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처방전 - 내 마음이 가장 어려운 당신을 위한 1:1 그림 치유
김선현 지음 / 블랙피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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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과 이별을 포함한 무수한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총 55점의 그림을 통해 다른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한 자존감을 높여 주는 그림 이야기, 얽히고설킨 관계를 잘 풀어나가기 위한 그림 이야기, 슬픔이 지나간 공허한 마음을 채워줄 그림 이야기,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한 그림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랑이 어려운 시대를 걸어가고 있는 동시대 여성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 줄 그림을 신중히 고르고 마음을 다해 글을 썼습니다. _005p.

'내 마음이 대체 왜 이러지?'라며 밀어내지 마세요. 고독과 직면하는 괴로움은 혼자 지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새삼 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_123p.

하루 종일 어떤 노래가 귓가에 맴도는 날이 있습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도, 오랫동안 듣고 있어서도 아니라 끝까지 듣거나 부르지 못한 노래라서 그럴 때가 있죠. 나를 떠나 버린 사랑도 어쩌면 다 부르지 못한 노래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별은 사건이라기보다는 사고 같습니다. '미 완결'이 아닌 '작은 완결'이라고 생각하면 사고는 어느새 수습되어 있을 것입니다. _173p.

사랑은 우리의 삶의 필연적인 감정이자 귀한 경험이기에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또 다른 출발을 주저하지 마세요. _261p.

그림 있는 그대로, 느끼는 대로 위안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가? 때론 순간 다가오는 그림의 이미지에 몇 마디 말보다 큰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은 미술치료계의 최고 권위자로 20년 넘게 미술치료를 하며 많은 사람들이 '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걸 보아온 저자 김선현은 때론 말보다 그림 한 점이 마음에 위로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 수록된 55점의 그림, 어떤 그리에 마음이 끌리나요? 눈길이 머무는 그림이 있다면 내 마음을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1점씩 복용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한없이 무기력할 때

이유 없이 공허할 때 관계가 버거울 때

불안하고 초조할 때 외롭고 쓸쓸할 때

페이지를 순서대로 넘기다가 휘리릭 넘겨 시건이 가는 그림의 글을 먼저 읽어보기도 했다. ______ 이 그림에 눈길이 멈춘 당신 왼편엔 그림을, 오른 편엔 이 그림에 눈길을 멈춘 스토리에 대해 풀어나가는 형식의 진행은 다음 그림을, 그다음의 이야기를 궁금해 멈출 수 없게 한다. 눈길이 머무는 그림이 있다면 그림을 오래 들여다본다. 그리고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아! 하는 순간이 온다. 아프고, 힘들고, 휘청이고 나서야 내 마음이 아프구나, 힘들구나 자각하게 된다. 그림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림을 감상했다면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읽고 그림을 다시 한번 보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생각하며 봤던 그림과는 꽤 다른 그림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나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과 글이라면 그로 괜찮지 않을까? 오래 머무르고 싶은 그림을 본다는 건 그림에 투영된 '나'를 찾고 싶은 게 아닐까?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되는 그림, 나를 위한 셀프 처방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림처방전 #그림치료

#김선현 #그림처방사

#인문심리 #심리

#블랙피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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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셀프트래블 - 2020-2021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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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리적으로 대륙에서 제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섬,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외로운 곳으로 미국인이 일생에 꼭 한 번은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 꼽을 만큼 사랑받는 하와이 제도는 기본적으로 하와이를 말할 때 8개의 섬을 언급하는데, 섬 전체가 개인 소유인 니이하우와 미군의 연습기지로 사용되는 가호올라베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고 한다.

『하와이 셀프트래블』은 하와이 대표적인 섬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를 다루고 있으며 지역별 주요 스폿은 관광명소, 식당, 쇼핑, 숙소 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Mission in Hawaii 하와이에서 꼭 해야 할 일, 숨겨진 명소, 음식, 쇼핑, 액티비티 등 재미난 정보를 테마별로 정리.

Enjoy Hawaii 하와이의 지역별 주요 명소, 식당, 숙소 등의 스폿과 일정 소개. 주소, 요금 등 유용한 Tip도 수록

Step to Hawaii 하와이로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모음. 출입국수속법, 하와이어, 초보 여행자를 위한 팁

하와이 방문 시 비자가 필요할까? 하와이의 물가는? 렌터카가 필요한가? 등 하와이 가기 전 자주 묻는 질문이나 날씨와 옷차림 여행 시 주의점도 미리 알고 준비하면 유용할 것이다. 떠나기 전 체크! 하와이 주의할 점에선 엄격한 도로교통법들이 있으니 꼭! 필히 체크할 것!! 적어도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는 계획해야 하와이 여행을 계획할 수 있으니 돈도 시간도 필요한 여행지.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건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책의 시작에서도 저자들은 하와이의 매력은 날씨? 맑은 공기? 에메랄드빛 바다? 푸른 하늘? 웅장한 대자연? 이 아닌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여행서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고, 여행 준비를 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읽어보게 되는 #셀프트래블시리즈 는 여행을 준비하는 데 있어 기본 틀을 비슷하게 가지고 가기 때문에 어느 여행지를 선택하든 준비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계획할 수 있다.

보기 편한 구성으로 지역 지도를 한눈에 #쉬워요

테마별 일정, 베스트 스폿 총망라 #알차요

SNS보다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꿀팁 #친절해요

#하와이셀프트래블 #셀프트래블하와이

#하와이여행 #하와이가이드북

#정꽃나래 #정꽃보라

#상상출판

#여행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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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면 사용 설명서 - 잠만 잘 자도 15kg 빠지는 숙면의 비밀
도모노 나오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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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태산인데 푹 자다니! '게으르다, 시간이 아깝다, 시간 낭비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시간표에서 어떤 시간을 줄여야 할 때, 사람들은 대부분 '수면 시간'부터 떠올립니다. _6p

내일의 나는, 오늘 밤의 수면이 만듭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몸과 마음의 상태가 나빠지는 사례가 참 많습니다. 모쪼록 '알맞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심화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호해 주세요. "시간이 아까우니까 잠을 줄이자!"에서 "자는 동안 건강과 아름다움을 기르자!"로 생각을 전환합시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꿈이 실현될 테니까요. _34p.

'잠자는 시간'은 '쓸모없는 시간'이 아닙니다. 자는 동안 '시간이 멈추는 것'도 아니고요. 수면 시간은 몸과 마음을 관리하여 건강의 기반을 다지고,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능력을 끌어올리고,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입니다. _220p.

책을 보고 정말 '수면법'을 알고 싶어 책을 펼쳤을까? #여성수면사용설명서 라니 제목부터 호기심이 돋는데 잠만 잘 잤을 뿐인데 15kg을 감량한 저자의 경험담이라고 하니 궁금할 수밖에!! 저자는 현재 상태를 받아들일 수 없고, 지금보다 더 행복한 일상,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인생의 시간표'를 재검토하기를 이야기한다. 인생의 출구가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 지칠 대로 지쳐있던 저자에게 어머니가 권한 "다 잊고 늘어지게 자 보는 건 어떠니?" (참 좋으신 어머니...) 이 한 마디가 저자의 인생을 바꾸게 될 줄이야!

어떻게 잠을 자야 살이 빠지는 걸까?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고 (SNS, 멍 때리는 시간, 짬시간은?) 24시간 중 시간을 더 짜낼 수 있는 잠자는 시간을 최대한 늦춰서 아득바득 뭔가를 하다 2~3시를 넘기고서야 잠이 들곤 했다. (기절 수준) 하루 평균 5~6시간 정도? 잠을 자지만 그 시간도 들쑥날쑥하고 몸이 좋지 않은 날은 몸살을 핑계로 하루를 잠으로 보내기도 했다. 수면시간이 살아가는데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잠을 바꾸니 몸이, 마음이, 정신이, 행동이, 마침내는 인생이 바뀌었고 어쩌다 일어난 요행이 아닌 '숙면'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숨어있다.

잠이 바뀌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반가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단순히 저자의 경험만이 아닌 다양한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은 '지금 당장' 반짝의 효과가 아닌 앞으로 살아갈 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잠이란 쓸데없는 게 아니고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컨디션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면 패턴을 찾아 잘 자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과연 실천은 할 수 있을까?)

#여성수면사용설명서

#도모노나오

#이혜란

#건강 #수면 #숙면

#수면건강법

#현대지성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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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한경은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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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다방면으로 심리에 관한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왜일까? 높은 기대치, 인정받고 싶은 욕구, 착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등의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저자 한경은은 '착한 사람'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시간들과 심리상담사로 자신의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1장 나의 욕구 알기 ; 나를 위한 일이 세상을 위한 일이다

2장 인정 중독 벗기 ; 나로 사는 데 누군가의 인정은 필요 없다

3장 분노와 죄책감 ; 죽을 만큼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4장 타인의 시선 거두기 ; 이제 눈치 좀 그만 봅시다

5장 착함의 이면 ; 조금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6장 피해 의식이라는 틀 ; 상처받는 게 두려운 당신에게

7장 완벽주의 내려놓기 ; 너무 애쓸 필요 없습니다

8장 경계선 세우기 ; 나를 지키는 법

인정받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눈치 보느라 할 말 못 하고 이불킥만 날린다, 거절하느니 차라리 맞춰주는 게 낫다, 싫은 사람의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다,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게 있다면? 당신도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아마 '난 여기 해당되지 않는데?'라고 자신 있게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에게나 여린 부분이 있고 인정받고 싶고, 애를 쓰며 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장을 넘기는 게 좀 더딜 수밖에 없었던 건, 턱에 걸려 넘어지는 것처럼 마음 같은 페이지들을 만나 몇 번이고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마음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 인생"에 정작 '내'가 없었던 당신을 위한 본격 착한 사람 극복 에세이!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눈치는 잘 보는데 거절은 못 하나요?"

책표지에 눈에 띄는 문장들을 읽으며 어! 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실은 '나'를 위한 걸 '너'를 위한다고 포장하지 말고, 진짜 나를 위한 것을 돌보고 가꾸자. 나의 욕구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은 진짜 내 인생으로 가는데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 된다. _032p.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내 삶을 살기 원한다면, 나의 느낌과 욕구, 생각과 신념, 태도와 행동에 대해 알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스스로 믿어주고 지지하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말 좀 하고 살아도 괜찮다', '나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최선이다' 이런 주문을 외워보자. 더불어 남과 비교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_069p.

사랑은 곧 고통의 감수성이다. 그래서 사랑의 힘은 고통의 힘과 비례할 수 있다. '내가 용서해주면 저 인간이 정신을 차리겠지. 그러면 나아지겠지' 하며 치유의 주제를 남의 손에 넘기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서도 안 된다. 사랑은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극진히 끌어안는 일이다. 내 삶을 사는 일에 변명하지 않으며, 도망가거나 위장하지 않으면서 지금 그대로의 현실을 바로 보아야 사랑의 힘을 되찾아올 수 있다. 어쩔 수 없다는 무력함과 내가 저항하면 더 나빠질 거라는 근거 없는 두려움은 내 마음이 만들어 낸 방어책일 뿐이다.

무섭다고 눈을 질끈 감고 걸으면 매번 빠지는 구덩이에 다시 빠지게 된다. 두 눈을 부릅뜨고 내가 어디 서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러면 주변에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보일 것이다. 분명히 있다. 도움을 청하기만 하면 된다. 자신으로부터 나온 사라의 힘을 쓰기만 하면, 타인이 주는 사랑의 힘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냉혹한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우리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 _188~189p.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취약점을 들키거나 지적받을 때, 대개 분노하거나 불안해한다. 그리고 내 사고나 행위에 책임을 느끼며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과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자신에게 단단히 일러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의 욕구를 그들이 맞춰줘야 할 의무가 없듯이, 나도 누군가의 욕구를 들어줘야 할 의무가 없다. 누구나 표현할 자유는 있지만, 상대의 요구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 누구도 '죄인'으로 살아선 안 된다. _306~307p.

#당신생각은사양합니다

#한경은

#수오서재

#인문심리 #인문 #심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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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는 미술관 -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오시안 워드 지음, 이선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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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미술을 감상을 하기에 앞서 작가의 이력과 시대를 찾아보는 정도였다. 단순히 그림이 그려진 시대와 그림에 대한 감상에 그쳤는데 그림을 조금 더 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시안 워드가 제시하는 단계는 철학자 존 로크의 대표되는 인식론으로 막 태어난 인간의 마음 상태를 설명하는 '타불라 라사 TABULA RASA'로 작품의 단계별 감상 방법을 기억하면 나만의 감각으로 깊이 있는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시간 Time / 관계 Association / 배경 Background / 이해하기 Understand / 다시 보기 Look Again / 평가하기 Assess의 단계를 순서 없이 거치고 나면 다음 단계인 리듬 Rhythm / 비유 Allegory / 구도 Structure / 분위기 Atmosphere를 적용하며 책에 소개하는 이 과정들을 실제 미술 작품에 어떻게 적용하며 감상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때, 명작은 탁월하게 아름다워진다.

미술작품을 이야기하는 책들에선 대부분 해외 유명 작가들의 그림 위주로 설명되고 했는데 한국미술인 1915년 안중식 <영광풍경도> 에 대한 글도 읽을 수 있어 반가운 책이기도 했다. 예술을 감상하는 데 있어 아무 선입견 없이 시작하고 무의식 상태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해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하는 미술의 세계가 가끔은 궁금하지 않는가? 그 작품만이 가진 고유함을 놓치고 있진 않은가? '이렇게 봐야 한다'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방해 없이 오롯이 작품과 마주하며 나만의 감각으로 작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모를수록 잘 보이고, 낯설수록 더 재밌다" 직접 읽고 경험해보길 추천하고 싶은 미술 서적이다.

고전 미술 작품 앞에서 심한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다른 시대와 장소로 건너가지 못한 채, 역사와 수수께끼, 이야기와 신앙과 우상으로 가득한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작품은 그저 알 수 없는 존재일 뿐이다. 작품이 우리 바로 앞에 놓여 있어도, 아득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_5p.

미술사에는 이례적인 작가가 많다. 어떤 작가는 한참 시대를 앞서가고, 어떤 작가는 한참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대의 문화적 흐름이나 시대정신에서 벗어난 이 독특한 작가들에 대해 터무니없다거나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술에 혁혁한 공헌을 한 그들을 주변부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 이런 작가들은 어두운 시대에 불을 밝히는 등대 역할을 하면서 다가올 세대를 위해 길을 안내했다. 개인적이고 허구적인 세계에 사로잡힌 상상력이든, 극단적인 자연 현상과 관련된 상상력이든 제대로 조명을 받아야 한다. _241p.

#혼자보는미술관

#오시안워드

#이선주

#예술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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