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법
안드레아 오언 지음, 김고명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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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감정에 빠져 셀프 디스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등짝 스매싱을 날리는 책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정, 사회, 친구, 연인등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다양해지는 관계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내가 누군가를 또 그렇게 힘들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민해지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심리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출간되고 찾아읽게 되는건 모르고 당하지 말고, 알고 대비하기 위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일부 자기계발서에서는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사느냐에 따라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말을 믿었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알게 됐다.  때로는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와 상관없이 인생이 우리 앞에 제멋대로 던져놓는 사건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중략)...  이 책에는 우리가 가진 개떡 같은 습관을 알아차리고, 그와 다른 행동을 선택하고 연습하는 방법이 실려 있다.  혹시 그렇게 했는데도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시도해보자.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도전해보자.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p009~010


  제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끔 정말 원치 않는 상황에 놓였을 때, 곤란한 지경이거나 일이 꼬였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인생의 장애물을 마주하고 싶지도 않지만, 원하지 않나도 내던져지는 상황에 어이가 없고 손놓고 싶어질 때도 있다.



1장 나한테 나쁜 년 되기 / 2장 제발 나 좀 혼자 내버려 둬 / 3장 고통을 피하는 법 따윈 없어 /

4장 부러우면 지는 거야 / 5장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없다 / 6장 거짓말 좀 했다고 세상이 무너지진 않아 /

 7장 개소리 따윈 웃으면서 넘겨 버려 / 8장 이 세상에 완벽한 나는 없으니까 / 9장 센 척하지마, 외면하지 마, 도망가지 마 /

10장 난 특별하다는 생각, 정말일까? / 11장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 12장 네 탓이 아냐, 내 탓도 아니고 /

13장 X까 정신이면 안 될 게 없어 / 14장 게으름뱅이처럼 살아도 괜찮아 / 15장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조언을 해주고 있다.   목차들을 보고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부터, 또는 그 부분만 골라 읽어도 좋을것 같다.  하나의 장이 마무리될 때면 '어려워도 답해야 할 질문'  에 앞서 이야기한 상황들에 대해 다시금 정리하고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해준다.   내 기분과 행동은 내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주변의 상황에, 사람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끼워 맞춰 바꿀 필요가 없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과 행동을 고쳐볼 의지가 있다면 일독해보길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혹시 인생에서 돌아봐야 할 게 있진 않은가?  해결하지 않고 남탓만 하며 외면하는 게 있진 않은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유년기와 가족의 문제가 남 탓을 하는 습관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  흠, 이런 말을 하면 인상을 팍 쓰면서 '아니,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인데 그런 걸 굳이 뭐 하러 따진단 말이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 때 그런 해묵은 앙금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237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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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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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목할만한 베트남의 관광지는?  혹은 가보고 싶은 관광지는?


  여행지로서의 베트남, 매력 있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등 꽤 많은 관광과 휴양을 누릴 수 있는 베트남.  궁금했다.   보통은 여행을 목적으로 가이드북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있을 때, 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디 가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가이드북을 펼쳐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남북한 합친 것의 3배되는 면적의 베트남.  좋다는 곳이 많은데 범위도 넓어 여행하고자 하는 목적을 잘 세워야 한다.  여전히 결정이 어렵다면 Pick! Vietnam을 참고해보자.  그리고 베트남 여행 전 가장 많이 하는 질문도 정리해 두었으니 여행의 경비 계산 환전, 치안이나 위생등 꼭 체크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다.



베트남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내가 여행이라는 것 안에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옵션을, 다른 여느 동남아국가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베트남 셀프트래블』개정판은 2017년 5월에 이어 또 한 번 개정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역동의 베트남은 1~2년 사이에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새로운 관광지와 공연물들이 등자하고 대중교통의 발달로 관광지 간 접근성이 호전되었으며, 더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 마사지숍 등이 등장해 여행자들의 시선과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prologue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다면, 베트남 추천 일정대로 여행을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행 일정을 계획한다면 '베트남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을 꼭 정독하자.  여행지, 먹거리, 커피와 쇼핑, 마사지등 베트님에 간다면 꼭 체크해야 할 정보들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사실 베트남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무이네 였다.  2개의 모래언덕으로 규모는 작지만 사막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으며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워 호찌민 시티에서 1박 2일 여행으로도 많이 찾을 정도라고 한다.  베트남에 대한 정보와 출입국 정보, 사건사고로 악명이 높은 베트남 택시 이용법과 주의사항, 소매치기 대처법, 비자 만드는 법, 그랩 택시 앱 이용법 등 알고 여행하면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뒤편에 수록된 맵북과 트래블 노트는 분철하면 여행지에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여행하기 수월할 것이다. 


#쉬워요 보기 편한 구성으로 지역지도가 한 눈에~

#알차요 테마별 일정부터 베스트 스폿 총망라!

#친절해요 SNS보다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꿀팁!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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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 한 마디를 해도 통하는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1
김영철.타일러 라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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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계획한다.  올해는 영어 회화를 시작해야지,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이렇다 할 실천도 하지 못하고 한 해가 물 흐르듯 지나가기를 몇 년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영어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하고 묻는다면 영어 학습에 관련한 책은 정말 많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아마도 책 구입한 것만큼 영어공부를 했다면, 웬만한 회화는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아는 단어만으로도 문장을 만들 수 있다.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1 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실제로 어려운 단어들이나 문장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회화를 영어 잘하는 개그맨 김영철과 한국말을 한국 사람보다 조리 있게 잘하는 타일러가 함께 이야기하고 한다.    자칫,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영어.  책에 수록된 문장들은 팟캐스트로 들으며 학습할 수도 있어 지루하지 않게 공부해볼 수 있다.  하루 한 문장, 많게는 하루 2~3문장씩 쓰고 암기하면서 중학교 영단어 외우기를 병행하고 있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되고 공부하는 재미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사실 목표가 없으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게 영어가 아닐까 싶다.  암기가 부담 된다면 가볍게 책을 읽듯이 하루 한 페이지라도 보면서 습관들이기도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 그때에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왜 그리도 들던지, 하지만 후회하고 깨달았을 때가 늦지 않은 때이니 지금이라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의지박약, 작심 3일, 영어공부에 흐름이 잡히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속는 셈 치고(?) 한 도전해 보자.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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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지음, 로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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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

잘 있느냐고 잘 있었다고

잘 있으라고 잘 있을 것이라고”

2019년 겨을의 끝자락, 한 권의 시집으로 봄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오랜기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풀꽃>이란 시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풀꽃 시인이라는 다정한 애칭으로 불리우는 나태주 시인의 <마음이 살짝 기운다>의 시와 로아의 고운 꽃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 봄을 담뿍 선물받은 기분이 드는 한권의 책이다.

최근 애정하는 드라마 #로맨스는별책부록 에서 극중 차은호가 낭독하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된 이 책은 눈으로 읽기보다 한 문장, 시 한편을 조용히 낭독하며 읽을수록 더 짙게 다가온다.

명산사 추억

헛소리 하지 말아라

누가 뭐래도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먼지 날리는 이 모래도 한때는 바위였고

새하얀 조그만 뼈 조각 하나도 한때는

용사의 어깨였으며 미인의 얼굴이었다

두 번 말하지 말아라

아무리 우겨도 인생은 고해 그것이다

즐거울 생각 아예 하지 말고

좋은 일 너무 많이 꿈꾸지 말아라

해 으스름 녁 모래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어미 낙타의 서러운 울음소리를 들어보아라

하지만 어디선가 또 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 잠들고 쉬고 잠시 즐거운 것도

다시금 고통을 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 세상 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 그리워하고

깊이 오래 사랑하기 위함이다.

시를 써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시인들의 책 한권을 자신이 구입했다고 자신의 글이 되는건 아닐 것이다.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책 한 권을 통채로 sns 올린다고 한다. 시는 팔리지 않아서 출판하지 않는 출판사. 서점에서 손님들이 마구 다뤄 반품되는 책들은 온전히 출판사의 재고가 된다고 한다. 글을 읽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시집을 매달 한 두권이라도 구입해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기도 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출판사의 배경이 이 책이 출간된 출판사인 것도, 사람들의 이야기, 삶과 인생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다발의 꽃 같은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 봄을 맞아 좋은 사람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나에게, 또는 생각나는 그 누군가에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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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까불어보겠습니다 - 어차피 나와 맞지 않는 세상, 그냥 나답게!
김종현 지음 / 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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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출간 당시 꽤나 자주, 많은 매체에서 접했던 책이었다.  가끔 그런 책들이 있다.  너무도 유명세를 치르는 책들은 내가 읽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 테니, 나는 나중에 내가 읽고 싶을 때 읽겠다... 싶은 책.  김종현의 <한번 까불어 보겠습니다>가 그러했던 책이었다.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할 기회가 많이 않아서, 구입하고 싶은 책이나 관심도서들은 주로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편인데, 그 금액이 백만 원단위를 훌쩍 넘긴 지가 오래다.  한 달에 한두 번? 비우고 채우기를 하지만 좀처럼 줄지 않는 책 욕심은 가끔 죽기 전에 다 읽을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시작한 공간,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해...라는 원칙 없이 열고 싶을 때 열고 닫고 싶을 때 닫는다.  때론 훌쩍 여행을 떠나 꽤 오래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점의 소식을 간간이 전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고 관심사가 같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하며 술 한 잔 기울이는, 퇴근길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책방.  



  그의 글은 '이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한다.  '체면치레하며 살아가는 삶이 힘들었지?  내가 대신 떠들어줄게, 넌 내가 하는 이야기 들어볼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통상적인 사회적 기준으로 보자면 비혼에 경제적인 능력도 없는 한없이 뒤쳐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올 들어 '돈 되는 일을 해라'라는 부모님의 심리적인 압박에 스트레스도 꽤 받고 있는 상태였다.   헬조선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모두 같을 수 없듯, 자신만의 확실한 색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자주 듣고 읽어보고 싶은 요즘이다.  휘청이는 삶에 이러한 글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즐거울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독립 책방 '퇴근길 책 한 잔'의 주인장인 김종현.  문득 생각나서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니 책방이 아직도 재미있나 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번까불어보겠습니다 #김종현

#달 #퇴근길책한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우리는 그놈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붙잡혀 사는 것이었다.  이렇게 착함에 길들면서 하고 싶은 일마저 남 보기에 착한 선택을 하고, 심지어 나 자신마저도 그저 남 보기에 착한 선택을 하고, 심지어 나 자신마저도 그저 남 보기에 착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나를 잃어버린 채로.  어쩌면 고작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영혼도 없고 개성도 없는 착함이라는 모호한 가면 뒤에 수멍버리는 것은 아닐까? /p051  #착하지않아



  우리가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서 똑같이 느끼고 생각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모두 지켜볼 수도 없다.  더군다나 우리는 누구나 매 순간 변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나는 그래서 이 순간 이 자리에 함께하는 상대방에 집중하는 편이다.  과거가 어땠는지는 별로 관심 없고 지금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어떤 기분인지 등등.  /p156



  나는 책을 읽다가도 '뭐야, 이 사람, 나랑 잘 안 맞네' 싶으면 언제라도 책을 덮는다.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니까.  반대로 별 생각 없이 펼친 책에서 온갖 재미와 유익함이 쏟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책은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는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언제라도 좋은 법이니까.  /p168  독서=대화



  '힐링'은 강자의 언어다.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매 순간 차별과 폭력의 위협에 노출된 보통 사람들에게는 힐링보다는 직시의 언어가 필요하다.  누군가 병에 걸려 더이상 생을 이어갈 가망이 없다고 한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아직 희망은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병이 나을 수 있을 거야"와 같은 거짓 힐링의 말이 아니라 "남은 시간 동안 후회 없는 삶을 보내.  어떤 것도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p237 #힐링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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