럼 꺾어는 질망정 구리처럼 휘어지거나 구부러지기는 어려운 성격"이었다고 시 「자화상」에서 고백했다.  하지만 그런 도도함조차 절대권력 앞에서는 한낱 갈대에 불과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총독부의 권력에 굴복했고, 6.25 때는 인민군과 유엔군으로 교차되는 무력에 굴종했다.  따라서 그녀에게 도도함이란 기회주의와 동의어에 지나지 않았다.  /p107


역사는 정말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했고, 무조건 암기하는 과목이라 재미없었는데 이렇게 현재와 닿아있는 과거의 서촌을 하나씩 짚어가며 이야기하는 책을 읽다 보니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서촌을 걸으며 과거 역사와 현재를 다시 이야기해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교과서의 역사가 아닌 우리가 생활하며 접하는 현실적인 역사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남산골 한옥마을은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민족의 전통가옥을 보고 체험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 옮겨지거나 새롭게 지어진 한옥 다섯 채 가운데 세 채가 대표적인 친일파의 가옥이다.  무릇 인간이란 현상적으로 보이는 건축물만이 아니라 그곳에 거주했던 이들의 삶까지 느끼고 상상하게 마련이다.  한옥마을을 기획한 이는 관광객들에게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려 한 것일까.  집과 주인은 결코 분리될 수 없지 않을까.  /p162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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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합본호)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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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투자 이런 쪽으로 조금 일찍 관심을 가졌던 지인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이미 삼십 대 후반에 자신의 집을 마련했으며 기존에 해왔던 재테크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학비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이십 대 초반 이들이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고 주택 분양을 알아보고 있을 때도 '그런 목돈이 어디 있다고?'라는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들은 먼 미래를 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번 돈을 어떻게 배분하고 운용할 것인지 직접 쪼개고 은행과 제2금융권에 발품을 팔고 가끔은 경매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그 당시 그들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고 있었지만 이십여 년이 흐른 지금, 그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들은 과 나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버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들어오는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일'이다.  '4개의 통장'은 그래서 탄생한 돈 관리 시스템이다. /p7~8

당신은 이번 달 급여 중 얼마를 소득세로 뗐고, 국민연금이나 건강 보험료는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알고 있는가?  그리고 이번 달에는 얼마를 소비했는지, 지난 달 보다 소비가 늘었다면 왜 늘었는지, 줄었다면 왜 줄었는지 파악하고 있는가?

지출하는데 돈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저축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매월 일정한 금액의 돈으로 살아가는 습관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좀 더 저축할 수 있다.  /p22~23 


재테크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재출간 되는 책은 얼마나 있을까?  고경호 저자의 <4개의 통장>은 10년 만에 시대에 맞춰 내용을 보강해 재 출간된 재테크, 투자 분야의 책이다.  (사실 10년 전 출간 당시 구입했지만 읽지 않고 누군가에게 주고 없어진 책이었다.)  태어나면서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어서도 그 이후의 절차 때문에 돈은 필요하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어들고 고령화로 노인인구는 점점 늘고 있으며 정부에선 이 노인들을 다 책임질 수 없다.  그렇다면 개개인이 약간의 노후라도 준비해야 한다.


지출한도를 정하고, 그 이상을 쓰지 않는다.  / 투자 목적은 분명히 정하고 투자해라. / 돈이 되는 지식이나 기술을 쌓는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건 누구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돈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투자는 돈의 흐름을 통제할 수 없어 돈이 어디로 새는지 알 수가 없고 돈도 모이지 않게 된다.  저자는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돈 관리 상태를 점검하라고 한다.  수입 중 얼마의 돈을 저축했는지, 순자산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해서 돈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읽었지만 실천은 글쎄(?) 부자 되는 돈 관리 습관, 돈 관리 정석, 실전투자관리, 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 계획까지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거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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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덜 신경 쓰고, 더 사랑하는 법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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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럽지 않은 진심으로 전하는 행복의 메시지 " 당신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전승환 작가의 글은 지루한 장마의 시작에 행복연습을 위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의 신간인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는 행복도 연습을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현주소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감성적인 사진과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차분한 마음으로 글을 음미하며 글에 빠져들게 한다.



이제는 버리세요.

케케묵은 쓰레기를 버리듯 뒤돌아보지 말고 깨끗이 버려도 괜찮아요.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버려야 할 것들이 있어요.

마음의 짐

너무 열심히 살아가려는 마음

뭐든 내가 해결하려는 마음

너무 오랜 시간 많은 짐을 지고 있었어요.

이제는 덜어내도 괜찮아요.

당신을 짓누르는 것들

당신을 옭아매는 것들

모두 다 버리세요.  /p032~033

나는 원한다.

당신의 일상이 별일 없기를.

당신의 하루에 걱정이 생기지 않기를.

나는 믿는다.

복잡하고 소란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에서

당신의 하루가 편안하면 나도 편안할 거라고.

나는 바란다.

일상 속에 주어진 아픔이 없기를.

그렇게 당신의 하루가 무사하기를

언제나 당신이 무사하기를.

그럼 나도 무사할테니.   /p143


누구나 행복하고 싶다.  다른 이의 삶에 드리우는 잣대만 없다면 아마 더 행복할 것이다.  아마도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건 행복의 기준이 높거나 나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타인의 삶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의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이야기하듯 섣부르게 위로하려 들지 않고 다만, 이야기를 할 뿐이다.   때론 타인과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책을 읽으며 그 글에서 나의 길을 찾는 게 더 위로가 되는 시간들이 있다.  부러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가르치려 들지 않고 다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글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러했던 것 같다.  무엇이든 그냥 저절로 오는 것은 많지 않다.  특히나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조금이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승환 작가는 그런 마음에 약간의 응원을, 지금의 삶도 괜찮지만 지금보다 더 괜찮아지기를,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 같다.   살아가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들은 조금씩이라도 내가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던 글이었다.



누구도 함부로 당신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된다. 타인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는거  같아도 막상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나이가 많다고 또는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경험해 보았다고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해서도, 시간이 지나면 다 지나갈거라고 쉽게 치부해서도 안된다... <중략>...나는 당신의 어려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차 한잔에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건네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말은 건네고 싶다. /p213~215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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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랜드마크 1 스티커 컬러링 랜드마크 시리즈
일과놀이콘텐츠연구소 지음 / 북센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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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은집 7회에서 박신혜가 자신만의 시간을 위해 힐링하며 했던 스티커 컬러링 랜드마크 예쁜사람이 붙이고 있으니 더 예뻐보였던 컬러링 북이었다.  색연필도, 물감도 필요하지 않은 책 한 권만 있으면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는 스티커 컬러링북은 짧은 시간에 집중과 빠른 완성으로 개인적인 상취도도 높일 수 있는 컬러링 북이라고 생각했다.

 

 

 

 



숲속의 작은 집에 소개되었던  스티커 컬러링 랜드마크 편에는 자유의 여신상/ 성 바실리 성당/ 타지마할 / 오페라하우스 /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탕카멘 황금마스크/ 산토리니 등 7가지 배경 그림과 스티커가 있다.  배경을 고르고 해당하는 스티커를 준비한 후 그림에 맞는 번호를 찾아 붙여가면 된다.  모든 페이지가 낱장으로 깨끗하게 뜯어져서 원하는 배경을 찾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단, 작은 피스는 핀셋이 필수!  손으로만 붙이려고 하면 미세한 작업은 하기가 힘들다.

 

 

 

 


처음 고른 배경은 카파도키아 열기구, 실제로 보고 보고 싶은 풍경,  사실 스티커 개수가 가장 적어서 빨리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 골라봤다.   덥기도 너무 더웠던 오후, 동생이랑 나란히 앉아서 하나씩 스티커 컬러링 붙이기를 시작했는데 개수가 적어서 인지 내가 완성하는 속도가 조금 빨랐지만, 스티커 간격이 조금 벌어져서 깨끗하게 완성하진 못했다.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난 후, 완성된 그림, 그리고 다 떼어진 스티커지를 보는 게 왜 이렇게 뿌듯하지?  저....저... 공간들.  동생이 붙이던 스티커 컬러링 배경지는 자유의 여신상.

 



하나만 더 붙여야지, 하고 골랐던 건 산토리니.  아... 붙이다 보니 아무 생각 안 나고 집중 정말 쵝오.  이 스티커 컬러링을 붙이던 날 정말 더운 오후였는데, 왠걸 그 더위도 살짝 잊게 되더라는 이래서 집중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한가 봄.

 

옆에서 구경만 하던 조카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해서 마무리를 맡겼는데, 깔끔하게 완성!

 

 


액자에 넣어 매장 한 쪽에 놓아두니, 정말 예쁨!!  그냥 종이로 두는 것도 예쁘지만, 액자에 끼워두니 나만의 작품을 완성한 기분이랄까?  하얀 액자가 잘 어울리는 산토리니라고 생각해서 끼워두었는데, 스티커 컬러링북에 있는 어떤 배경지도 잘 어울리더라는요!


투탕카맨의 황금마스크를 열심히 붙이기 시작한 명제는 자신의 스티커 컬러링도 액자에 끼워두고 싶다고 액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보통 게임, 유투브 동영상 보기 아니면 책 읽기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조카님인데 스티커 컬러링은 배경지 하나를 다 완성할 때까지 엄청나게 집중하더라고요.  이래서 컬러링북 등을 하는 건가 봐요.  편하고 쉽게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스티커 컬러링 종류도 다양하니 원하는 스타일대로 골라서 시작해보면 어떨까?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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